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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조행기(보문낚시터)

    빈이아빠 / / Hit : 2957 본문+댓글추천 : 0

    지난 주말 부산에서 사촌의 결혼식이 있었읍니다,
    이 일로 서울서 내려 오시는 고모부께서 저희 가족과 낚시도 하실 겸 1박2일의 여행을 제안하시더군요.

    평소에 낚시에 관심은 많으시면서 제대로 낚시하실 기회를 갖지 못하시는지라 낚시를 좋아하는 저만 보시면 낚시 이야기를 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1박2일로 알차게 대접해 드릴까 고민하다가 첫날 저녁을 감포에서 보내고 다음날 보문단지 낚시터로 향하기로 맘 먹었읍니다.

    저야 늘 낚시터에 갑니다만 이번엔 고모부와 그 가족들 위주로 행여라도 지겹지 않게 해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지요.

    일요일 보문단지 낚시터를 찾았읍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일요일은 낚시를 하지 않습니다만... 몇년만에 처음으로 일요일 출조를 했읍니다.

    먼저 사장님이 웃으시며 반겨 주시더군요.
    참 좋은 인상이셨읍니다.
    3~4시간 정도 할 계획으로 2개 좌대비를 드리고 낚시에 들어갔는데... 주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상할 정도로 손님이 없더군요.
    아버지는 고모부를, 저는 사촌 동생을 코치하면서 전층 바닥으로 낚시를 시작을 했읍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먼저 시작하신 고모부께서 잉어한마리를 거시고 손맛을 보셨읍니다.
    무척 만족해 하시더군요.
    장유유서라 나중에 시작한 사촌동생이 표층을 공략했는데 처음엔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챔질을 해대더니 조금 지나서는 제법 잘 낚아내더군요.
    고모부께서도 심심찮게 재미를 보셨읍니다.

    함께 가신 어머니와 고모, 집사람, 제수씨와 아이들은 낚시터 옆의 보문호 제방에서 쑥을 캐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읍니다.

    나오면서 고모부 가족들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읍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잠깐의 낚시로 낚시터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겠지만 사장님의 사람 좋은 웃음과 폭발적인 조황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었다는 점입니다.

    낚시를 좋아하고 유료터를 자주 찾는 사람으로서 좋은 낚시터에 찾는 조사님들이 적을 땐 사장님 보기가 안쓰러울 때가 많았읍니다.
    이제 고작 한번 가보았으니 다른 날은 사정이 나을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좋은 조황에 넓은 주차장 웃음이 소탈한 사장님...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 보고픈 낚시터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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