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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대 선택을 위한 질문과 답변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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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유독 좋아하는 젊은 이가 있었습니다. 퇴근을 해서 집으로 오는길에 노점에서 오징어를 팔고 있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벌떼처럼 모여 난리였습니다. 아마도 세일을 하는 모양인데 물도 좋았나 봅니다. 생선구이 밖에 모르던 젊은이도 갑자기 오징어가 먹어보고 싶어 졌습니다. 경기가 않좋은 탓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젊은이는 값싸고, 물좋은 오징어를 찾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의외로 가격대가 비싸지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평소 오징어가 비싸다고 해서 먹어볼 생각 조차 못했던 젊은이는 더욱 오징어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과연 저렴해도 물이 괜찮은건지.... 요즘 시세자체가 그런것인지 ...... 어디가면 좋은것을 살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요리하는것이 가장 맛이 있는지를 물어 보기 위해 인터넷 요리사이트에 접속 했습니다. 많은 글들을 읽다 보니 오징어 말고도 갑오징어, 낙지 ,문어.....등등 젊은이가 잘 모르는 해물이 상당히 많았다. 오징어 보다는 갑오징어가 괜찮은것 같고, 쫄깃함에선 낙지가 한수 위인것 같고 .... 좀 비싸긴 하나 한입가득 좋은입맛을 주는 문어가 더 좋을것 같지만 주머니 사정상 다른것은 다음 기회에 총알이 좀 생기면 그때가서 먹어 보기로 하고 오징어와 갑오징어 둘중에 한가지만 확실히 정해서 먹어 보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젊은이 :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오징어를 먹어보고 싶은데 그냥 오징어가 좋을까요 갑오징어가 좋을까요? 어 부 : 오징어나 갑오징어나 그놈이 그놈이니 그냥 드시고 싶은대로 사드세요......( 무성의 ) 아낙네 : 맛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오징어는 그냥 오징어가 제일이 아닐까요? ( 갑오징어를 드셔봤는지?) 취 객 : 문어에 한표~ ( 뚱딴지 ) 취 객2 : 문어에 한표 추가요~~ ( 줏대도 없는 뚱딴지 ) 학 생 : 저는 갑오징어는 먹어 본적이 없어서 다음분에게 패쓰~~ (안드셔 봤으면 그냥 계시지..) 젊은이 : 답변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결국 젊은이는 듣고자 하는 답변을 얻어내지 못하고 그냥 "오징어가 먹고 싶으면 오징어를 사면되지뭐"라고 생각하고 어물전으로 향하는데 초입에서 아주머니가 "싸고 물좋은 쭈구미가 10마리에 6천원!!!" 이라고 외치는것이 아닌가...... "이 쭈구미 중국산 아닌가요?" 라고 묻자 아주머니는 아주 태연하게 "요즘 중국산 아닌게 어딧어요!" 라고 했다. 싱싱해 보이고 땟갈도 좋은것이 중국산이라고 해도 깨끗이 씻어서 잘만 요리하면 괜찮을것 같아서 정작 사려고 하던 오징어는 까맣게 잊고 쭈구미를 그냥 사게 되었다...... 집에와서 뜨거운물에 잘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한입물고....쐬주한잔 기울이니 그맛이 일품이 아닌가 !! 그 맛에 반한 젊은이는 다음날 더큰놈과 작은놈을 두루 섞어 한 20여마리 사서 친구불러 소주한잔 기울이니 거나한것이 더 바랄것이 없었다. 몇일이 지나 출출해 지자 뭔가 색다른 안주거리가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요리사이트에 로그인을 했다... 그런데.... 똑같은 질문이 또 올라와 있지 않은가? 처 녀 : 제가 요즘 입맛이 별론데.....갑자기 오징어가 땡기네요... 오징어와 갑오징어중에 뭐가 젤 좋을까요? 젊은이 : 쭈구미에 한표 ~ 엥? 젊은이는 아무생각 없이 자기가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있는 쭈구미를 추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상은 제가 이곳 월척의 Q&A란을 통해 많은 글을 접하면서 가끔 느꼈던 점을 희화해서 써 보았습니다. 비유의 대상을 찾다가 적절한것이 없어 그냥 어거지로 오징어에 빗대서 작성해 봤습니다...... 적절치 못하더라도 너그러이 봐 주시고요..... 회원님들중에 정말 성심성의껏 답변을 주셔서 질문을 올린 조사님들께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경우를 종종 보았구요. 어떤때는 혼란만 가중돼서 의사결정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목만 봐도 금방 알수 있는 같은 질문이 계속 올라오는 것 같구요....... 또 어떤분은 정말 초보인지 아니면 "검색"이 귀찮아서인지 바로 몇줄밑에 같은 질문이 있는데도 질문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요즘 시간이 좀 나서 컴에 오래 달라붙어 있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ㅎㅎ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안출하세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유인것 같습니다.

동감하구요 잘보고 물러갑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요즈음 한가하여 컴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낚시대포럼과 중고장터를 자주 기웃거립니다.

질문한 분의 전제조건을 무시한 성의없는 답변, 무조건적인 제품의 추천등을 보니 안타깝더군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월님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전 마른 오징어요,

ㅋㅋㅋ

아주 적절하게 비유해 놓으셔서, 재밌게 봤습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구요...

저부터 주의하겠습니다.

컴터 앞에 오래 않아있지 마시고, 스트레칭도 자주 하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어물전의 망신 꼴두기도 내입에 맞으면 만족하며 100명중 100명이 맛없다고 느껴도 내 입맛대로

살아보렵니다^^

하지만 맛보지 못한 문어나 갑오징어등의 맛이 무척 궁금기도합니다.
그래도 낙시를 처음 배우는 초보 분들은

인터넷 낚시 세상이 다 인줄...압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낚시는 아날로그라는것을..
결국 결론은 주머니의 경제학이겠지요.
총알에 맞게 물건을 구입해야 하니까 그만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이 아닐런지...
어느 중고차 사이트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싸고 좋은 차는 없다. 단지 가격에 맞는 값어치를 할 뿐이다."
낚시대 구입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닐런지...
낙수불입님~

예리한 관찰에

적적한 비유였습니다.

절대 공감하고요.

위에 한터프님

마른 오징어 포에다 땅콩 추가하고요.

나는?

오징어에다 잡어를 섞은 물회 요리가 최고입니다.^^
ㅎㅎㅎ 젬있네요~ 공감합니다.

쭈꾸미 두표~ㅋㅋ
아니....이리 잘쓴글을 왜 이제서야 봤지^^
잘봤습니다
느낀바 많습니다
많은 도움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이글에 동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어떤식으로든 답변을 달았다는건..

관심을 주었다는 표현 아닐까요~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니까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처방이 내려지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턱도 아닌 답글이 달리기도 하고 ........

저도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해하고 그냥 바라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경험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또다른 초보들을 위하여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겠지요. 그게 세상 흘러가는 이치이니.......

결국의 자기나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선택의 기준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래도 낚시가 즐거움이라면 이 모든 것들도 즐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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