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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맛비…주택·도로침수 등 비피해 속출

▲ 9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시 대전천이 범람하자 하천변에서 장사하던 포장마차 상인들이 포장마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전재홍기자

지난 8일 오후부터 경북 북부 지역에 평균 150㎜의 비가 내리는 등 10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북 문경시 194㎜를 비롯해 봉화군 177㎜, 예천군 179㎜,영주시 164㎜, 상주시 136㎜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평균 150㎜ 가량의 비가 내렸다. 특히 안동시 도산면 248㎜, 상주시 화북면 246㎜ 등 일부 지역에는 집중 호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비 피해도 잇따라 9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현동천에서 박모(60)씨 부부가 하천을 건너다 불어난 강물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박씨 부부는 하천 물이 불어 나면서 하천 반대쪽에 세워둔 경운기가 떠내려 가는 것을 막으려고 물을 건너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과 119 구조대는10일 오전 8시부터 하천 하류 주변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토계리 20번 군도 주변 임시도로에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교통이 통제돼 3개 마을 159가구 주민 375명이 10일 오전까지 고립됐다.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에도 하천 물이 불어나 35가구 60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안동과 영주, 상주,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의 농지 235㏊가 침수되고 농경지 39㏊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이 밖에 예천과 안동에는 주택 1채가 전파되고 9채가 침수됐으며 소하천 4곳이유실되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경북 북서부 내륙 외에 경북 남서 내륙과 중남부 내륙에 추가로 10일 오전 6시를 기해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앞으로 이날 오후까지 30㎜-60㎜, 많은곳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연합뉴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새벽 전북지역에는평균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고 도로가 붕괴되는 등비피해가 발생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익산 170㎜를 비롯, 장수 142㎜, 임실 137㎜, 고창 114㎜, 남원 110㎜, 전주 9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고창군 일대에서는 주택과 상가 등 30여채의 건물이 침수됐고 차량 20여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또 고창군 고창읍 현대아파트 앞 도로 35m가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려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이와 함께 지리산 관리사무소는 계곡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데다 많은 비가 예상돼 이틀째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30-6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농작물과저지대 주택 침수가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금강홍수통제소는 10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대전 갑천유역 유성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홍수통제소는 전날 오후 11시 이 지점의 수위가 경계 홍수위인 3.5ｍ에 육박한3.39ｍ를 기록함에 따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이날 오전부터 수위가 계속 내려가 이 같이 조치했다. 또 대전갑천 유역 복수지점에 발령중인 홍수경보는 수위가 2.64m로 위험홍수위3.0m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오전 2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통제소측은 “현재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언제 갑자기 폭우가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충남지역에는 오전 6시 현재 대전 171.5㎜, 부여 171.0㎜, 금산 98. 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공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