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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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예의바른 낚시인... 행복한 낚시인...

    떠바리 / / Hit : 3675 본문+댓글추천 : 0

    무례한 낚시인 글을 보다가 생각해보니... 예의 바른 낚시인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서요....

    회원님들 기억에 남는... 생각하면 행복한 웃음이 번지는 그런 기억 공유해 보고 싶어지네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시절.. 낚시가면 ... 일단.... 옆분 아저씨에게 살짝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그럼 ...

    보통 이것 저것 참 많이 가르침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중... 어떤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물가에 도착하니 제가 주로 가는 포인트에 웬 초로의 조사님이 계시더라구요...

    허름한 낚시대 3대... 당시 초보인 나로써는 깜짝 놀란.... 의자없는 낚시...

    걍... 바닥에 앉아서 (종이 골판지를 깔고 앉으셔서.... ) 낚시를 하시더라구요...

    떡밥 콩알 낚시 (나중에 알고보니... 집에서 먹던 미숫가루 랍니다...) ... 많이 잡으시더라구요..

    한 두어시간 하시더니... 입질이 뜸하다 싶으시더니 ... 골판지를 살짝 들어서 무얼 찾으시데요.... 헐....

    축축한 진흙바닥의 골판지 밑에는 어느새... 지렁이가 몇마리 스물 스물... 헐...

    지렁이로 다시 낚시하시더니... 이번에 마릿수에 덩치좋은 놈도...... ㅋㅋ 전 거의 꽝이었는데...


    신기해서 제 낚시는 거의 접고 할아버지 조사님께 이것 저것 물어봤습니다... 낡디 낡은 장비에... 없어보이는 골판지 의자... 그 노조사님은 초보인 저에게 이것 저것 설명해 주고 자기 낚시대로 옆에서 낚시 지도해주시고... 지렁이 잡는법도 갈켜주시고...ㅋㅋ 한 6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골판지 깔고 앉아서... 포인트 이야기... 나중에는 조사님 인생이야기..... 인생 공부 단단히 했습니다..

    저도 나이먹고 그런 이야기해주는 노조사가 되었음 합니다...


    모두들 그런 좋은 추억의 인연 있으시겠죠? 우리네 낚시가 그런 인연의 장이 되면 좋겠네요... ^^&

    모두들 행복한 낚시인 되세요... ^^&

    _qna10111558.jpg

    수엽 10-01-23 22:24
    저도 신선 같은 그런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낚시하면서도 예의 바른 그런 낚시인되고 싶습니다.

    나이들어서도... 여전히 낚시시터에 앉아... 자연을 벗 삼는 그런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낚시하고 있으면 행복한 그런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낚시할 때 만이 라도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런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홈즈 10-01-23 22:37
    떠바리님 부럽습니다...그런 분을 만날수 있다는게......

    저또한 수엽님이 갈망하시는 그런 낚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쩝... 쩝......
    먼훗날 되돌아 봤을때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런.....

    낚시라는 취미..... 역시 그 취미가 좋아서라기 보다 사람이 그리워...............

    못 먹는 술 한잔 했더니... 에휴~!!!!
    죄송합니다......... 모가 몬지....
    소쩍새우는밤 10-01-23 22:44
    예의바른 낚시인이 훨씬 많습니다.
    월척회원님을 포함하여 떠발이님이 언급하신 노조사님!
    낚싯대(구형 글라스대) 서너대 비료포대애 넣어 달랑들고
    지렁이 몇마리 파서 오시거나 집에서 드시는 미싯가루 가져와서 낚시 하시는 분.
    받침대. 파라솔. 의자도 없이 말없이 왓다가 몇수 해서 가시는...
    존경합니다.
    만나면 정중히 인사드리고 물 한모금이라도 드립니다.

    "올해는 이 수로에 고기가 없어!
    추석을 지나서 비가오면 여름에 올라왔던 고기들이 물따라 모두 내려가버린다네"
    빼빼로 10-01-23 23:01
    떠바리님~

    낚시에 초고수님을 만나셨군요~

    그러분을 사부님으로 모셔야 낚시와 인생 살이에 많은 도움이 될것인데 말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무례한 벌꾼"보다는 예의바른 정도에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아주 많습니다.

    우리 월척지에는 더더욱 예의바른 꾼"님이 더 많구요.

    행운을 기원 합니다.
    ★투투★ 10-01-23 23:39
    무림낚시 기인님을 만나셨군요..
    내공이 3갑자 이상만 하실수 있다는....^^
    윗분들 말씀처럼 예의바른 낚시인이 더 많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요놈 잘~안떨어 집니다..
    산적꼬봉 10-01-24 00:27
    예의바른 낚시인을 만나기 보다는 자신이 예의 바르게 하여 기억되게 한다면...
    제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
    .
    .
    .
    부끄럽습니다.

