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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전층(내림,중층)낚시는 즐기기 어렵나요?

    팔도캠낚 / / Hit : 1724 본문+댓글추천 : 6

    한창 양어장, 관리터, 노지 찾아 가리지않고 다니며 열낚하다가..

    가정 꾸리게 되면서, 대략 15년 손놓고 있었는데..

    유투브를 보다 우연히 낚시방송을 보고는.. 다시 스물스물.. ㅋ

    그런데 전층낚시는 여기저기 봐도 왠지 썰렁?한 분위기네요..

    유튭에서 보니 외대로 따박따박 멋지게 낚아 내던데^^..

    결혼 전 '함 해봐야 것다' 생각했던 미련도 있고해서, 전층장르로 세팅 해볼까 했는데..

    사건에 의한 불매운동등.. 일본 문화라 그런가요?

    유료 낚시터 운영상에서 싫어하는 기법이라.. 배척된..?

    외대로 심플하게 공략하고, 보다 조과를 노릴 수 있는 장르라고 느꼈는데..

    양어장 올림 낚시는 로드부터 채비, 좌대까지 엄청 발전된 모습이고.. 

    전층낚시.. 장르를 아시는 회원님들의 소견 부탁드립니다~


    화무 24-06-27 14:45
    질문과는 약간 다른 얘기이긴 한데요...
    그냥 하고 싶던 얘기 하나 하려고요ㅎㅎㅎ


    내림은 전층의 한 장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층은 말 그대로 물 속 모든 층을 공략하는 낚시입니다. 그 중에 바닥층을 공략하는 소꼬즈리가 있습니다.
    그 소꼬즈리가 중화권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건너와 속공낚시로 불리다가 내림낚시로 정착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층낚시보다 범위가 훨씬 좁은 내림낚시가 더 쉽겠지요.
    내림이든 전층이든 일단 찌맞춤과 수심 찾는 법만 확실히 알면 절반은 알고 있는 거라 봅니다.
    붕어를 잘 잡는지 못 잡는지는 경험과 노하우의 문제입니다.


    그럼 우리가 전통 기법이라고 말하는 바닥(올리)낚시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생각보다 역사가 짧습니다. 1970년대에 시작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의 바닥낚시 기법을 시도하려면 완벽하게 방수처리된 몸통과 얇은 찌톱을 가진 찌가 필요하겠죠? 그것도 아주 가느다란 찌톱이 필요하죠.
    그 찌톱이 1970년대에야 생겨났다는 말입니다. 그 전의 찌톱은 바닥낚시를 할 수도 없는 형태였다 합니다.
    그럼 바닥(올림)낚시를 하기 전에 우리는 무슨 낚시를 했을까요?
    당연히 찌(나뭇가지, 풀대, 깃털 등등)가 쏙 빨리는 낚시를 했겠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기본 낚시기법은 찌가 빨리는 기법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현재의 전층낚시로 체계화시킨 나라가 일본인 겁니다.
    우리는 반대로 올라오는 기법을 체계화시킨 거고요.

    정리하자면, 바닥이든 내림이든 전층이든 역사가 아주 짧습니다.
    서로의 전통을 주장할 만큼의 역사를 쌓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문화니 일본 문화니 중국 문화니 하는 게 뭐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유료터에서 내림낚시를 하려면 내림탕에 가야 할 겁니다.
    올림탕에서 내림을 하면 집어제 때문에 고기가 떠버리고 주둥이에 상처가 많이 생겨서 금지시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노지만 다니는지라...ㅎㅎ
    배동이 24-06-28 08:10
    전층낚시를 한때는 해 봤다(맛을 봤다)는 1인으로 말씀드리면,
    올림낚시와 굳이 비교하면,
    1. 장비의 간소화(대물올림낚시보다는 쪼금 많이 간소함, 올림낚시의 장비를 챙기다보면 이사를 하는 것 같음)
    2. 조과(짧은 시간에 마릿수 낚시가 가능)
    3. 손맛(짧은 낚시대로 붕어의 몸부림을 직접 느낄 수 있음) 등등

    애로사항은
    1. 눈이 피곤함(찌가 콕 찍는, 찌 반목의 움직임에 챔질을 해야하므로 눈에서 레이져를 쏘아야 함)
    2. 바람 등 환경에 민감함(바람에 의해 물결이라도 치면 낚시가 어려움, 찌반목 움직임의 챔질은 이미 불가능)
    3. 느긋한 낚시가 안됨(물도 바라보고, 산도 바라보고, 하늘도 보고 해야 하는데 찌를 봐야하므로 어렵죠)

    내림과 올림에 장단점이 있지요.
    내림을 하면 채배의 예민성을 이해하고, 떡밥의 운영술을 배우고, 붕어를 쪼금 더 이해한다고 할까?
    내림도 장비를 갖출려면 돈백은 우습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떡밥을 이것저것 사다보면 몇십만원은 또 우습게...

    정답은 낚시하는 겉모습만 보시지 마시고,
    본인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편이시면 내림을 해보세요.
    다만, 혼자서 내림을 하시면 산으로 가니, 좋은 스승님을 따라다니시면서 배우시고,
    카페중에 활성화된 전층낚시카페가 많으니 가서 배우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배동이 24-06-28 08:14
    덧붙이면,
    유튭에서 보니 외대로 따박따박 멋지게 낚아 내던데^^..

    떡붕어는 보통 오후에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올림낚시에서 해질때, 저녁에, 아침에 해뜰때처럼 입질타임인것 처럼,
    그럼 유튜브에서 오전 내내 밥질을 하고 오후에 붕어가 들어올때 잡아내니
    영상에는 따박따박 멋지게 낚아내는 것만 나올겁니다.
    오전 내내 입질없이 몇 바가치의 떡밥질을 하는 것은 안비밀이죠.
    팔도캠낚 24-06-28 12:52
    화무님~ 배동이님~ 긴 글 감사드립니다^^
    나름 여기저기 낚시대 휘둘러 봤다고, 회원님들 글 속에서 영화 한편이 지나갔습니다. ㅋ~
    모든 궁금증들이 케어됬습니다. 잘 참고하여 즐낚의 길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십시요^^
    롤스로이스 24-06-30 21:49
    내림낚시,중충낚시을 배우면 민물낚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고
    꼭 배워야 하는 낚시 장르입니다.

    정말 잼있습니다!!
    훈상이자주가는곳 24-07-06 20:49
    조과는 좋을수는 있으나, 이제는 바쁜낚시 기법이라 안합니다
    아수지니 24-07-11 17:46
    낚시는 모든 장르 다 매력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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