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전에 이름모를 소류지를 간적이 있었다...노조사 두분께서 낚시대 한 대씩을 펼치고 말 그대로 글라스 로드(청테이프가 둘둘 매져있는) 2.5(칸) 정도의 낚시대를 드리우고 붕어를 연신잡아내고 계셨다. 조우와 저는 "할아버지 많이 잡혀요? 라고 여쭈니,심심하지 않을많큼 나온다는...젊은이들도 요 옆자리서 해봐..수초에 바짝 붙혀서 쳐보구..잘 나올겨.. 한대만 펴 넘 많이 피면 정신없어...두분의 "한" 살림망에는 40여수의 붕어가 담궈져 있었고 준월척급의 씨알로 가득차있었다. 대물낚시 한다고 낚시대가방 따로 받침대 가방따로 수초 제거기 따로 욕심이 욕심을 부른다 했던가..한대론 모자라 10대를 펴고도 안심이 안되는 지금의 낚시는..모회사의 어느 낚시대가 좋다면 "사용후기"보고 질러 버리는...차 트렁크에 가득 실려있는 지금의 나에 장비도 세월을 따라 많아 졌지만 먼 훗날 나이들어 한 대를 버겹게 펼만큼에 힘이 나에게 있을때까지 낚시를 하고자 한대면 20대가 넘는 나에 낚시대는 언젠가 부담으로 다가올거란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내 낚시대에도 "청 테이프"가 감겨있을날이 오련지 모르 겠지만 자신의 세월과 함께해온 정든 장비 들이야 말로 최고의 대물 낚시대가 아닐까 한다.
[친목,자유게시판] 낚시대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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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욕심을 부르게 되더군요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자연을 즐기면서 하는 낚시가 진정한 묘미가 아닐런지 ^^
부끄럽습니다
저도 80대상을 갖춘내자신이 ㅎㅎㅎㅎ
절대 채울수없게여 욕심버리면 바로 신선입니다 ^^
낚시대 0,5칸 단위에서 지금은 0.2칸 단위까지 나오더군요
앞으로0.1칸 단위까지 내려갈지도 그 다음은 초심이겠죠
입질은 없고 날은 새고...
처음 대나무 낚시대 마디꼽아서 달랑한대 ..그러다 그라스롯드 2칸. 2칸반. 3칸. 세대로 물가를 누볐읍니다.
그땐 그 3대만해도 마음이 부자였읍니다. 헌데 지금은.. 어깨 우려 빠질정도로 허구한 낚시보따리를 짊어지고
다녀도 올해 붕어 몇마리 구경 했었던가.. ? 기억이 안납니다. 고기욕심을 버렸다하지만 가방은 점점더
커지고... 낚시도 道라 했건만 도를 닦는게 아니라 스스로 전생에 業인지? 이승에 업인지? 낑낑대며
짊어지고 나서는 나자신을 보면서 ..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 일진저 ???
지금도 중고장터를 누비고 다니면서 뭐 살거 없나 헤메이고 있습니다.
처음 대물낚시 한답시고 목돈들여 장비 구입할때는 이것 이상 절대로
더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ㅋㅋㅋ
고생보따리 무게는 자꾸자꾸 늘어만 가고....
더불어 내나이도 늘어가고...ㅎㅎㅎ
언제까지 이 고생보따리 메고 다닐런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