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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가 추락한 15주년! 오늘이 그 날이네요

    물찬o제비 / / Hit : 3559 본문+댓글추천 : 0

    오늘은 기쁜 날도 아니고 좋은 날도 아니고 그저 그런 날입니다
    성주권에도 01시 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많이 내립니다
    파라솔 아래에 앉아 찌를 바라보는 도중에 갑자기 생각이~~~오늘이 그날이 이네요!

    지금부터 대충15년 전 30대 초반~~~1997년 11월 두 째주 일요일 초 겨울!
    경북 의성 지방에는 초 겨울을 알리는 비가 장맛 비 처럼 온 종일 하염없이 내린다.
    안사면 본가에 부모님도 찿아뵙고 붕어 얼굴도 구경하고 업무 때문에
    늦은 오후 급히 대구로 출발한다

    비는 오고 기온은 갑자기 내려가고 도로 상태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마음은 바쁜데 서울우유 대형 트럭 2대가 제비 차 앞에서 답답할 정도로 운행하고 있다.
    앞 차 두 대를 추월 해야만 되기에 중앙선을 침범하여 속도를 내어 한 대를 추월하고 그 다음은 ..........? 생각나지 않는다.

    잠시 눈을 떠보니 제비는 논 바닥에 누워있고 차는 차대로 다른곳에 운전석까지 쪼그라 들었다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5톤트럭 정면 충돌하여 차는 차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낭떠리지에
    퐁당 했다네요...이런 젠장 중앙선 침범 사고는 보상이 없네요!
    갑자기 척추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시작되었다.
    도리원(봉양면) 병원에서 급히 대구로 후송 결정.....이게 무슨 말이고?
    대구동산의료원 정밀 사진촬영....의사와 마주 보면서 어무이.아부지.누나.형님들 울기 시작하네요...왜? 울까?
    제비는 두 눈 떠있고 멀쩡한데 가족들이 왜 그렇게 울지?
    병원측에서 혹시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니까 서둘러 서울로 가보세요....새벽에 서울 중앙병원에 도착...척추 수술.

    사고자 상태===척추신경손상 하반신 마비....이거는 또 무슨 소리여?
    앞으로 평생 뛰는것도~ 걷는것도~ 홀로 일어서는것도 불가능하고 평생을 휄체에서 생활 진단!...진짜루 이건 또 무슨 소리여?
    1997년에 병원 입원=====2000년도에 휄체어에 몸을 싣고 퇴원...오랜 침대 생활이 내 집이 된 병원인데 !!!


    이제부터 나 홀로 외로이 뼈를깎는 재활운동 시작===제비 아파트 18층까지 계단으로 기어 올라 갔다가 내려 오는데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에 집에 도착....그 때의 처참한 시간들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ㅋㅋㅋ
    그리하여 현재15년째 세월아~하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물따라~붕어따라 그저 그렇게 살고자 노력 중입니다

    안계 죽마고우 칭구들===제비 마누라 도망 못가게 울 집 대문 앞에서 24시간 교대로 보초 서 준거 고맙게 생각하네

    제비 신분증 하나 더 생김===지체2급 중증 장애인...여러분은 이런거 받으면 큰 일 납니다!

    중증장애인 한테 폭력을 가하면=현행 법에 살인미수로 입건 됩니다 ㅋㅋ...제비 괴롭히지 마세요 !


    이제 한 말씀드립니다!

    "중고차는 망가져도 정비공장에 며칠만 입원 하면은 새 차가 되어 출고되지만
    사람은 한 번 망가지면은 운명이 바뀌고 그 날로 인생 쫑 납니다"
    꼭 유념 또 유념 하시기 바랍니다!

    "조사님의 목숨은 하나 뿐입니다
    하나 밖에 생명 끝까지 잘 관리하고 보존 하시어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 일구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단1초의 실수가 자신의 삶과 운명이 뒤바뀌고 가족의 행복까지 어둡게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꼭 안전운전 꼭 부탁드립니다"

    피 할 수 없는 제비의 현실과 주어진 운명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것이 현명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의 최고의 재산은 "자존심과 명예"가 아닌지요
    그렇지만 제비는 자존심과 명예...열등의식을 스스로 떨쳐 버려야만 하는 긴 시간의 싸움이기에
    자존심과 열등의식을 땅속에 묻으러 여러분 앞에 과감하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뒤에서 뒤통수 때리면서 제비 너 자존심 같은거 없지? 하면서 약 올리지 마세요 ㅋ

    어디를 가나 월척 조사님들이 보잘것 없는 제비를 반갑게..따뜻하게..맞이 해 주시고
    손을 잡아 주시고 격려 해 주시기에
    과거의 아픈 상처와 하염없는 눈물은 가슴에 묻고
    즐거움과 웃음은 여러분과 함께 하기에 이것이 살만나는 세상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고 하루 하루를 인생 비관으로 좌절감 속에 자포자기로 살아가는 저에게 손을 잡아 준 사람은
    바로 존경하는 월척회원이십니다.

