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계곡지이긴 한데 평지형에 좀 더 가깝고 면적의 절반정도가 마름에 뒤덮여있는 4천여평 소류지입니다.
포인트는 상류 새물 유입구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잡았습니다.
다른 곳은 마름이 뒤덮고 있고 찌를 새울만한 곳이 잠긴 육초대(강아지풀) 넘어로...
미끼는 새우를 주로 사용하는지라 옥수수를 양념통닭 소스그릇에 조금만 담아갔습니다. 비상용으로 쓰려고..
먼저와서 무넘이에서 하고 계시던 조사님께서 옥수수에 반응이 좋다고 써보라고 하셔서 옥수수를 사용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수위가 많이 떨어졌다가 장맛비에 수위가 거의 만수위까지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약 95%)
평소처럼 10대 편성했는데 입질이 10~15분에 한번씩 들어오더군요.
새우를 끼우면 동자개가 다 물어재끼길래 옥수수로 올인했습니다.(옥수수가 부족해서 1개씩 사용하다 보니 사이즈는 8치가 최고)
결국 적게 준비한 옥수수가 다 떨어져 대를 접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같은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물론 만수위상태. 새물유입은 더이상 X.
같은 채비로 더 많은 시간동안 옥수수도 충분히 준비해서...
그러나 이게 웬일?
저녁부터 다음날 동틀 때까지 입질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새우에 동자개 몇수가 고작..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름수위 새물찬스라는게 바로 이런거구나...
사실 이번에 다시 찾았을 때는 장마가 끝나고 일주일 이상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였지요. 한밤중에도 손을 씼으니 물이 미지근함..
저수지를 뒤덮고 있는 마름에서 가스가 엄청나게 올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기포소리가 보글보글 라면 끓듯이 들렸으니 ㅡㅡ;;
초보조사 몸으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정말 덥네요.
다음엔 시~~~~원한 계곡지로 출조해야겠습니다. 발도 좀 담그고 ㅎㅎㅎ
더위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