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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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전 8월 마지막 주, 선배 따라 처음 낚시를 갔습니다.
첫 출조에 손바닥만한 붕어를 10마리 넘게 잡았습니다. 빌린 낚시대 한 대로.
바로 장비사고 이후 첫 단독 출조에 잉어에 장어까지 잡았습니다.
그 해 바로 월척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낚시의 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부터 생미끼낚시로 방향을 바꾸면서 붕어 구경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배 한 분과 동출을 합니다.
예전엔 주로 안성 노지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안성엔 붕어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용인/일죽 방면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노지에는 붕어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관리형 저수지를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그리고 좌대가 아니면 붕어 구경 어렵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돈 들여가면서 계속 좌대를 탔더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이 나왔습니다.
'우린 어딜 가도 붕어 못 잡는다'... 계획,준비, 분석을 나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주에는 선배의 낚시입문 10년을 기념하며 2박 낚시를 같이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패배의식에 젖은 우리는 출조지를 정할 의욕조차 없습니다.
그리하여 금주의 계획은...
- 음성.진천.증평IC 중 아무데나 내린다
- 아무 쪽으로나 국도를 타고 간다
- 네비에 아무 소류지나 있으면 들어간다.
- 대충 보고 아무데나 자리잡고 낚시한다
이게 전부입니다.
잘 듣는 미끼와 입질 시간대는 고사하고
붕어가 있기는 한지, 배스는 없느지, 물은 언제 뺏는지도 모르는,
아니 어쩌면 낚시할 만한 저수지가 없을지도 모르는,
참 무모해 보이고 한심한,
그러나 이것저것 신경쓸 것 없어 편하기는 한,
그러면서도 괜한 기대감이 드는 출조계획입니다.
혹시 이런 무모한 출조를 해 보신 분이 계신지요?
그리고...꽝이었지요?
그럼 슬슬 더워지는 계절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달려처루 09-06-03 18:26
무모한 낚시~~~~~~~~그것도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ㅋ
새롭다고해야할까요?
아무정보를 모르는상태에서............ 찾아내는 기쁨~!!!!
그게 매력인것같습니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이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그맛..........정말 그맛에...롤플레잉게임을 예전에 많이했죠 ㅋㅋ
자연과 함께 하고 오세요~^^ 그리고 붕어도 보면 더 좋고요~~
항상 안출하시고요~~건강하십시오~
취권낚c 09-06-03 18:30
낚시는 무한 도전 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곳에서 하룻밤을 좋은분과 지내다 보면
좋은 일들이 일어 날거에요..^^
즐거운 낚시 자연을 아끼는 낚시 하시길 바랍니다
고마해™ 09-06-03 18:31
가끔 급하게 출조를 하다보면 처음에 가고자 했던 곳과는 무관하게
눈에 먼저 보이는곳에 자리를 잡고 대충 펴놓고 자는 적도 있었구요
아니면 이쪽 저쪽 방황하고 수심 찍어보고 열심히 몇 시간을 돌아다니다
결국 지쳐서 처음 보았던 자리로 돌아와
배수를 하던말든 수심이 나오던말든 미끼 훼손이 있던지 말던지...
일탈하고 싶고 그냥 바람쏘이고 싶을 때 아주 가끔 그럽니다.
그러다 새벽 2-3시경에 집에 들어옵니다.
쿠마 09-06-03 18:34
낚시미쳐님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무작정떠나는 님에게 건승을기원합니다
마음이떠나있으면 들이대는것이 스트레스안받고 좋습니다
안출하시고 꼭 워리상면하십시요 아자아자화이팅
소요 09-06-03 18:44
ㅎㅎ 말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전 군위하고 경산쪽에 붕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ㅜ.ㅜ 붕애는 간혹 상면했습니다만..
그나저나 우리 월님들 끝끝내 어디가면 붕어구경한다는 말씀은 아무도 안해주시네요
냉정한 분들같으니...
소쩍새우는밤 09-06-03 19:43
꾼다운 시원스런 출조길이 무모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낚시미쳐님!
쉽게 생각하시니 정말 제미있습니다. 여기, 저기 붕어 없다.....이 얼마나 제미있는 판단입니까?
분명히 있는데 우리가 못잡는다. 실력이 없다.....스트레스 받고 고민하지 않고...
항상 즐낚하시길....
♡미끼머쓰꼬♡ 09-06-03 20:32
2월말부터 거의 매주~~!!!! 출조 최대어 9치~~!!ㅡㅡ....
거의 자포자기로 물가에 갑니다...기대감을 품고서...ㅋㅋㅋ
백c 09-06-03 21:04
부럽고 존경시럽네요.
항상조과를 쫏아다니면서도 꽝! 그리고는
또 욕심을 버리지못해서 이곳저곳 기웃기웃.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마음을비우고
즐기는 낚시를할지.....
제대로 498하신듯하니 축하드립니다.
새벽여명 09-06-03 21:26
저는 매번 출조할때 마다 붕어얼굴 보기를 기원합니다.
주말꾼인 관계로 붕어얼굴 못보면....또 1-2주일 기다려야 낚시갑니다.
붕어얼굴을 보기위해서 한 저수지를 대략 5회 정도 연속 출조합니다.
그러면 대략 입질시간대, 잘듣는 미끼, 포인트 등의 중요한 정보를 체험적으로 깨달을 수있습니다.
깐 이마 또 깐다고...집중이 중요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아직 멀었네요. 붕어에 연연해 하니...ㅠㅠ
4짜조사양 09-06-03 22:31
지나간얘기로 얼핏 들은 저수지를 낚시방송보고, 필 땡겨서
저녁 10시넘어서 아내랑 같이 광주에서 강진까지가서 밤에 이름 모른곳을 찾아서
헤매다가 새벽에 지쳐서 굴다리옆에서 차대놓고 자던 기억이...
아침에 일어나서 어찌어찌 가다보니 대덕읍네 ...
또 더 가다보니 어라 좌측에 저수지있네??
포항지 구경하고 왔었죠..
다 좋은 추억이 됩니다...
물결1 09-06-06 21:39
한 저수지에 대해서 안다고 한다면 10년을 다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시기적으로 적합하고. 그곳 출조지의 예전의 출조경험을 통해
낚시대를 챙깁니다.~!
낚시는 귀 낚시.... ~~ 눈 낚시를 하시게 되시면 피곤할수 있습니다..
예전의 조우선배님이 배스가 유입되어있는 한 저수지를 장박 2박 ~~~ 5박 으로 5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43 짜리 대물에 성공한 사례를 본적이 있습니다..(다른곳도 간간히 외도하셨다지만.~~)
저는 일년에 3곳만을 나름대로 시기와.상황에 맞게 집중적으로공략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정도 그곳 출조지의 사정과 입질.시간대.등등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조과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지만.....~~ 출조시간이 많이 허락질 않네요..^^
시간만 나면 달려갑니다..~~그곳으로 ~~~~~!!!!!
야채발이 09-06-16 14:56
저는 신혼여행을 전국 저수지투어로 한 사람입니다.
약7일간 지도를 보면서 떠돌았던기억이있네요.
애가 둘이나 된 지금도 참 신선한 신혼여행이었다고는 하는데
울 마눌님은 자기눈에 뭔헛것이 씌여 그리 따라 갔는지 모르겠다더군요..
무작정 ..........재미있는 낚수 여행입니다.
언젠가 그렇게 떠나보는게 소원인 한사람입니다
안출하시고 이쁜얼굴들 마니마니 상면하시고 조행기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