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가까운 중고 낚싯대 사고팔기의 행진은
몽월-춘리-청프-보골-디명을 마련하고 나서 일단 안정을 찾았습니다.
32대 기준 10만원 넘는 대는 안 산다는 오랜 소신이 무너진 건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외대 일침 낚시하면서 그만그만한 낚시대를 여러 대 갖고 있다가 과감한 정리를 단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다섯대 팔아 몽월 마련하고, 여섯대 팔아서 춘리 마련하고, 나머지는 세 대씩 팔아서
기나긴 팔고사기의 행진을 대충 마무리하고 감량 경영에 일단 성공한 것입니다.
그동안 섭렵한 대들을 열거해 보면...
반도아몰퍼스 보론대망 파워와인드향어 신수향 자수정멀티 붕어 수파 수파2 수파리미트 수골 수플 테골 테붕
하옥 보옥 케옥 제논골드 청심 맥스청심 에이스청심 프로청심 독야 극상 신풍 천상풍 티타늄붕어
백조센스 백조vip 노를 카프 은어 고죽 슈퍼수봉 승작 극수 레전드 새털 순수 럭순 천작 명리 천년학 설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 먼길을 돌아온 듯합니다.
물론 한꺼번에 다 갖고 있던 것이 아니라 15-20대 정도를 가지고 계속 사고팔고를 반복한 것입니다.
사실 청프 보골 디명 정도만 해도 언감생심 감히 넘보지 못하던 낚시대들이었습니다.
천작 명리 은어를 중고로 마련할 때만 해도 10만원 상한선을 깬 것이었으니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이었지요.
십만원 넘는 낚시대를 사는 것은 쓸데 없는 사치이고 한갓 레저에 그런 사치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럴 일이 아니라 있는 걸 팔면 낚시대 수도 줄이고
새로 돈을 들이지 않아도 원하던 낚시대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바로 실행에 들어가 몇 달 사이에 몽월-춘리-청프-보골-디명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고 시장에 잠복해 있다가 원하는 대를 사는 데는 이미 도가 터 있었기 때문입니다.
봉사 제닭 잡아먹기인지 모르지만 낚시대 수도 확 줄이고 돈은 오히려 남는 장사였습니다.
문제는...
1.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으니 그만큼 행복해졌을까?
2. 꿈의 낚시대들이 과연 기대했던 손맛을 안겨 주었을까?
3. 그동안의 기나긴 사고팔고의 행진은 공연한 짓이었을까?
결론...
1. 소유에 초점을 맞추면 행복해지기가 몹시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몽월이든 춘리이든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행복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
2. 몽월: 가벼운 천작의 느낌이랄까 허리힘에 비해 손맛이 조금은 있는 편임.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
춘리: 든든한 밤생이 정도. 첨엔 별로 안 사고 싶었으나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꾼들한테 약간 속은 느낌.
청프: 경질대도 아니고 손맛대도 아니고 애매하지만 가볍고 경쾌한 느낌.
보골: 생각보다 갠찮은 손맛대. 휨새에 비해 잘 버티는 느낌.
디명: 손맛과 튼튼함을 어는 정도 겸비하고 있는데도 손이 잘 안 가는 것은 웬일일까?
3. 너무 먼길을 돌아왔다는 생각은 들지만 부질없다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각 낚시대마다 나름의 추억이 있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면 말입니다.
오디오 광이 음악보다 음질에 빠지는 것처럼 저도 손맛의 차이를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중급 이상이 되면 손맛이라는 것은 취향의 문제일뿐 그눔이 그눔이라는 생각에 비로소 도달했습니다.
특히 29대 이하에서는 특히 그렇다는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언젠가는 다 팔고 서너대만 남겨놓는 날이 있겠지요.
현재 갖고 있는 것은 위의 다섯 대에다 명리 천작 보골 설연 밤생이 레전드 새털플러스 등입니다.
