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구형 낚시대에 미쳐서 한참을 구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구하러 다니면서 구하고자 하던 낚시대 그것도 원하던 칸수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때의 그 기분은 정말이지 날아갈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도 어렵게 구한 낚시대 대부분이 가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낚시대가 많아서 못쓰기도 하고, 출조 기회가 적어서 못쓰기도 하고, 때로는 시간이 흘러 낚시대에 대한 감흥이 사라져 안쓰기도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빨리 분양해 버리면 그만일 수 있지만 어렵게 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쉽게 분양이 되지는 않습니다.
왠지 사람의 마음이 구하러 다닐 때는 그렇게도 귀하게 여겨지던 것이 이래저레 감흥이 사라지고 그래서, 분양하고 나면 왠지 모를 아쉬움에 괜히 분양했나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더나아가 그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분양한 낚시대를 다시금 모으기도 합니다.
분양했던 낚시대를 다시 모으려고 할 때는 처음 구할 때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상태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인기나 인지도가 높을수록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낚시대를 분양하는 사람의 마음도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원하는 낚시대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은 더욱 더 간절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신품으로 구하기도 어렵고, 신품으로 구하지 못하면 중고 낚시대를 기다려야 하는데 좋은 물건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중고장터에서 자신이 원하는 낚시대와 칸수를 살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만만치않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원하는 물건을 사려고 마음을 먹으면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물건이 나오지를 않거나 나오더라도 금방 거래완료가 되어 버리는데 막상 물건 살 마음이 없을 때는 왜 그렇게도 이전에 사려고 애를 먹었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진짜지 알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이런 과정을 지나왔지만 지금 이런 과정속에 계신 분들은 아마도 그 마음과 기분을 잘 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낚시에 대해서(12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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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게시면
분양좀해주세요...ㅎ
좋은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손잡이 각진 노란 수파를 28만 남기고 32는 분양하고 나서 후회하고
밤생이 깨끗한 놈 32만 남기고 28은 분양하고 나서 후회하고
테골 28과 32는 구했다 팔았다 무려 세번을 하고 나서도 슬쩍 미련이 남고
맨날 하는 짓이 그렇습니다.ㅋ
저도한때는 아시겠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형낚시대를 찻아 헤메일때가있었습니다.
전에 만나뵙고 난 후로는 다른스타일로 완전히 전향하면서 세류경조와초경대를 제외한 나머지대들은 모두 처분하였네요...
분양하기전까지 한달을 고민과 고민끝에 결국 보내고나니 참... 뭐랄까..?시원섭섭하더군요~
사람의 욕심이 너무나도 큰듯합니다~ 그욕심때문에 그런지 요즘 또 살포시 한쪽구석에서 몇몇낚시대들이 생각나네요~
잘지내고 계시죠~? 옛전에 다치셨던 어깨는 어떠신지..?? 저도 일이바뻐 이번시즌은 마무리도못한채
낚시와 강제이별을 하였네요~ㅎㅎ;; 언제 시간되시는날 꼭 동출한번 가시죠~!^^
언제쯤이면 저도 훌훌 털어버리고 살수 있을까요?
정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