    모두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 오늘이 그날이기에...제비올림!

    sm525 11-11-06 17:56
    3년간 병원에서의 인고의 시간
    그리고 길고 긴 재활의 시간들
    저라면 아마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시련을 견디고 일어서신 제비님께 머리를 조아립니다
    제비님은 이미 승리자입니다

    어느 누구든지 때로 인생이 안풀려 깜깜해도 제비님 만나고 나면 그 짐이 훨씬 가벼우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연배지만 인생으로는 몇갑절 선배처럼 보이십니다
    세상살이 힘들어하는 사람있으면 겪으신 경험으로 위로와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
    쌍마™ 11-11-06 17:58
    아픈 기억이실진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듯 이야기하시는 선배님에 글을보니 그간 피나는 재활과
    자존감회복하시려 수양에 시간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항상 멋진모습 그대로
    지금처럼 좋은 말씀 많이 주세요
    신출 11-11-06 18:03
    어제이야기하던 그날~~

    역경을 딛고일어선 모습에 박수를 드리며

    제2의 인생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제비님 이야기하니 딸내미

    갈비사달라네요
    붕어와춤을 11-11-06 18:14
    그래도 지금의 제비님이 있기 까지 엄청난 고뇌의 시기를 보내셨군요.

    대단 하십니다.

    안전운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셔 감사드립니다.
    소쩍새우는밤 11-11-06 18:21
    물찬제비님!
    글을 읽고나니 대명 "물찬제비"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그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견디어 내셨습니까?
    그 의지의 15년에 박수드립니다.
    몸의 불편함 보다는 그로인한 마음의 상처!
    그 마음을 잘 추스리어 좌절하지 않으시고 재활에 피땀흘리신 모습이 미루어 짐작됩니다.

    사고후 지금까지,앞으로도 계속 옆에서 힘이되어주시고
    사랑으로 보살피고 감싸주신 사모님께 인사 올립니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굳은 날씨에
    그 아픈 기억을 알려주시고 안전운전의 경각심을 주신 제비님 고맙습니다.
    좀 있으면 날이 차가워 지는데,
    외출하실 때 보온 단단히 하시어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물찬 제비처럼 날이 갈 수록 몸이 더 가벼워지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탱구리 11-11-06 18:24
    이런 아픔의 기억을 적어주신 용기에 감사드리고
    긴 시간 쏟아부었을 땀방울과, 마음의 눈물에 찬사를 보냅니다
    별일 아닌일로 힘겨워하는 유치한 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가정에 다복만 깃드시길 ....
    대략사짜 11-11-06 18:33
    대구장애인 낚시연합회 사무국장입니다

    물찬제비님의 경의를 표합니다

    가정의 행복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5치부대병장 11-11-06 19:18
    대백회때 뵌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좀더 이야기를 나누었었으면 했는데 술마신 티가 날까봐 도망 갔었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희망 합니다..
    붕어우리 11-11-06 19:35
    정말 가슴에 와 닿는 소중한 경험담 고맙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시고 이렇게 따뜻하게 우리곁을 지켜주시네요.

    그 아픔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모든 사건과 사고가 한순간 누구에게나 다가올수 있음을....

    휀님들 안출하세요
    제작자 11-11-06 19:38
    몇번을 다가섰다가 지나갔습니다

    아둔한 심사가 무어라 드릴 말씀이 어려워서...

    물찬0제비님, 화이팅입니다!!

    후년엔 뵙기를 기약합니다.
    악어이빨 11-11-06 20:35
    어려운 역경 이겨내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신 제비님~

    존경합니다~~~~
    붕어아지야 11-11-06 20:53
    제비님의 글을 다 읽구 비오는밤 한동안
    멍 하니 까만밤 하늘만 쳐다 봤네요
    한마디로 승리자가 이긴것이 아니라
    이긴자가 승리자란 바로 제비님 이십니다
    제비님 화이팅!!
    찌불노리 11-11-06 20:57
    저랑 닮은 점이 많네요. 저도 고향은 안계고 외갓집은 안사 탑동 입니다. 2004년에 동산병원에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기억도 갖고 있네요. 언제 한번 뵐 날이 있겠죠. 건강하세요.
    정근 11-11-06 21:07
    소심한 저의 성격 탓인지, 두번의 인연이 있었음에도 짧은 인사만을 나누었던것 같습니다.

    잠시였지만, 넉넉하고도 여유로운 편한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감동적인 글 감사드립니다.
    산골붕어 11-11-06 21:36
    한번실수가 휴유증이 저리 클줄이야

    그렇지만 제비님은 아주 휼륭한 인격체를

    가지셨습니다 .얼마나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셨을지 상상이 가지만 휴유증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불편함을 못느낄정도로

    건강도 찿고 가족 사랑도 지키고 계시니

    존경스럽습니다..어떤일이 있어도 넘어서고야

    마는 옹골찬 ......잘 배우고 갑니다
    비익조 11-11-06 21:48
    제비님.....
    그저 화이팅!! 입니다....^^
    빼빼로 11-11-06 22:33
    물찬제비님과 첫대면을 하신지가 일년이 쪼매 넘었네요.

