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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신과 권태기

    은둔자2 / / Hit : 2364 본문+댓글추천 : 0

    지름신과 부부로 산지 좀 됐습니다
    한 7.8년을 열심히 사 댓어도 남은게 없네요
    받침틀 .낚싯대 .텐트 .가방등을 종류별로 사고 치워내다보니
    마침내 추려진 간촐한 장비 몇가지가 지름신과 부부생활 해온후 남은살림 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지만 막상 추려놓고 보니 그 구성에 별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받침틀에 .낚싯대에 .가방에 ..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단박에 구매하고 만들수 있는 장비들일 뿐인데
    뭘 그리 찿아 해맸는지 ..

    경제활동을 하지만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치뤄야 하는 비용들이 많습니다
    정직한 경제활동으로 번 돈들을 정작 주체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은근히 짜증이 나기도 하죠
    그래서 억울한 심정으로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 지름신을 아주 곁에 두렸더니 ..

    정작 사고픈 물건이 없습니다
    쓰던 장비들이지만 손에 잘 맞는 물건들이니 광나는 새 제품에도 별 욕심이 없습니다
    뭐라도 하나 추가 해볼까 하고 지름신의 불러 보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짐하나 더 늘 뿐이고 종래엔 또 장터에 팔러 나가야 함을 알고나니
    지름신이 달려오질 않습니다

    받침틀을 하나더 사볼까
    좌대 ? 낚시복 ? .낚싯대 ? ...
    좌대는 사봐야 펴놓고 차분히 할만한 시간이 없으니 무용지물
    낚시복도 가방하나에 다 담지도 못할만큼 있고
    낚싯대 ??? 한번가서 펴는 댓수가 기껏 일곱 여덟대니 더 사봐야 ...

    권태기가 오나 봅니다
    지름신과 이제 이별해도 아쉬워 다시 부를 필요가 없어질것 같습니다
    한손으로 감싸 안으면 척 안기던 지름신의 가는 허리가 왠지 매력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진작에 이럴줄 알았으면 이리 길게 동거하지 않아도 됐을걸 ..

    지름신을 이제 보냅니다
    잘 가거라 .
    잘가서 너 반겨 맞아 줄만한 배필 다시 찿거라
    저 서울가면 허연님도 있고 검은 님도 있다더라

    낚시 지름신을 보내고 ...
    홀가분 합니다
    그런데 저 멀리 KTX 타고 내려온 어여쁜 지름신들이 여럿 보입니다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지름신이 올지 등산 지름신이 올지
    캠핑 지름신이 올지 그것도 아니면
    남들이 다들 못생겼다 하니 외모.성형 지름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만
    새 지름신이 와도 길게는 안살렵니다
    어차피 시행착오를 또 겪을테고 그 시행착오가 길수록 손해만 커질테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결혼이 아닌 계약 동거로 갈렵니다

    지름신 잘 계시죠 ?

    붕애성아 12-01-05 15:19
    난 아직도 옆구리가 시려서

    맘 속에다가 품꼬 사는디요?

    그래도 까고 둥굴지는 아나요~
    빼빼로 12-01-05 15:20
    지름신이 뭐잉교~?

    얼마전에 마눌에게 200받아서 텐트와 파라솔을 개비할까~

    생각중이 였는디 그 돈이 다 어데갂는지 항개도 없시유~

    장비는 항개도 개비 못하고 돈 다 띵가 묵었시요~

    무조건 돈은 주머니에 있으마 나는 않돼~

    올해 돈 많이 벌어가 내한테 텐트하고 파라솔 쎈삐! 우째 좀 싸주마 않되겠능교~??

    난 지름신이 없시유~
    제작자 12-01-05 15:30
    둔자님~~~이별 보다는 사별을 하셔야지요..
    이별은 머잖은 날에 구관이 뭣이니 하며 마음이요동을 칩니더~~~~

    낚시용품이라........
    요모조모 뜯어보곤 나만의 맞춤으로 명품화 시키면
    어디 감히 지름신이 왕림을ㅎㅎㅎ못한답니다^^
    뽀대나는붕어 12-01-05 15:32
    아유~지름신은 죽어도 몬이기겠던데요 ㅋㅋ

    쌔뺑이만보면 가심이 벌렁벌렁 함니더 ㅠㅠ
    붕어와춤을 12-01-05 16:07
    이제 염장은 없겠네요. 무슨 재미로 살까?

    오토캠핑 쪽으로 눈이 돌아간다에 몰표!
    은둔자2 12-01-05 16:13
    붕춤님 낚시하고는 아직도 신혼이유
    지름신하고만 이별이구요
    행복한날 12-01-05 17:27
    아마도 꽃피는 춘3월이되면 슬그머니 고개을들지 안을까요..?조거 괜찬어...사~~~질러~~~ㅎㅎ
    샬망 12-01-05 17:43
    그 어떤 지름신 이건간에 별로네요.
    저도 필요한게 있긴 있는데....걍 잊고 살렵니다. ㅎ
    誠敬信 12-01-05 17:51
    지름신.....

    전 이별한것 같습니다

    올해 필요에 의해(교체가 아닌)산 받침틀 말고는 없으니

    낚시대 한대 사지도 않았고(현재 있는것 가지고도 평생써도 남을것 같구요^^*)

    이제 노후대비 저축만 남은것 같습니다 ㅋ
    산울림 12-01-05 19:02
    역시 세월이약이라,,,,,

    세월이조금더지나면 지양?은 오라해도안올거고

    아마 권씨?가 같이놀자고할거같네요^^,

    ,
    잠못자는악동 12-01-05 23:13
    은둔자님...

    그래도 요즘은 많이 진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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