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럼에서 많은 도움 받고 있는 초보입니다.
얼마전에 수파리미트 25와 30을 들이게 되었는데요. 손맛터에서 며칠 사용해 본 느낌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수파리미트 제원은 위와 같습니다. 초릿대 선경은 0.68 mm 이고, 접은 길이는 낚싯대 길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설계입니다. 그리고, 제품소개에는 90도 방향 카본을 33% 증가시켜 탄성을 높였다고 하네요. 대 길이별 설계도 SF수파나 케수파와는 좀 달라서, 장절설계입니다.
먼저 25대만 하나 구해서 써 보고, 디자인도 맘에 들고, 대의 느낌도 생각보다 맘에 들어서 25,30을 하나씩 더 들이게 되었는데요.
은성사 얘기로는 눈맛, 귀맛, 손맛 3박자를 갖추었다고는 하는데 ㅎㅎ 뭐 잘 모르겠습니다.
25대로는 고기 십여수 이상 걸어봤는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완전 낭창이는 것도 아니고, 완전 경질도 아니고, 다명 25랑 같이 두고 쌍포낚시도 해봤는데, 휨새는 수파리미트가 더 휘어졌구여, 허리힘으로 고기 땡겨내는 느낌도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30대도 좀 짧게 매었을 때(약 40-45cm 정도)는 좋았는데, 자주 가는 낚시터 사장님께서 줄 너무 짧게 매지 말라고 하셨어 가지고, 30대는 줄을 조금 길게 매어서도 써 봤는데요, 원래 매던 것보다 한 20cm 길게 매었더니, 제압이 잘 안되서 너무 고생했습니다 ㅋ. 4짜 발갱이 하나 걸어냈을 때는 몰랐는데, 4짜 향어한테 잘못 걸려 갖고는 아주 고생했네요. 다행히 밤낚시에 좌우 2칸 비워놓고 했었던 거라 주변에 피해는 안 드리긴 했습니다만, 원줄 2-30cm 차이가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 향어 끌어내곤 지쳐가지고 수파리미트 30은 그냥 접었습니다. 집에 와서 줄 짧게 다시 매두었구요.
개인적으로는, 25도 쌍포 필요없이, 수파리미트 25, 30 한대씩 2대만 있어도 손맛터에서 낚시 즐기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예전에 포럼에 첫글 올렸을때, 제가 NT대물 30뿐인데, 다른 대 뭐 사는게 좋냐 질문을 했었는데, 제가 고민하던 32대 사지 말고, 20,25,30,35 로 하나씩해도 괜찮다고 댓글이 달린 적 있는데, 그 땐 그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는 이해가 가네요.
갖고 있는 대중에 요즘 낚싯대인 수골@ 32나 명파S 32도 참 좋아하지만, 수파리미트도 그 못지 않게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낚시가방 좀 비우고, 수파리미트 25,30이랑 백업용 한두대만 더 챙겨둘까 싶습니다.
영양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아주 좋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몇몇낚시대를 제외한 은성낚시대 대부분은
32칸이하의 짧은대들도 본봉돌이 손잡이대 최상단 마디끝 정도에 있어야 제대로된 진가를 내어 제압도 제대로 되고, 캐스팅도 잘되고, 빈낚시대를 들어도 바늘 끝에 달린 미끼의 무게감 마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감도도 최상에 가깝게 나옵니다.
예전에 빳빳한 대나무(낚시대)로 낚시하시던고지식한 분들이 낚시대 길이랑 원줄길이를 똑같이 하려고 하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