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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118)

낚시에 대해서(118) 사람마다 본인이 가지고 있지 못해서 써보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그런 낚시대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케브라수향(검은색) 초창기 제품이나 케브라 조선(검은색) 초창기 제품 등 접해 보지 못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생각에는 그런 제품을 가지고 있거나 사용을 하면 뭔가 다른 낚시대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 한 때는 열성을 내면서 구하러 다닌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사리 낚시대를 한두대 구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트로 맞추고 싶은 욕심에 낚시터에 가서 낚시를 즐기기 보다는 이빨 빠진 칸수를 채우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안달이 나기도, 어떤 때는 시간만 나면 월척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거나 아예 작심을 하고 이곳저곳 낚시점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렇게해서 구하게 된 낚시대가 200대에서 한두대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대수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낚시대 많이 가지고 있는 것 다 언제 써볼거냐고 묻기도 합니다. 처음에 구하러 다닐 때는 구하기만 하면 실컷 사용할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막상 구해 놓고 나면 주로 사용하는 주력대가 있다 보니까 대체로 가방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까워서 못쓰고, 수릿대 구하기 어려워서 못쓰고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낚시대 종류가 많다 보니까 돌려가며 사용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고 사용하다가 보면 특별히 손에 맞는 낚시대가 있어서 그 낚시대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이 낚시대 저 낚시대를 꺼내서 가끔씩 보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낚시대를 보면서 뿌뜻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까지 낚시대를 구하느라고 고생을 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올여름 휴가차 함께 1박 낚시를 하고 가던 형이 저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낚시대를 보면서 왠만한 조그만 낚시 가게 수준은 될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열정적으로 구하게 된 낚시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밋밋해지고 감흥이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낚시대를 다시금 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공감가는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낚시대가 더욱 애정이가고 그럴텐데... 농에 있는 낚시대도 자기좀 사용해달라고 아우성일듯합니다.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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