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대해서 (307번째) 동미 동작대

2011년 어느날 서울 봉천동에 소재한 삼원레저라는 낚시점에 갔다가 사장님께서 낚시대는 좋은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구입을 하지 않는 낚시대가 있다고 하십니다. 동미 동작대

한쪽에 꽉 차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몇대 사갈려고 하다가 한창 신수향, 노랭이, 밤생이에 꽂혀 있던 때라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느 날 낚시 회원 한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혹시 동작대 파는 곳을 알고 있냐고 하시기에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찾고 있던 낚시대라서 그러는지 밤새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다음날 일찍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전번을 알려드렸더니 그렇게도 찾으셨던 낚시대인 동작대를 그 낚시점에 남아 있던 것을 지인 분들과 전부 사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느날 2.5칸을 회원분이 보내주셔서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반월낚시터에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낚시대는 빨간색에 케브라 비슷한 라인이 전체적으로 절번마다 있었는데 그 때만해도 그렇게 동작대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동작대가 출시되었을 때는 제법 고가에 거래가 되었지만 대중성을 타지 못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생산이 중단되어 땡처리 되기도 했습니다. 

연질에 고탄성에 밤생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차이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지금은 시중에 많이 팔린 낚시대가 아니라서 그러는지 중고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힘들고 언제 나올지도 기약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고낚시 판매하시는 사장님께 우연히도 몇대 구할 수 있었습니다.

4.0칸을 밤생이와 비교해서 사용해 본 결과 느낌이 밤생이에 비해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밤생이보다 더 좋게 느껴집니다.  무게감이나 투척감, 랜딩을 할때나 손맛 등등의 여러가지 면에서 좋게 느껴집니다. 대중성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밤생이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애착이 갑니다. 이렇게 좋게 느껴질줄 알았더라면 동작대를 신품으로 여러대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때 구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낚시대라는 것이 주관적인 부분이 강해서 사람들마다 같은 낚시대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떡밥 낚시를 하는 분들께는 참으로 좋은 낚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사용을 했지만 사용을 하면할수록 동작대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