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의 서른아홉 번째 조행기입니다.
#낙동강 말지천에서 떼월척을 기대하다.
이번 출조는 사면초가 형님과 상주 낙동강 말지천으로
다녀왔습니다.
출조 전 날씨도 좋고 곧 산란할 붕어들이 본강에서
합수부 쪽으로 알자리 보러 오면서 떼월척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큰 기대감이 생깁니다.
4짜 한마리 보다 월척 마릿수를 선호하다 보니 떼월척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떼월척을 만난게 손에 꼽힐 정도네요.
올해는 꼭 마릿수 월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오전 근무 끝나기 전에 장비부터 챙깁니다.
근무 끝나면 바로 출발해야지요.
1박 낚시에 장비가 후덜덜합니다.
근데 저 짐이 최소 장비라는거....
상주 낙동강 도착해서 함께할 일행분들과 인사하고
본부석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2주째 짐빵입니다.
내려가다 미끄러지면 붕어랑 아이컨택 하고 와야 되는
경사입니다.
밑에서 위로 보니까 경사가 실감 나네요.
이 경사를 10번은 넘게 왔다갔다 했습니다.
스마트 좌대 가지고 올 걸..
100번도 더 후회하면서 셋팅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디고프로젝트IPR
32. 34. 36. 38. 40. 40. 38. 36. 34. 32
일단 짧은대 위주로 편성하고 입질이 없으면 긴대로 바꿀
계획입니다.
중경질대라 앞치기도 잘되고 짱짱합니다.
풀 셋팅은 처음이네요.
간지 납니다.
지난 출조때 40. 36대로 손맛 봤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대가 손맛을 안겨줄 지 기대되네요.
IPR과 슬로우찌
사면초가 형님이 제 사진도 한장 찍어주시네요.
일행들 자리입니다.
주차 후 포인트까지 10보 이내..
특급 포인트입니다.
일명 차대바 포인트.
다들 장비가 삐까뻔쩍합니다.
제가 준비해 간 돼지두루치기입니다.
저수지에서 직접 끓인 경상도식 소고기무국...
다른 지역에서는 육개장입니다.
우와~~~~ 맛이 끝내줬습니다.
저녁 먹고 자리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악 조건이 하나 둘씩 생겨납니다.
1. 수위가 점점 내려갑니다.
2. 유속이 있습니다.
3. 유속이 있어 얼레채비 찌가 몸통을 보입니다.
악 조건 속에 글루텐 집어 계속 해주면서 사면초가 형님의
특제 집어제도 뿌려줍니다.
어떻게든 붕어를 잡아내겠다는 저의 의지입니다ㅋㅋ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어하는데 야식 먹자고 부릅니다.
침이 꼴깍 넘어갈 어묵꼬치입니다.
낚시 가서 야식 잘 안 먹는데 또 먹으니까 기가 막히게 맛있네요 ㅋㅋㅋㅋ
잘 먹었습니다.
케미로 그물을 쳐 놓은 듯 한 모습입니다.
저 사이로 유유히 지나가는 붕어는 난 놈일겁니다.
그런 붕어를 어떻게 잡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제 자리에 본 맞은편 모습입니다.
저기도 케미 그물입니다.
밤새 쪼아보지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짧은대 빼고 긴대로 교체하고 대편성도 바꿔 보고
글루텐 종류도 바꿔보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습니다.
밤새 입질 한 번 못보고 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딱 지금 상황에 하는 얘기네요.
철수 후 국밥이 국룰이지만 11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한식뷔페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붕어는 못 잡았지만 좋은 분들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면서 대구로 복귀했습니다.
새로 영입한 낚싯대 정말 간지나네요.
좋은분들과 함께 행복한 낚시 하시고 오셨구요.
붕어만 나와줬으면 금상첨화일텐데.............
덕분에 잘보고 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