하지만 사고 싶은 대도 없으면서 월척 중고장터를 들여다보는 습관은 아직도 못 버리고 있습니다.
낚시를 하다 보니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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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일침은 너무 외로워서 쌍포로 갈까합니다
아 아 아 순간 짜증이 ㅎㅎㅎ
덕분에 귀한대 몇 대 분양해 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그중에 아모퍼스는 제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완소템 입니다
입문시절 첨으로 제 돈 주고 산 그당시엔 고가대라 추억과 사연이 많았는데
실사용은 않고 거실에서 가끔씩 펼쳐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곧 장비병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ㅎ
본문글에 준하는 댓글을 단건데 두번연속 이게 뭔일인지 싶네요
일단, 안변해님 좋은글 올려줘서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장비병으로 이것저것 닥치는되로 구매를 하다보니 이젠 낚시대만 50대가 넘고 낚시대부터 받침틀 의자 난로 텐트 파라솔 가방 등등
세사람정도 쓸수있는 풀세트 구성이 돼버렸네요
대부분 판매자분들이 일괄 위주다보니 어쩔수없이
불필요용품까지 구매하다보니 컨테이너창고가
거짐 낚시점 수준입니다.
언제쯤이면 고칠수있을까도 싶고 이러다저러다
장터 기웃기웃 거리다보니 점점 미처가는것 같기도하고요ㅡ,ㅡ
본문글중ᆢ 29대이하는 다거기서거기라는 말이
급공감됩니다.
제논골드의 톡톡튀는 손맛
밤생이의 늘어지는 손맛
정도가 짧은대의 대표적인 손맛이라 여겨지네요
그외 대들은 특별한 느낌을 못본지라 개인별 취향이다르니 저의손맛이 다똑같다고 할수는 없을테고요
최근 동미대에 빠져서 명작대는 옥내림맹탕지용
천작대는 수초등 험한곳에서 쓰려 장절 작대기 구비하려는데 맘처럼 안되네요
그전엔 비싸서 안나가던게 최근에 제가 여기저기
글올려 구한다하니 혹여 특별한뭔가가 있나라는
생각에 더더욱 경쟁이 붙은건지 쉽사리 손에 들어오질 않내요
예전, 포럼방에서 뭐 좋다하면 다음날부터 경쟁이붙은건지 나오자마자 바로 판매되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그대표적인대가 테골ᆞ밤생이 였죠
지금은 그때만큼의 인기는 없는것 같기도하고요
요즘 최고의 고가대인 몽월ᆞ춘리프로 라면 저의병이 치료될까 마지막 도착점일까 싶기도합니다
그래서 글좀 올려주라 부탁드린거고요
본인 의지가 중요하겠죠
아님
돈떨어지면 끝날수 있을지 최종 종착점이 어딜지
아직도 가지고싶은게 왜이리 많은지 머릿속이 지끈지끈 됩니다.
또 글날라갈까봐 여기까지만 쓰고 올립니다.
아무튼, 안변해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해 정도가 심한 경우는 일종의 정신적 질환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안변해님은 이미 장비병에서 거의 벗어나신것 같고, 비르투오스님은 아직 진행중 인것 같습니다...ㅎㅎ 저도 살짝 장비병 근처까지 갔다가 총알이 없고 귀차니스트인 관계로 큰 후유증 없이 완쾌되었습니다만, 결국은 안변해님처럼 오랜 경험을 통해 자연 치유가 되거나, 저처럼 경제적 환경이 안받쳐줘서 어쩔수 없이 치유되거나, 아니면 무지하게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서 손에 맞는 대 하나만 있으면 만족해라고 자기 최면을 강하게 걸수 있어야 그 질환에서 탈출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깟 붕어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꼭 백만원짜리 낚시대로 낚아야 자기 만족이 되는 건가...!!"
안변해님, 비르투오스님, 두 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이것또한 나의 취미중 하나야
남들은 낚시대로 붕순이를 낚지만,
난 낚시장비가 날 낚는거니 이것또한 나만만족하면 돼는거야""
새로운 취미활동입니다.
