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도 초보이고 찌만들기도 초보이지만 지인들을 위해 3월 6일부터 시도한 메추리알찌만들기가 게으름으로 인한 긴 공정끝에 9월에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만들때 이리저리 자료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기에 나와 비슷한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만든과정을 정리해봅니다. 제작과정은 초기 메추리알을 손질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기술할까합니다.
보기님의 글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제작을 시작 할때는 없었던 제작과정에 대한 글이 이미 4월에 올라왔네요. ^^ 그래도 초보의 입장에서 적은 글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제작기를 올려봅니다. 제가 적용한 방법이 정답중에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고자료로만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알 선별
알찌는 부력이 상당히 크므로 저는 가능한 작은 알들로 선별을 했습니다.
35~42개짜리 한판에서 9g이하 짜리는 몇 개 안나오더군요.
그나마 10g짜리 이하로만 선별해도 열개 남짓...
* 중심 표시하기
찌탑이 관통할 구멍의 위치를 잡기위해 중심을 표시해야 하는데 눈대중으로 대충 구멍을 뚫으면 나중에 모양이 비뚤어져있기 쉽상입니다.
여러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아래와 같이 했습니다.
스템프에 알을 올려놓고 살짝 돌려주면
사진처럼 표시가 나게 됩니다. 그곳이 알의 중심이라고 보면 거의 비슷하더군요.
* 구멍뚫기
그냥 구멍을 뚫으려고 하면 잘 안뚫립니다.
날카로운 송곳이나 드릴을 이용하여 표시한 중심의 매끄러운 층을 살짝 긁어주고,
적당한 굵기의 작은 드릴 날을 이용하여 돌려주면 보다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래 위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너무 강한 힘이나 빠른 회전을 가할 시 알이 파손되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내용물 제거하기
처음에는 알에서 내용물을 제거하는 방법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입으로도 불어보고, 주사기로 빨아들여도 보고...
입으로 불어서는 어림도 없고, 주사기로 빨아들이면 주사바늘 구멍이 막혀서 빨리지 않습니다.
방법은 주사기로 불어내는 것입니다.
우선 내용물이 가득찬 메추리알에 주사기를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 내용물이 어느정도 빠져나옵니다.
잔여 내용물은 주사기에 물을 채워 알속에 물을 가득 주입하고 다시 공기를 불어넣으면 사진처럼 물과 함께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과정을 몇차례 반복하면 내용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속껍질 제거
흰자와 노른자를 제거한 알껍질의 구멍부위를 보면 속껍질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속껍질이 남아있으면 알의 건조가 늦어지더군요.
그림처럼 속껍질은 바늘과 쪽집게 등을 이용하여 제거하여 주고, 화장지를 깔아놓은 알판에 세워두면 안쪽의 물기를 보다 빨리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리는 중에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잘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저처럼 초보인 분들을 위해 올린 글입니다.
지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글을 읽는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