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회사 이미지가 옛날 느낌이고, 인지도도 크게 없어 6개월 전만 해도 용성 낚시대 사용할거라 꿈에도 생각치 않았네요. 근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소양강 낚시대를 보고 뭐해 홀리듯 한번 써 보고 싶더군요. 이름도 디자인도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네요. 무엇보다 이름이. 낚시방가서 흔들어보고 중경질과 경질 그 어디쯤 느낌이어서 44대 구입해서 써보니 앞치기, 손맛,허리힘 다 맘에 들더군요. 앞쪽의 휨새는 중경질이나 허리힘 또는 견인력은 제가 써본 경질대보다 좋은 느낌이네요. 붕어가 수초로 박으려고 하는 찰나에 대를 세우면 쭉 뽑히는 느낌으로 빠져나오네요.
결국, 내 손에 맞는 대를 찾았다 생각하고, 지금 몇대 더 구입해서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용성대 품질에 비해 너무 인기도 없는 듯 하고(중고로 구하고 싶어도 매물도 없네요), 포럼에도 글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짧은 사용기 남겨 봅니다.
요즘 나오는 튀는 디자인에 원색으로 치장한 낚시대, 초경질을 원하는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 낚시대이나 중경질에 허리힘을 선호하고, 아날로그적인 은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은 한번쯤 고려할 만한 낚시대인듯 합니다.
더 오래된 용성 비원과 함께 32대 주력대로 쓰고 있습니다.
경질도는 좀 떨어져서 수초에서 직공으로 뽑아내는 형태로는 좀 무리가 있으나,
허리힘이나 제압력도 좋고 밸런스도 안정적이고 캐스팅도 잘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장이 예술입니다. 아직 벗겨진 곳 기포 하나 없습니다.
아직도 닦아주면 항상 새 것같이 보입니다. ^^
제원상 무게는 그저 무게일 뿐이고, 실제로는 무게감이 그다지 없는 편? 인 것 같습니다.
제가 무거운 제왕대를 쓰다 보니....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왕보다는 연질성향이기에 제왕과 혼용해서 쓰다보니 앞치기 등이 살짝 제왕보다는 이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큰 고기를 걸어보진 못해서 직접적인 허리힘 평가를 못했지만 느낌상 훌륭할 것 같습니다.
몇 번 써보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바톤대가 다른 낚시대들에 비해서 상당히 굵다는 것이죠.
천지연과 비교해 봐도 바톤대 굵은 거 빼고 가격으로 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선배 조사님들 말씀 듣고 구매 잘했다~ 입니다^^
아마도 출조때마다 아주 자주 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