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뻘물에서 약간의 조과..

안녕하세요. 연 입니다. 조행기라기 보다는 뻘물에도 낚시가 잘 될수 있다는것을 다소 확인할수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어제 근무 마치고 7시 가량 청도 유등연지에 도착했읍니다. 청도천으로 가려 했지만 초행길이고 날이 저물어 평소 가끔 들리던 유등연지로 자리했죠. 지렁이. 글루텐. 옥수수 .. 이렇게 세가지를 준비했는데요.. 아참 현지에서 잡은 참피리도 ... 1.9 / 2.3 / 1.9 이렇게 세대를 편성했어요. 낚시하는 분들이 없는 곳을 택해서 친구와 나즈막히 이야기 하면서 자정무렵까지 (레스토랑 불이 완전히 꺼지더군요) 하다가 철수 했는데요... 유등연지 갈때마다 큰 재미를 못봐서 별 기대없이 앉아 있었죠. 삼십분에 한마리 꼴로 6-7 치 되는 붕어들이 올라오더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유등연지는 잡고기가 없고 입질이 무척 시원한 편이었읍니다. 바닥낚시를 했는데 추의 무계나 찌의 부력에 그리 민감하지 않았으며 말그대로 우아한 찌솟음을 관찰할 수 있었읍니다. 하늘에 별은 보이지 않고 달만 어슴푸레 비쳤으며 제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 커다란 주황색 가로등이 훤하게 비치고 있었고 차들도 왔다갔다 거리고 저도 차에 들락날락 거리고... 여하튼 낚시하기에 그리 좋은 여건은 전혀 아니었는데 뻘물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환경요인에 덜 민감했던것 같아요. 심지어는 제 후라쉬로 케미를 비춰보기도 하고 앉은 자리를 발로 쿵쿵 울리게도 해 보았지만 어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읍니다. 지렁이 미끼외에는 입질이 오지 않아 모두 지렁이를 달았읍니다. 저도 연전에 4짜를 잡아보기도 했읍니다. 경산 톨게이트 빠져 나와 대구방향으로 조금만 꺽으면 왼편에 연꽃 가득한 못이 하나 있었는데 큰길쪽 제방에서 잡았었읍니다. 그런 기억에 연못을 자주 선호하게 되었는데 어제 유등연지에서도 밤 10시 30분경 한차례 묵직한 느낌을 가졌으나 이내 연에 감겨 버리고 말아 아쉬움이 컸읍니다. 여지껏 고기가 크든 작든 쉽게 쉽게 잡아 낸 편이 었는데 어제는 제압이 힘들더군요. 제 나이 이제 서른 넷인데 여지껏 두칸짜리 글라스 두대에 허접한 채비에 원줄도 하도 오래 써서 연한 황녹색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대물 잡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어제는 새로 장만한 카본 낚시대가 원망스럽더군요 ^^ 이 사이트를 자주 들락 거리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알게 되었지만 저같이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런저런 지식들보다는 사심없는 마음으로 가볍게 낚시하다보면 대물이든 뭐든 잡아내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글쎄요.. 낚시란 ....`.`.`.`.` .` . ` . ` . ` . ` ........... - 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