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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은 나를보고...

    흑벵어 / / Hit : 3081 본문+댓글추천 : 0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느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대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 원씩 넣어
    수의 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는
    마음속엔 언제나 음악이 흐르며~
    커피처럼~ 들꽃처럼
    언제나 그윽한 향기로~
    마음의 부자로 아름답게
    채워 지기를 바라며~~!!!





    오늘하루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심진스님 / 청산은 나를보고

    은둔자2 12-01-07 01:46
    허무를 뛰어넘는 해탈이네요
    흑뱅어님 별일 없으시죠?
    정근 12-01-07 06:12
    좋은 글 많이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동대문낚시왕 12-01-07 09:00
    뱅어님 올만에 자게방에 오셨네요

    전에처럼 잼난 사진들 올려 주세요
    ★투투★ 12-01-07 10: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빼빼로 12-01-07 11:25
    흑벵어님~

    휴일아침에 아주 좋은글을 읽고갑니다.

    건강 하십시요~
    전북김제꾼 12-01-07 11:33
    항상 좋은글 ,잘 새겨듣고 가요^^ㅣㅣ

    즐거운 주말 되세요^^
    못안에달 12-01-07 23:22
    티 없이 살라 하니....어렵네요...

    청산은 변함없는데 옥수는 어이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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