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줄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늦은 퇴근시간 자동차는 슬슬 깁니다.
이런 빗속을 달리는것도 운치 있지요.
살짝 열어둔 창으로 들어오는 물방울이 싫지 않는 계절
이내 도랑마다 흙탕물이 넘치고
도로까지 점령 합니다.
집에 가는거 잠시 미루고 구경 났습니다.
국민학교시절 불어난 황토물에 나무토막 던지고 누가 빨리가나
검덩고무신 움켜쥐고 신작로 달리던 기억
학교가는 다리가 제발 넘기만을 고대했건만~~~~~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시원하고
저수지는 뻘물을 모두어 품었으니
이 찌꺼기를 가슴으로 품었구나
저수지는 이흙탕물을 품어 가라 앉히고
천천히 맑은물로 만들어 가겠지
나의 놀이터 저수지야 그깊은 속맘을
언제 털어내 주겠니~
오늘 또 당신 품이 그리워 찾아가노니
푸근히 만수품은 네모습이 처량타!
나도 저수지 같은 넓은 가슴을 가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