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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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조행기] Re: 못명은 신당지이고 어제 찾아가 봤습니다.

    월척 / / Hit : 5412 본문+댓글추천 : 0

    사공조사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지난 일요일 대창 파출소옆 길따라 우회전해 시멘트 포장길로 가다보니
    : >좌측에 제방이 보이길래
    : >대를 펴니 물반 고기반,
    : >제방 우측 상류에는 밤낚시한 흔적이 있어 수초구멍에 투척
    : >한대밖에 펼 수 없습니다.
    : >겨우 찌가 설 정돈데도 7치,8치가 올라 오고
    : >제방 좌측 갈대군 옆에서도 40수
    : >저녁 밤낚시를 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 >혼자뿐이라서 무서워
    : >미련을 버리고 나중을 기약했습니다.
    : >밤낚시를 해보지 않았지만 자원은 무진장이란 말을 해도......
    : >못名을 아시는분은 올려주세요. (대창 계시는 분은 아실 것 같은데?)
    :

    사공조사님의 글을 프린트 해 두었다가 토요일 오후 4시경 자인 낚시와사람에 들러 장사장에게 물어보니 바로 답이나오더군요.

    저수지 명칭은 신당지이고 가는 길은 자인에서 대창까지 가서 대창삼거리에서 금호, 영천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약 700m 직진하면 우측에 신당포도,복숭아 묘포장이란 팻말이 보입니다. 팻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제방이 보입니다.

    제가 오후 5시경에 도착하니 1000평 규모의 아주 아담한 소류지로 낚시한 흔적은 별로 없었으며 별다른 오염원 또한 없어 수질이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제방 좌측하류에서 한 분이 떡밥낚시를 하고 계셨는데 산람망을 확인하니 전차표 붕애만 가득, 연신 붕애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전 좌측 상류 갈대군락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밑밥을 뿌리고 총 5대를 편성 4대는 콩을 달아 던져두고 나머지 한대는 떡밥을 던져 두었더니 떡밥에 눈만붙은 붕애들만 연신 올라오고 입질이 너무 산만해서 모두 콩으로 바꾸고 있을때. 제방에서 엄청큰 가물치가 요동 치는 소리에 제방을 확인하니 붕애만 잡던 조사분이 젭사게 제방쪽으로 달려가 제방에 걸쳐놓은 낚시대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보이고 동시에 우측으로 물을 가르며 손살같이 달리는 가물치의 모습이 잠시 보이더니 뚝하고 줄터지는 소리와 함게 조사의 허탈한 목소리 "오늘 세마리째 이카고 있심다" 제가 보기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물치가 장난이 아니 었거든요.....

    줄 때문에 가물치 세마리나 터트린 아저씨는 가물치를 너무 얕잡아 본게 잘못이라며 후해 했고 저 또한 대형 가물치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게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찌를 확인하니 잔챙이들의 성화만 계속되고 이렇다할 시원한 찌올림은 없어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며 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사이 4팀이나 저수지에 들렀다가 다시 되돌아 갔는데 아마 저수지를 잘 아는 분들 같았습니다. 왜냐면 제방 좌측 제가 앉은 자리를 포함한 두 자리외에는 생자리를 만들기 전에는 앉을 만한 곳이 없다는걸 알고 있는 듯 제방 좌측에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것만 확인하고 이내 발길을 돌렸으니까요...

    밤이 되자 옆 가물치 조사는 철수하고 저 혼자 신당지에 남아 콩으로 승부했지만 자정까지 15cm 한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자정이 넘어서니까 지치기도하고 또 무섭기도 해서 철수 했습니다.

    낚시처럼 기복이 심하고 예측불허의 불 투명한 취미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신나는게 아닐까요???

    여하튼 예쁜 소류지 알려주신 사공조사님께 감사드리고.
    이 어여쁜 소류지에 쓰레기가 넘쳐선 안되겠죠.
    쓰레기 꼭 되가져 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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