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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만으로 고마운 휀님들~

    붕어우리 / / Hit : 1983 본문+댓글추천 : 0

    토요일날 집들이 일정때문에
    대백회도 못가고 지난주 금요일밤 출조에 오랫만에 일곱치 여덟치급
    손맛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오랬만에 보는 붕어라 부모님 드시라고 붕어를 가지고 부모님댁 앞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는데 절친한 동네어르신(낚시친구)이 반가운 기색으로 "얼마나 잡았어"
    하고 물어오십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붕어좀 봤네요"하고 가지고온 붕어를
    보여드립니다.
    그 어르신 5치가 전공이시라 8치급 붕어 마릿수만 봐도 어디서 잡았느냐,
    미끼는 뭘썻느냐, 입질시간대는 언제냐, 꼬치꼬치 물어보시는 분인데
    붕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시시하다는 얼굴입니다.

    이럴때 바로 보조를 마춰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요즘 좀 잡으셨어요"
    이말 한마디에 얼굴에 화색이 도시면서 유당수로가서 최근 대박난 자랑을 늘어 놓으십니다.
    월척만 여섯마리에 준척은 셀필요도 없을만큼 많이 잡으셨다고
    요즘들어 최고의 조황을 올리셨다고 한참을 즐거워 하시며 이야기를 이어 가십니다.

    아마 자랑이 하고 싶으셔서 저 언제 안오나 하고, 목빠지게 기다리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자랑을 들어드리는 것이 몇만원짜리 선물을 드린거보다 더 기뻣을 겁니다.
    자랑할 상대, 대화할 상대, 축하해줄 상대, 부러워해줄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
    지는 주변의 휀님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작은 실수, 작은 오해, 작은 분쟁들을 너그러이 이해하고 쭉 모두들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혹시 않놀아 주믄 지는 어디가서 염장을 지를데도 없어유~
    울 휀님들이니께 너그럽게 웃어주시지 다른데 가서 그랬다간
    돌팔매 맞을 분들이 지 포함해서 여러분 보이네요.
    누군지 뜨끔하실거 같은디, 우리는 쫒아내도 딱달라 붙어 있을 거여유~

    月下 11-11-01 13:11
    작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되고

    작은 오해는 잘 풀면 되고

    작은 분쟁은 당사자끼리 잘 해결하면 되고..

    염장은 용서해 주께요 ^^
    악어이빨 11-11-01 13:22
    지는유~

    붕어우리님 상상조차 하기힘든 포성과

    자유자재로 발휘하시는 화려하다못해

    눈부실 정도의 어휘신공이 젤 부럽구먼유~

    천년의빛 동네 사시는 잘생기신 분(?)도 그렇고유~

    화끈거린 육두문자만 잘하는 지는 남도부대원 포기했슈~
    붕애성아 11-11-01 13:34
    내말이~~~
    붕애엉아 11-11-01 13:46
    전엔 돌팔매질 무쟈게 잘 했는디.......

    이자 팔이 션차나서 몬던져유~~~

    적당한 염장은 입맛을 돋게 합니다유.
    SORENTO00 11-11-01 15:18
    붕어우리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딱! 달라붙어 계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 월척지에 강력본드 발랐거든요! ㅎ
    붕어우리 11-11-01 15:30
    붕애엉아님은 돌팔매 던지는 쪽이 아닌거 같은디요,

    엉아님도 한염장 하시는 걸루 알고있는디....ㅋㅋㅋ


    얼렁뚱땅 넘의 편에 서계실라고 그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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