    처음에는 저는 좀 당황해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분이 어떻게 낚시를 즐기시며 환경 청소를 하러 오셨나.....

    그날 환경행사에 혼자서 열심히 하시는것을 보고 나는 느껴습니다.

    저 양반은 몸띵이 성한 우리보다는 정신적으로 육체 적으로 백배더 건강 하다는것을요.

    그날 이후에 나는 아직 물찬제비님을 장애인 이라고 생각해보질 못했습니다.

    몸이 성한 우리보다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주 더 건강 하다는것을요.

    모지람이 많은 내보다 더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시고 항상 밝으신 얼굴에 님에 생각과 행동이 존경스럽습니다.

    본인에 그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 인고에 세월을 보냈겠지요.

    누가 뭐래도 당신은 나에 소중한 친구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집니다.

    안출 하이소~화이팅~~~~~~~~~~~~~~~
    雪來淋 11-11-06 22:35
    그런 아픔이 상상도 못했읍니다

    인사도 못드렸는데`````

    다시 뵐날에 좋은말씀 많이 해주세요^^

    안출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비맞은대나무 11-11-06 22:52
    제비님 회원 정보에서 운전 조심하라는 글 본적이 있었는데 그런사연이 있었군요...

    저두 작년 5월 말 사고이후 신분증이 하나 늘었습니다

    물론 제비님에 비하면 미비하구요

    지금 재활중이구 아직 한번더 수술이 남았는데 ..

    제비님 글보고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렵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물찬o제비 11-11-06 23:41
    여러분의 아름다운 덕담 한 말씀에
    가슴에 새기면서

    앞으로 더욱 더 재활 운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하얀비늘 11-11-06 23:51
    깊히 새기는 말씀입니다.

    제비님 경험에서 나오는 진솔한 경험을 어느 조언에 비하겠습니까.

    백번 천번 새기고 조심하고 늘 가슴에 되세김하렵니다.^^

    훌륭한 재활에 감명 받았습니다.
    소박사 11-11-07 00:08
    앞으로 더욱 더 조심 하겟습니다

    물찬ㅇ제비님

    행복한 내일을 기원 드립니다^^
    미느리 11-11-07 00:36
    물찬제비님~

    이젠 늘 건강하세요~

    물가에서 막걸리 일배 하입시당~ㅎ
    확률 11-11-07 01:49
    평소 밝은 댓글을 통해 재밌게 인생을 사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만했지

    이런 아픔이 있었는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이제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신 제비님께 큰박수 보내드릴께요.

    계속적인 재활을 통해 더 좋아지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존경심을 표합니다.

    물가에서 뵐날을 기다립니다^^*
    붕애성아 11-11-07 07:02
    존경스럽습니다.

    님의 의지는 모든이에게 귀감이 되고도 넘침니다.

    글 읽는 동안 뎃글 하나하나 살피는 동안 먹먹함을 느낍니다.
    月下 11-11-07 09:35
    아주 약간의 사연만 들었었는데..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닥친 시련을 잘 견뎌내셨으니

    앞으로는 더 좋은 일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대백회에서 처음 뵈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한 인상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타이탄 11-11-07 09:59
    전 그냥 어디 다치셔서 거동이 불편하구나..
    낚시를 많이 조아하시는구나 했습니다..
    이런 사연이 있으신줄은...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를 직접내어주신게
    자꾸 맘에 걸리내요.. (전 그때 밥먹는다고 정신이..)
    흠.. 앉아서 캐스팅하시는건 일품이였습니다 ^^;
    담에 물가서 뵈면 꼭 국순당 한잔 올리겠습니다
    금호강 11-11-07 10:14
    제비님.

    존경합니다.
    먹뱅이아 11-11-07 11:12
    하늘에서, 제비님이 아직 쓰임새가 많음에 살려 두신 것일 겁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재활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송애 11-11-07 11:43
    짧은 순간이 삶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놓아군요....
    쉽지않은 지난일을 이렇게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는 안전운행........
    고맙습니다.
    늘~행복하십시요.^^*
    붕어나라 11-11-07 17:31
    뭐라 말씀을 드릴수가없네요

    재활치료 열심히받으시고

    화이팅 ~~~~~~~~~~~
    장커피 11-11-07 23:47
    존경합니당 성님!
    ponza 11-11-11 16:48
    아픈 시련이 있었군요

    앞으론

    마냥 즐거운 일만 생길거라 강력히 믿어봅니다 !
    탱이 11-11-14 07:07
    짝짝짝~~박수..

    앞으로는 좋은일만 기다릴겁니다..
    맹물감사 11-12-22 09:43
    제비님~~~ 넷상으로만뵈어서 건강하신줄알았는데..
    아픔을가지고 계시네요..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 정말부럽습니다..
    내내 안출하시고..
    언제든 물가에서 뵙게되기를... 쇠주한잔 거하게 올리겟습니다..
    저도 윗 동서가 불의의사고로 휠체어 타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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