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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한 회상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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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다니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만난 사람 가운데 월척 안잡아 본 사람없고 대구리 잉어 안잡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을 이야기 할 때면 제 생각이지만 낚시꾼 사이에서는 어느정도 뻥튀기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 낚시 하기 위해 시골에 가면 5월 정도에 한번 오시면 한달 이상 장밖 낚시를 하고 가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아마도 지금 살아계시면 85-90세 정도 되셨을 것입니다. 낮에는 텐트 안에서 주무시다가 밤이 되면 줄 곧 밤낚시만 하셨었는데 그 당시 낚시 장비가 미진했던 저는 주로 구경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제 고향쪽 북한강과 양수리를 비롯한 남한강 쪽에 낚시가 전면적으로 금지되면서 그 이후로는 그 분을 못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낚시 환경과 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낚시를 가면 나름대로의 훈훈함이라는 것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훈훈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즉, 낚시를 가면 나눔과 베품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그런 부분을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떨 때는 경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떨때는 갈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전에 비해 장비가 좋아지고, 많은 낚시용품이 생산되어 풍요로움을 느끼며 낚시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넉넉함이라는 것을 잃어 버리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린시절 강가에 나가 낚시를 하면 낚시를 하도 좋아해서 고향에서는 '강태공'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타지 사람들도 만나게 되지만 동네 형들과 어르신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즉, 저는 낚시를 다니면서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과 예의를 배운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여러가지 취미가운데서도 낚시를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좋아하며 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안타깝게도 낚시터에서 예의나 인간적인 따뜻함이 많이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고, 손맛을 많이 보고, 좋은 환경속에서 재미있게 낚시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모습, 그런 마음이 오가는 낚시터, 낚시인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저는 어린나이에 낚시를 시작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낚시가방 (사실 가방도 아닌 국방색 천 쪼가리에 낚시대와 받침대를 둘둘 말아 쓰는것) 하나들고 시외버스 타고 혼자 낚시를 많이 다녔습니다. 물론 끼니는 당근 기본으로 굶거나 빵 한조각 먹으면서요..

대부분의 꾼들은 어린 학생이 안스러워서 같이 먹자고 하고 숫기가 없던 제가 거절하면 억지로라도 먹이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때는 사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훈훈함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낚시꾼만이 아니라 시대가 바쁘고 여유없게 사는 시대이고 어려서 부터 남을 배려하는 교육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것에 기인하는 탓일테지만 그래도 달라진 세태가 아쉬운건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측면도 있는게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각박함의 수준보다는 아무래도 낚시꾼들간의 현장에서의 정은 훨씬 높다는 것이지요...그렇지 않은 분들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꾼들은 식사나 간식을 할때 옆의 꾼들을 청하는 인사를 하는게 일반적이고, 또 얻어먹으면서 자연스럽고 정겨운 대화가 이루어 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뻘꾼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빈도가 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좋은 꾼들이 많이 있고 우리 사회의 일반 수준에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수준에서 정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 됩니다. 너무 심한 자기위안 일까요?
세상살다보면다들내마음같이않습니다.최소한본인가져온쓰레기도안가져가니....ㅉㅉ
본인행동이옆조사님께피해을주는건지아닌지도모르은뻘꾼들,별이별사람다있습니다.
이제은그러느니하고다닙니다.제발기본은알고낚시즐겼으면하는바램입니다.
오래전 평택과 온양사이 안골지가 있었음다 여름밤 인데 1.5톤 트럭이 닥치더니 아줌씨와
여러일행이와서 낚시잘되는지를 묻더니 내주위 십여미터를 족대들고 새우를 잡고 철엽이시작됐음다.
그리곤 한그릇 새우탕을 들고와 권하더군요. ㅎㅎㅎ 웃음한번 웃고 ....잘먹었음다 하고
오늘은 이런날이네 ㅎㅎㅎㅎ
power100님 글잘읽었습니다.
너무 삭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저도 많이 겪었습니다.혼자서 조용히 주로다니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삭막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남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일행들보면 안타깝지만 시대의 변화라 생각합니다.
그냥 조용히 낚시만 합니다. 내가 즐기로간 낚시 혼자만 신나게 즐기고 옵니다.
그래도 혼자 낚시만 하면 같이 저녁먹자,있다 이슬이 한잔 합시다.
하고 많이들 불러줍니다.
저또한 동행출조가면 먼저 찾아가서 챙겨주고 같이 하룻밤 즐기고옵니다.
쓰레기는 참 보기않좋지만요.
즐기로간 낚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시대의 변화라 생각하시고 즐낚하시고 안출하세요.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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