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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잘했쥬~~~~~????

    뭉실뭉실 / / Hit : 2707 본문+댓글추천 : 0

    비틀비틀 2발 블랙세단이 한대 들어옵니다.

    희끗한 머리칼에 인상은 있는대로 찌그러지시고

    걸음도 제대로 못걸으시는분이 제게 걸어옵니다.

    뭐라 말씀을 하시는디 알아들을수가없습니다.

    대충해석하니 낚시가 하고싶은데 해도 되냐????

    당연하쥬~~~

    손:다른 낚시터는 위험하다고 오지말라던데 진짜 해도 되유???

    나:그럼유 대신 조심 조심 또 조심해야되유~~~

    손:줄좀 매줘유~~~~~

    내미는 낚시대~~~~~~~~~~~~~~~~~~유물이다.(최소 500g이상 글라스대)

    일단, 제가 쓰던 낚시대 드리고, 떡밥개드리고,

    나:앉으셔서 낚시하세유~~~

    손:입어료 얼마유~~~~~???

    나:붕어 잡으면 받으께유~~~~

    제말에 역정을 내십니다.

    손:내가 이래뵈도 낚시꾼여 돈받어~~~~

    획~~ 던지듯 건네오시네요.

    관리실에 앉아 cctv로 감시중입니다.

    헉~~~~~~~~~~~찌는 사방팔방 날라다니는디

    간간히 잡아내십니다.

    곁에 다가가 말을 붙여봅니다.

    나:손맛좀봤유~~~~~~~~~???

    손:내가 낚시꾼이라했지유~~~

    손:사장!!!!! 내가 전에 농협 최연소 전무까지 한 사람여~~~

    손:파킨슨병때매 이리된건디 가는데마다 사람취급못받었는디 고마워~~~

    손:또와두 되지~~~~?????

    나:걱정말구 와유~~~~~대신 조심해서 낚시허시야유~~~~

    나:공짜루 낚시대 드리면 뭐라하실거같구 붕어 3마리만 더잡유

    나:그럼 지금 쓰시는 낚시대 선물루 드릴께유~~~~~~~~~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고, 불편한 몸을 움직여 캐스팅하시네요.

    그분을 보며 사지육신 멀쩡하게 사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돌아봅니다.

    얼마나 손맛이 그리우셨을까요???

    얼마나 찌맛이 그리우셨을까요???

    어때유???

    저 잘했쥬~~~~~~~??????

    생색 낸다고 태클걸면 밴댕입니다.

    그냥 cctv로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옵니다. ㅎㅎㅎ

    꾼들의낙원 15-07-26 18:25
    와 한 편의 드라마네요


    저도 낚시대가 없는데 가면 주시나요 ㅋㅋㅋ


    태클 걸고 튑니다 ㅋ
    보배섬 15-07-26 18:27
    네 진짜 잘 하셨 습니다^^
    도톨 15-07-26 18:27
    잘 하셨시유~~~

    복 받을 거구만유~~~
    붕어야온나 15-07-26 18:28
    나이스플레이십니다
    淡如水 15-07-26 18:31
    짝짝짝! ~~!!
    뭉실뭉실 15-07-26 18:32
    2마리 더잡으시고 접으셨네요.

    담에 또온다는 말을 남기시고 비틀비틀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뒷모습이

    불안해보이지만, 행복해보이시네요.
    뭉실뭉실 15-07-26 18:33
    혹시나 낚시하시다가 이런분 보시면 도와드리는것도 좋지싶네요.

    몸아픈ㄱ섯도 서러운디 무시까지 당하시면 맘에 상처가 클듯합니다.
    달구지220 15-07-26 18:55
    사지 멀쩡한게~~~~

    정말 행복한거지요^^
    내다내 15-07-26 19:14
    토닥토닥!!!
    잘해쓰유~~~^^
    ♥깜돈의외대일침 15-07-26 19:37
    진짜~~~잘하셨네염~~~

    더운날씨 이리 훈훈한 소식을 들이니

    더 덥굽요~~~~
    물가에선나무 15-07-26 19:56
    훈훈합니다.
    다음에는 저도 자전거 타고...
    로데오 15-07-26 20:03
    흠!

    가르친 보람을 한껏 느낍니다




    멋있는 뭉실님 화이팅!
    조락무극 15-07-26 20:08
    복받을규 참 잘헷슈..
    retaxi 15-07-26 20:26
    복 받으실겨 !
    뭉실뭉실 15-07-26 20:33

    조금전 직접 쓰신 귀한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뭉실뭉실 15-07-26 20:34
    src="/bbs/data/file/freebd/freebd08341549.jpg"
    뭉실뭉실 15-07-26 20:35
    뭉실뭉실 15-07-26 20:36
    혹시 한자뜻아시는분이나 필요하신분은

    쪽지나 댓글주세요
    싸가지없는곰 15-07-26 20:45
    짝짝짝 다른 말이 필요 없을듯..............
    한실 15-07-26 21:07
    복받으실 겁니다...^^
    대물을찾아 15-07-26 21:31
    훔 이건 잘허신 정도가 아니쥬!
    이박사™ 15-07-26 22:35
    복이 들어올 좋은 징조인 것 같습니다.
    그런 주인 마음이라면, 드나드시는 꾼들이 금방 눈치채시지요.

    그러는 의미루다가 저한테두 현금으루 삼천만 땡겨줘유 눼???
    (막 웃기구 있구... ㅡ,.ㅡ;)
    靑風 15-07-26 23:35
    잘하셨습니다 사업 번창 하세요
    5짜의기습 15-07-26 23:43
    ♡♡
    뚱복잉어 15-07-26 23:55
    박수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텐투 15-07-27 00:12
    담번에 제가 잠수해서 붕어 낑가 줄땡겨 드리것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진짜로!
    야몰딱 15-07-27 01:10
    남자 천사입니다
    TM미끄덩 15-07-27 05:10
    "참"~잘했어요




    갑장님 복~받을겨~~^^
    별은내가슴에 15-07-27 08:00
    예~~참 잘하셨습니다....
    노동당 15-07-27 10:32
    너무 잘하셨네요
    쓰린가슴 15-07-27 12:17
    뇌 출혈로 고인이 된 친구생각이 나네요
    7년전에 뇌출혈로 반신 마비 상태에서 5년동안 병원에
    있다 불편한 몸으로도 저와 이곳저곳 많이 다녀는데
    결국 작년에 2번째 뇌출혈로 고인이 됐네요
    臥釣名人 15-07-27 13:27
    좋은 글귀라면 액자에 넣어서 낚시터에 걸어두시면 좋을듯하네요~ 세상 살면서
    한사람한테 만이라도 따스한 사람이면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을듯~
    스님되기직전 15-07-27 19:05
    뭉실뭉실허게 참다운 세상

    잘사는거 같으셔유~^^

    스승님으로 모셔야것슈~^^

    본심이 착하시니까 이런 행동이...

    애브리바디~~ㅉㅉㅉㅉㅉㅉ
    다현아빠 15-07-27 19:23
    잘하셨어요 짝짝짝.....
    역시나 15-07-28 00:43
    참잘하셨세요 저도낚시가서 현지어르신들낚시하시는분들뵈면 제찌로채비도해드리곤합니다 뭔지모를기쁨이있습니다 ᆢ
    불나비사랑 15-07-28 13:21
    감사드림니다, ^^ 항시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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