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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들의 이야기

    이신우 / / Hit : 4795 본문+댓글추천 : 0

    환자들의 이야기

    나에게는 직업의 특성상 창업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의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업종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 본다면 단연코 컨설턴트라 말하고 싶다. 컨설턴트가 제공하는 현재의 전문 분야는 창업, 개인사업장 및 기업의 무역, 수출, 운영 등과 산업의 각 분야의 기술 엔지니어 등 다양한 개통에서 종사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가장 유망한 컨설턴트 직종을 뽑으라고 주문한다면 두말 할 것 없이 환자를 상담하는 직종을 추천할 것이다.

    이미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필자가 말하는 환자는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 병 환자에 대한 이야기다. 현존하는 불치병 중 아마도 최고로 고치기 어려운 병이 낚시 병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필자도 골수 낚시 병 환자다. 365일 낚시와 관련된 일을 단 1분 1초도 거르는 경우가 없으니 필자도 분명 환자수준의 골수 낚시꾼일게 분명하다. 이 처럼 정도가 심한 낚시환자들을 분리해 보면 A, B, C급과 구제불능 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필자는 B급 수준에서 A급을 선망하는 수준의 환자가 아닌가 싶다. 특히 A, B급 수준의 낚시꾼들은 전염성도 매우 강해서 주부들의 원성이 매우 심한편인데 가까운 이웃 한분이 나와 접촉한지 한 달 만에 지금은 A급 수준의 중증 환자가 되어 버렸는데 오히려 난치병 환자가 된 이 사람은 필자에게 무슨 큰 성은을 입은 듯 매일 같이 고마움의 표시를 하며 오늘도 비몽사몽간에 낚시터를 헤매고 다닌다. 이렇듯 낚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낚시꾼을 친구로 삼지 말아야한다. 한 가지 좋은 예로 A급 수준의 골수낚시꾼이 모처럼 마음을 잡고 취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놈에 전염성이 얼마나 심한지 그 회사 동료들이 모두 낚시꾼이 되었고 급기야 낚시회까지 발족된 경우도 있다. 만약 이 사람들을 고칠 수 있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매우 훌륭한 상담사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본다.


    A급 수준의 환자: 우리나라 낚시 인구는 약 600만 정도라 하는데 거기서 민물낚시 인구가 400만이라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중에 A급 골수 낚시꾼은 약 40만 명은 족히 되리라 여겨진다.

    신혼여행 때도 낚시 가는 사람.

    필자는 A급 낚시 병 환자를 선망하는 수준의 B급 낚시꾼 이다보니 아주 젊은 시절에 결혼 날짜를 잡고 신혼여행가서 가까운 방파제라도 찾아가 낚시를 즐기려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맨 후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하였지만 사실 이정도면 필자에게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게 분명할게다. 인생을 살다보면 부부간에 여행갈 기회가 많이 있겠지만 신혼여행은 인생의 단 한번뿐이 아닌가! 이런 소중한 시간을 낚시에 허비에 버린다면 아마도 그 날 이후 신부는 다른 사람에게 낚임을 당했을 것이다.(실제로 이런 낚시꾼이 존재한다.)

    그 외 A급 수준의 골수 낚시꾼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매우 다채롭다. 천둥번개가 치고 태풍매미가 와도 요지부동 꼼짝도 않고 청승을 떨기가 비일 비재하며 아차 실수로 10호 바늘 이상의 미늘 있는 낚시 바늘이 자기의 손가락에 찔려서 도저 뺄 수 없어 애쓰다 그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동료낚시꾼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져내어도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고 또 다시 낚시터로 향한다.

    한 번은 선배낚시꾼이 나를 보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자랑을 하신다. 말씀인 즉, 아내와 함께 먼 길을 같다오다 그만 날이 어두워져 한 참을 어두운 국도를 달리게 되었다고 하신다. 어디쯤인가 시골 국도를 달리다보니 넓디넓은 은 빛 찬란한 고요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수면을 보고 “여보 마누라 얼른 차 세워..., “ 급히 트렁크 속의 5분대기조용 비상 낚시가방을 메고 헐레벌떡 내려가 보니 으이그 병에 걸려도 단단히 걸리셨지 그만 헛것이 보이셨다하며 말씀하시기에 숨을 죽이고 들어보니 대단위 비닐하우스 경작지라신다.


