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얄크라운이던가요?
파란색에 로얄대 로얄대 했는데
그게 제 첫 낚시대였습니다.
군 시절에 낚시방에 들러 휴가때 쓰려고 아저씨께 추천해달라 하니
원다 수양 3 칸을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네요.
그당시 혁신이라며 나온 개당 만원짜리 정통찌와 쌍포로 장만하고 한동안 잘 썼네요.
그냥 물가에 가서 두대 펴놓고 있으면 왠지 좋았습니다.
그냥 이뻤거든요.
복학후 십년정도는 낚시를 못했던거 같네요.
사회나와서 다시 낚시를 즐겼지만 제대로 된 낚시대는 없었어요.
맥스카본 믹스카본 위주로 몇개. 색깔도 제각각
그러다 디자인에 눈이 돌아갑니다.
파란 수박색에 짙은 줄이 뱅뱅 돌아간 그 무늬
네, 보론대 입니다.
아 이거 환장하겠대요.
각 회사마다 비슷한 디자인의 낚시대가 많이 있지만 유독 원다 보론대가 갖고싶은 이유는
예전 아저씨가 고기 낚으면서 "원다"를 외치던 TV 광고 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원다 보론옥수가 그렇게 땡기더라구요.
일주일전 둘째가 태어나 낚시를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장비욕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낚시 못하는 아쉬움을 장비구입으로 해소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오늘 비내리는 저녁 세살배기 아들 데리고 근처 오래된 낚시방에 갔는데
보옥이가 2.6 대가 두개 있는 겁니다.
사려고 봤더니 수리용으로 남겨둔 것 ㅠㅠ
참내. 평소에는 천원도 막 쓰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에는 돈을 못써서 아쉬워하는 자신이 우습기도 하더라구요.
장비병에는 별다른 약이 없더라구요.
원하는 걸 사는 날 병이 낫더라구요. ㅎㅎ
언젠가 소유하게 될 보옥이를 기다리며
큰애를 재우러 갑니다.
가을비 내리는 밤 옥수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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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30 각 쌍포 문의를 드리고 글을 쓴겁니다.
꼭 분양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