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만에 본 그녀
건강 했고요
눈빛은 슬펐어요
말 못하는 그녀볼을 쓰다 듬고
많이 많이 만지고 싶었지만
강렬한 태양에 건조해 지는 피부
안 그런척 하지만 힘들어 하는 숨결
일분 정도 시간이 지나
못내 그녀를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한 걸음 가서 뒤돌아 보고
두 걸음 가서 다시 쳐다보고
웃어요
손을 흔들어 줘요
사그러 지는 물안개 속에
그녀도 사그러지고
울어요
손으로 눈물 훔쳐요
십년 후
머리에 흰 가닥 돋아나
반백이 되면
그때도 그때도
꼭 당신을 만날 꺼예요
살아 있어 주오
#자작글
늙어가는 그녀
이별하는 슬픔에 서럽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