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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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의흥소류지 허접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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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지나간 뒤의 토요일하늘은 너무 맑습니다. 망연자실하고 있는 피해주민을 생각하니 출조가 미안하고... 지난 휴가때 떡붕어님, 한수님과 댐낚시한후로 거의 3주 이상이 지난 탓에 하고잽이는 안절부절 못합니다. 결국은 선배 한분과 군위 의흥으로 새우낚시를 떠납니다. 하양,청통,신녕,고로를 경유하여 지나가면서 군데 군데 보이는 저수지의 물색이 말이 아닙니다. 온통 황토빛이고 뒤집혀진 물은 걱정을 만듭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는 물색이 괜찮더군요. 저는 최상류에 선배는 무넘이쪽에... 좌로부터 22,32,26,26,23,23,19,19 편성했습니다. 못전역이 말풀이 듬성듬성하고 상류쪽에는 물버들과 땟장 비스무리한게 분포되어있군요. 수심은 약간의 정면을 유지한 26에서만 1m 정도였고 그외는 60~80Cm정도나옵니다. 뭔가 나올거 같아 19쪽(땟장 비슷한 수초쪽)에만 겉보리를 듬뿍 뿌려놓습니다. 미끼는 전부 새우고요. 미끼 장전하고나니 벌써 어두워지네요. 서둘러 화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근데 식당아저씨 말씀이 그 못에 해마다 물 다뺍니다. 고기는 잔챙이 밖에 없고요. ㅠ.ㅠ 손맛한번 몰려고 8대나 편성했는데 우쒸. 못으로 돌아 오는길에 초저녁부터 음주단속을 하네요. 8시부터 본격적으로 낚시에 임합니다. 잔챙이들이 연신 찌를 가지고 노네요. 식당아저씨 말씀이 자꾸 생각납니다. 이렇다할 입질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밤하늘의 촘촘한 별을 봅니다. 10시가 다되었을때 모양이 허전해서 허접하게 던져 놓은 제일 좌측 22대에 입질이 옵니다. 지금까지 번쩍번쩍 깐죽거리던 입질과는 다른 쬐끔은 점잖은 입질이더군요. 끝까지 오른 뒤 챔질, 제법 힘을 쓰네요. 수심이 얕아 우당탕퉁탕 난리네요. "한마리 했나?" 선배가 궁금해합니다. "예. 8치 가까이 되겠네요" (아침 계측 23.2Cm) 그때 부터 자정이 다 되어갈때까지 5~7치가 드문 드문 나오네요. 자정이 되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어집니다. 물안개도 밀려오기 시작하고요. 근데 물안개는 밤새 한번 정도 피는것이 아니었나요? 이번에는 자정무렵 부터 새벽까지 물안개가 피었다 걷혔다를 제법 여러번 반복하더군요. 새벽 3시 쯤 한계를 느끼며 잠을 쫓아봅니다. 바로 이때 잔챙이 입질한번 없던 19대(우측에서 두번째)에서 캐미가 눈알만큼 고개를 내미네요. 내심 기대를 했던 19대이기에 잔뜩 긴장을 합니다. 두어 마디를 올리길래 챔질하려다 지금까지 끝까지 밀어주는 입질이 생각나 참아봅니다. 근데 헉 찌가 툭 내려가고 맙니다. 에이 받아볼걸..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잠시뒤 몇번 꼬물거리던 찌가 다시 솟아 오릅니다. 천천히... 마른침이 꼴딱넘어갑니다. 대물한번 잡아보지 못했지만 마치 대물일거란 예감 마저 듭니다. 정점에 이르러서 강한 챔질... 피융..순식간에 고기는 수초대로 파고 듭니다. 별다를 대안이 없습니다. 개(?) 끌어내듯 강제집행을 합니다. 제법 묵직한 넘은 아쉽게 대물이 아닌 9치 정도의 준척급이더군요.(아침계측 27.1Cm) 그럭저럭 5시까지 7~8치(우측 19대) 3수 추가후 소강상태로... 잠시 졸다 6시를 넘기자 하루밤을 조용히 정리합니다. 일시 : 2003.09.13 18:00 ~ 09.14 06:00 장소 : 군위군 의흥면 명곡지 (1500~2000평정도) 일기 : 맑음, 달 엄청 밝음 조과 : 5치 ~ 9치 14수 (6치가 주종) 미끼 : 새우 입질 유형 : 두세번 예신후 깨끗하게 끝까지 주입질시간 : 9시 30분 ~ 11시 30분, 새벽 3시 ~ 5시

자몽님!
달이 밝아 호조건이 아니었는데도...8~9치 손맛에 6치의 찌맛까지
좋은밤을 보내셨습니다.
의흥소류지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고향이 의흥이라 한자 적습니다
명곡지는 거의 해마다 마닥인데도 9치가 나오는군요
대물철도 대물철이지만

낚시하기 참 좋은 계절이군요 ''

달도낚고 ,산도낚고' 물안개도낚고 ,덤으로 붕순이도낚고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

항상 즐낚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자몽님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는 월 하십시오.
한잔님 안녕하세요. 명곡지에 대해 많이 아시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식당아저씨가 해마다 물뺀다고 하길래
찝찝했는데... 하지만 상류 깨밭앞에서 짧은대로
고만고만한 씨알은 계속 나오더군요.
참고로 8치 이상(몇마리 되지않지만)은 모두 수심이 70Cm
안팎이었습니다.
자몽님 모처럼 공기 좋은 곳에서 하룻밤을 잘보내셨군요.
혼자 가지 말고 좋은 소류지 알고 계시면 연락함 주이소..........
지난 툐요일은 물때가 좋았나 봅니다.
저만 조과가 좋은줄 알았는데..^^*
암턴 금이하향 축하 드립니다.
수심 70CM에 도전 자몽님 진정한 꾼인신것 같네요.
지도상에서 의흥방향으로 한 저수지(?수지)만 더오르셨으면 더좋은조과 하셨을텐데... 다음기회에 꼭도전하세요(주차후 걸어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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