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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
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겁니다.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놔야
나중에 작게 깎을 수 있고,
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
나중에 크게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작게 새긴 코를 다시 늘릴 순 없고,
크게 새긴 눈을 작게 고칠 순 없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조각할 땐
나중에 수정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
딱 부러지게 처리합니다.
처음부터 Yes와 No를 확실하게 해둡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놓으면
나중에 '아니다' 싶어도
바로잡기 힘들어집니다.
처음부터 딱 맞게 조각해 놓은 코는
나중에 좀 작다는 느낌이 들어도
다시 크게 바로잡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때론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함부로 말을 해놓고,
그 말 때문에 행동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한 게
전부라고 착각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도 많고,
또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여유 없이
단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 월님들이 지양해야 할 태도입니다.
코는 좀 크다 싶게,
눈은 좀 작다 싶게 해놓고
차츰차츰 다듬어 나가듯,
우리들 일상생활에도 그런 한 호흡의
여유가 남아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일부터 지리산 견불동으로 휴가를 다녀옵니다.
여동생, 남동생, 누이 가족들 다 같이 함께 떠납니다.
견불동엔 그림쟁이 친구 녀석이 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아집을 좀 죽이면 좋을 것 같은데,
친구 녀석은 좀체 타협을 모릅니다.
아직은 한창 자라야 할 아이들과 조카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침을 주고 싶다는 제가 두어 시간 강의를 부탁했지요.
더불어 친구 녀석 살림살이도 좀 챙겨주고 오려고 합니다.
워낙 영혼이 자유로운 녀석이라 강의를 하는 시간에,
살며시 사랑방에 넣어 두어야만 뒤탈이 없습니다.
찜통더위에 시원한 시간들로 하루가 채워지시길 바랍니다.
붕어스토커 12-07-26 11:41
즐거운 휴가 되십시요^-^
소박사 12-07-26 11:42
즐거히 즐거이 놀다 노시다 쉬시다 오십시요^^
영준아빠 12-07-26 11:43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안전히 다녀오십시요...
엉터리꾼 12-07-26 11:54
좋은 글과 노래, 감사합니다. ^^
무탈하게 즐거운 휴가되십시오.
蓑笠翁 12-07-26 12:00
태연아빠님의 삶의 철학이 느껴집니다. 많이 배웁니다.
휴가 잘 다녀오세요.
동대문낚시왕 12-07-26 12:08
무탈하게 다녀오세요 ~~!!
강호연파 12-07-26 12:29
어제도 보기힘든 한화의 대승을 보시고 휴가까지 가시네요. 참 부럽습니다.
잠만자는악동 12-07-26 15:57
휴가 잘 다녀 오세요 ~
칼잇스마 12-07-26 17:17
즐거운 휴가 되세요^^
물안개와해장 12-07-26 17:24
즐겁고 기억속에 오래 머무는 휴가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