붕순이대물낚시의 새로운 파생상품인 낚시장비로
사람 낚자! ^^;
졸때만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귀두사장님^^ 장비요즘많이 시집보내시던데
아모퍼스? 바톤터치 부탁드리고요
안변해님^^ ㅋㅋ 천작 저주세요
계좌기다릴께요
저는 또 오늘 새벽에 구매한 물품 송금하러 가야것네요 통장 잔금도 다 떨어져서 은행서 대출받으러 갑니다. ㅋ 농당이고요
전주는 지금 눈폭탄옵니다.
다른지역은 모르겠으나 다들 안전운전 건강관리 잘하세요
기대가 큰만큼 실망감도 커지겟죠 꿈에 낚시대라 과연 그런대가 이세상의
존재는 하는것일까요? 완벽한낚시대는 업죠 다만 자기취향에 얼마나 맞는지가
중요하죠 저도 낚시대 여러가지로 써보고 업그레이드 시켯지만 지금은 강포에 정착한지
5년정도 되가네요 포럼방에서는 물이 찬다 기포생긴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저는 아직 그런현상이업기에 만족하고 잘쓰고 있습니다 강포는 대물대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대물낚시가 아닌 떡밥낚시만 12대 편성합니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기능성을 보지만
저는 퀄리티가 마음에 들어오면 다 감수하는편입니다 앞치기 잘되고 제어잘되고요
강포가 좋다고 홍보를 하는것이 아니니 오해말아주시길 그전에는 수파 일명노랭이도
써봣습니다 손맛좋지만 어딘지 모르게 대물 아님 잉어라도 걸리면 부러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낚시한 기역이 있네요 저도 살것이 업지만 중고 장터 기웃거립니다
그리고 필요하지도 않는물건 가격저렴하게 나오면 구입하고요 ㅎㅎ;다들 그러실듯합니다
오늘도 울척 들어와 살펴보고 있네요
구매 할 것도 없으면서 ~
추측컨데 3~5대 이상 대편성 금지, 보트낚시 금지, 쓰레기 수거명목 엇비슷한 낚시면허제 시행.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과감하게 낚시를 끊어야 할지, 아니면 2.2칸~3.0칸 서너 대만 낚겨두고 나머지 모두를 불싸지를지 미리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낚시 대신 도서관에 틀어박혀 이번엔 책이나 함 파볼까 합니다. ㅋㅋ
전 연질대 중경질대 경질대 요렇게 손맛대를 세트로 구성해놓았습니다.
노지낚시를 위주로 다니다 보니 세트로 구성하게 되구요.
밤생이 구수향 신수향 신수향2 수파 수파난 자수정멀티 자수정 k12 제왕
요렇게 낚시포인트에 따라서 입맛대로 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구매를 할수가 없습니다.
낚시대 사는것도 사는거지만 줄매고 찌세팅하고 봉돌깍고 하는게 너무 일이 많네요...힘들어서
고급대는 이전에 써보고 마음 접었네요.
제가 느낀건 가볍고 손맛좋고 튼튼한 대는 없다입니다.
특히 가벼운 낚시대에 대한 기대는 버렸습니다.
호기심에 이런 저런 낚시대를 많이도 써봤지만 결국 구관이 명관이더군요.
수파 신수향 밤생이 요 세종류만 있으면 손맛대는 여기서 끝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나이들어 낚시대관리가 귀찮아 진다면 아마 수파대만 들고 다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전에 쓰던 월드금장의 손맛이 그리울때도 있네요.
수파보다 더 경질이면서 뻗대는 손맛이랄까? 이보다 더 경질이면 손맛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주절주절 해봅니다.
즐낚하시구요....100살 될때까지 건강히 출조하시길 기원합니다.
.......낚귀님도 낚시대가 300대가 넘는걸로 들었는데....ㅎㅎㅎ
답변 좀 해주세요....
사실이라면 선구자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