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의 중고시장을 들락거리면서 사고팔기를 십년 가까이 한 끝에
결국은 청프 몽월 춘리에 이르러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았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그 눔이 그 눔인 걸 왜 그리 먼 길을 돌아왔는지...
중고시장 기웃거리는 짓을 이젠 그만 해야지 결심했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월척 사이트를 열면 중고시장을 또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제는 고급대보다는 귀한 옛날 낚싯대에 눈이 자꾸 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구한 게 원다 다이아마스타 티타늄 붕어 30대 쌍포.
말로만 듣던 전설의 낚싯대인지라 눈에 띄자마자 덥석 붙잡았습니다.
원다에서 은성 수파에 대해 대항마로 나왔지만 히트를 못 친 비운의 낚시대입니다.
실제로 담궈 보니 30대 치고는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밸런스 좋고 손맛도 훌륭했습니다.
두 번째로 구한 게 백조vip 29대 쌍포.
요놈도 중고가 잘 안 나오는 귀한 대인지라 바로 붙잡았습니다.
백조센스는 써 본 경험이 있는지라 한 급 위인 vip는 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백조는 가방이 유명한데 낚싯대도 잘 만드는 회사인지 모르는 분 많습니다.
수심 깊은 낚시터에서 써 보니 손맛과 버틸 힘이 잘 조화된 좋은 대였습니다.
외대일침 낚시만 하는지라 굳이 쌍포를 갖고 있을 이유가 없어서
아깝지만 한 대씩 중고 시장에 내놓았는데 신기하게도 입질이 뜸해서 회수했습니다.
가격도 무지 착하고 구하기 힘든 귀한 대인데 잘 몰라서 그러는지
다들 고급대나 유명한 대만을 쫓아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한 여름 지나고 가을에나 중고시장에 다시 내놓으려 합니다.
안 나가면 소장용으로 갖고 있거나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낚시를 하다 보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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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산업 조인지몽과 센스가 재원이 같아 문의한적이 있었습니다
영규에서는 " 재원은 그러하나 다른대다."하였으나
어디가 다른지는 말하지 않았드랬습니다.
정보 수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