    구제불능 급 수준의 환자: 어느 해인가? 필자가 300명 이상 출전하는 지역방송국에서 주체하는 낚시대회에 참석하여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었다. 보통 이런 낚시대회는 매우 건전하여 자기의 낚시 실력을 마음 것 뽐낼 수 있으면서 동료 낚시꾼과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여 단합 심을 키울 수 있고, 식후 행사로 치러지는 경품행사를 통해 운이 좋으면 가전제품이나 낚시용품들을 탈 수 있어 일석이조의 매우 유익한 행사라 하겠다. 하지만 여기에는 건전한 낚시꾼도 있지만 구제불능 급의 매우 염려스러운 낚시꾼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의 얼굴 피부색은 특별히 숯 검둥이 낚시꾼들 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참숯 수준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얼핏 보면 아프리카 토인처럼 이빨만 하얗게 드러난 모습을 볼 때 영락없는 흑인의 모습이다. 물론 얼굴이 새까맣다하여 모든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말하는 문제의 사람들은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오로지 낚시에만 매달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내기낚시에만 목숨을 걸고 다니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00 000 이라는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직업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자리를 팽개치고 낚시라는 병에 걸려(완전히 중독이 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낚시도 아니고 레저(취미)도 아닌 도박 중독증 환자가 되어 있다고 한다.


    B급 수준의 낚시꾼: 앉으나 서나 낚시생각만 하는 사람으로서 가끔 병이 도지면 A급 수준의 낚시꾼을 선망하게 된다. 하지만 그 증세가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사람에게 가끔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보면, 마침내 붕어의 어신인 듯 한 찌오름에 챔질을 해보지만 아무리 챔질을 하여도 붕어는 안 잡히고 팔운동만 열심히 한다. 열심히 팔을 들고 허우적거리다 눈을 떠보면 꿈에서도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 하! 낚시터나 낚시점을 운용한다면 직업병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영락없는 낚시 병이다.


    C, D급 수준의 낚시꾼: 사람은 꿈과 생각이 있으며 좋은 경험은 추억으로 남긴다. 동물은 매우 본능적으로 잠자는 듯 한 일생을 살다가 종족번식의 의무를 다하고 세상을 떠난다.


    낚시 도중 혈관질환 같은 병에 의하여 숨을 거둔 사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낚시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낚시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고스란히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것이고 스트레스를 받은 신체의 각 기관이나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으로 인하여 평소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지방)이 많은 사람은 지방으로 인하여 혈관이 막혀버려 급사하거나 큰 병에 걸린다고 한다.


    (처방전)

    틀림없이 인간도 동물의 일원이지만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은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섹스를 즐기고 언어, 정서, 감정에 따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감동하고 후해하며 사는 것이 인간과 동물과의 다른 점이다.

    필자가 열거한 A, B, C급과 구제불능 형에서 한단계식만 내려가기 위하여 노력하면 지금보다는 나은 취미 생활이 될 것이며 마누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다.

    cafe.naver.com/2joungho.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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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와춤을 07-03-07 11:37
    구구절절 딱 들어맞는 내용입니다.

    저도 거의 A급입니다. 모든 일상을 낚시가는걸 1로놓고 계획을 세우고

    2나 3이 펑크가 나면 바로 낚시를 달려가니~~~~~~

    그래도 저를 환자로는 생각지 않습니다. 낚시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맑아지니까요

    가면 안되는데 하면서 가는것은 분명 스트레스로 남을겁니다.

    담배도 피면 안되는데 하면서 피는건 심한 독이됩니다.

    님의 말씀데로 한단계 내려볼게요!
    greenmind1 07-03-07 11:37
    마지막 글귀... 마누라로부터 칭찬을 받을것이다! ^^; 이신우님 말씀 따나 구제불능은 심하다 치고 A급 → B급 → C급 으로 내려가면 마누라한테서 칭찬도 받아보겠지만, 보통 C급 → B급 → A급 → 간혹 구제불능 까지 가는 사람들이 70~80%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 저는 상태로 봐서는 B - 급 또는 C +급 정도 된다고 자아진단해봅니다. ^^;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서방 07-03-07 14:50
    ^^

    신혼여행때 방파제에서 낚시를 한 것을 보면 .. 전 A급인가유?

    에.. 그리고. 저때문에 회사 동료 두분이 낚시대를 구입하였고..
    낚시회를 만들자는 둥... 얘기를 하네요.. ㅠㅠ

    허나.. 전 B급이나 그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조금은 참을성을 가지려고 노력하기에... 낚시가 최우선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몸은 안따라 주네요. 맨날 낚시가고 싶으니..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페트라 07-03-07 16:08
    읽고보니...
    2년전 결혼식 전날 서산의 한 소류지에서 밤낚시를 한 후, 동틀무렵 서둘러 장비챙겨 싸우나--->결혼식장 으로 향했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참...병이네요 ^^;;
    이젠 많이 고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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