    노력해야죠, 어떤이의 기억속에 예의바른 낚시인을 만나서, 하룻밤이 즐거웠다고...
    솟아라케미 10-01-24 08:35
    예의바른 낚시인이란 주제로 화두를 던지신 떠바리님의 발상에 감탄을 드립니다.

    항상 매너 나쁜 분들에 대하여서는 월님들의 지적과 걱정과 에효가 많고 토론의 주제로 자주 나왔지만...

    진작에 나왔어야 할 당연한 화두임에도 지금껏 발상을 못한, 즉 예의바른 낚시인에 대한 월님들의 다양한 의견이 기다려집니다.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남을 칭찬한다는 것도 용기입니다.
    맑은마음 10-01-24 10:26
    낚시 도인을 만나셨군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자이안트킴 10-01-24 10:39
    산적꼬봉님의

    의견에 동감하구요


    올해의 주제를 모든회원님들이

    "예의바른 낚시인이 되자"라고 새기셨으면

    하는 바램이드는군요
    제왕맨 10-01-24 10:57
    이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무례한사람보다 예의바르신분이 더 많았네요...

    무례한 낚시인 글읽었을때 흥분만했지 예의바르신분들이 더많다는걸 생각못햇네요...

    떠바리님 다시한번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위잉 10-01-24 11:36
    제 낚시포인트뒤로 식사하러 지나갈때 까치발로 후레쉬끄고 살금살금 걸어가주시는 분들.

    저수지에 부득이하게 밤에 진입할때 미등조차도 끄고 저속기어로 살짝운전하시는 분들.

    소류지에 한팀만 들어가있어도 주저없이 발길을 돌리는 분들.

    담배불붙일때 건너편에서 불빛이 안보이도록 손으로 감싸고 피우시는 분들.

    자동차문닫을때 손으로 밀어서 소리없이 닫으시는 분들.

    낚시전,후에 묵묵히 저수지전체의 쓰레기를 수거하시는 분들.

    따스한 커피한잔을 가져오며 뒤에서 가벼운 인기척정도는 내주시는 분들.

    고운 살림망에 담아놓은 고기를 대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방생하시는 분들.

    물가에 앉아계신 모습에서 고기를 낚고자함이 아닌 자연속에 동화된듯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노조사님등등..

    저는 그분들을 '낚시꾼'이 아닌 '조사님'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떠바리 10-01-24 12:01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

    아자 아자... 사람이 희망이네요...
    가객 10-01-24 14:05
    떠버리님 말씀 "사람이 희망이네요"
    너무 좋은 말씀 이십니다.
    저또한 희망을 가질수 있는 낚시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한수 가르침 잘 배우고 감니다.
    후크바늘 10-01-24 14:11
    좋은 말씀 귀담아 가겠습니다~^^
    파란호수 10-01-24 15:38
    역시 낚시인 중에는 좋은분이 더많군요.

    훈훈해짐을 느낍니다.
    여유롭게 10-01-25 22:50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바람속의말 10-01-26 05:41
    낚시하러 갈땐 뭔가 채우려고 하지말고 가슴속을 깨끗하게

    비워버리고 오겠다는(쓰레기 말고...) 맘을 가지려 합니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듯이...
    호촌 10-01-26 10:41
    낚시하러 가믄 촌노분들 다 그러 하십니다~

    옆에 가서 얘기해보면 배울점도 많고~~

    마음이따뜻해집니다~
    초록빛늑대 10-01-26 14:06
    진짜 고수분 만나셧네요
    저두 단독 출조를 많이 합니다
    항상 차에 담배 몇갑하고 박카스던가 켄커피 여유있게 가지고 다녀요
    농사일하는데 그냥 가기가 좀그래서 하나드시라고 건네기도 하구요
    어른신들 옆에 오시면 드시라고 건네기도하구요
    그러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정보도 얻구요
    머 가끔은 이못 작년애 물 다뺏어 ㅎㅎㅎㅎ
    그러는 덕분에 가끔 아침밥도 따뜻한 밥몇번 먹었읍니다
    평택어신 10-01-28 13:04
    예의라고 하는 부분이 개인척인차이와 초보분들에게는 조언이상의 무언가일수 있지만 나름 중고수분들에게는 다소 귀찮은 부분도 없지않나 싶네요 제가 무례한걸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와 공통적인 상식 선에서의 문제가아닐까싶네요
    붕어와춤을 10-01-28 22:15
    전부 예의 바르면 낚시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요 ㅎㅎ

    낚시꾼은 적당히 뻥도 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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