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단상/문경 회룡지
맑은 얼음판 위에 내려앉고 있는 겨울
지난 1월 12일. 경북지방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 지역은 매년 연말이면 첫 얼음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예년보다 첫 결빙시기가 열흘 정도 늦었지만 빙질 만큼은 그 어느 해보다도 좋았다. 웬만해선 잘 얼지 않는 경천호가 꽁꽁 얼어 빙어 낚시꾼이 몰리는가 하면, 저수지들도 평균 10cm에서 20cm의 얼음 두께를 보이는 가운데, 잡티 하나 없는 맑은 얼음판이다. 그렇지만 얼음낚시를 즐겨 하지 않는 이 지역의 특성이랄까,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뚫리지 않은 그대로였다.
용의 비상처럼 물이 휘감아 돌아가는 형상의 회룡지를 찾아 얼음구멍을 뚫었다.
9만 평 규모의 어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 난 이곳 회룡지 역시 모처럼 포근한 휴일임에도 꾼들이 없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돌았다.
이따금 낚시꾼이 얼음판을 끌로 내리치는 소리에 놀란 참새 떼와 까치 소리만 가끔 들려올 뿐 깊은 겨울이 내려앉고 있었다.
쉽게 가는 길 : 서울에서 괴산 또는 수안보를 거쳐 문경 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이화령 터널을 통과하면 예천 방면 34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서 예천 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12km정도 가면 산북 방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산북 방면 33번 도로를 따라 좌회전, 5.5km 정도 가면 산북면이다. 산북면소재지 내의 산북농협을 끼고 우회전, 정확히 2.3km가면 우측에 회룡지가 보인다.
조황문의: 문경 태공낚시(054-555-7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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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회룡지- 맑은 얼음판 위에 내려앉고 있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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