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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20)

예전에 놀토가 없었을 때는 공휴일이나 방학 때 외에는 낚시를 갈수가 없었습니다. 주일에는 교회를 가기 때문입니다. 낚시 출조를 계획해둔 한주, 아니 두 주는 왠지 낚시를 간다는 생각에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고 그에 힘입어서 일의 능률도 오르는 것 같습니다. 낚시 출조를 계획한 날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직장에서 열심히 일에 매진을 합니다. 그런데, 집사람의 눈치를 보며 낚시를 못가게 되거나,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낚시를 갈 수 없는 그 한주는 이상하게도 의욕이 감소하는 것 같고 시간도 왜 이렇게 늦게 가는 것 같은지 낚시라는 것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왠지 낚시를 갈 수 있다, 없다라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차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낚시장비 챙겨서 일상적으로 가던 것인데도 낚시를 갈 수 없었는데 갈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그 어떠한 희락이라는 것이 마음을 짜릿하게 하여 낚시를 갈 수 있게 되었다라는 사실로 인해 솔직히 신이 나도 많이 납니다. 그러나, 낚시 계획을 잡고서 낚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하루, 이틀 전에 갑작스레 낚시를 갈 수 없게 되거나 등과 같은 이유로 인해 낚시를 갈 수 있었는데 못가게 되었을 때 그것이 사전에 갈 수 없다라는 것을 알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마음속에 몰려오는 그 아쉬움은 꽤 차이가 납니다. 마치 어떤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넘어 허탈할 때도 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낚시를 갈 때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하루 이틀전에 부지런히 장비를 정리하고 준비를 합니다. 아무래도 좋은 자리, 고기 잘나오는 자리, 낚시하기 편안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출발하려고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출조를 하는 당일에는 아마도 대부분 옷만 갈아 입고 출발을 하거나, 모든 준비를 다해서 출근을 하고서는 직장에서 곧장 출발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다시말해, 뜸을 드리거나 지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낚시 데려가 달라고 하는 완전 초보분들 하고는 거의 잘 가지 않습니다. 그냥 몸만 나오면 되는데 무엇 마저 해야 하고, 어디 잠시 들려야 되고, 무엇 찾아와야 하고, 아니면 출조 당일날 일이 생겼다거나 약속한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거나, 갑자기 갈 수 없다 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인해 출발시간이 늦어지거나 출조에 차질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먼저 출발하라고 이야기 해놓고는 한통의 전화도 없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낚시 출조 계획을 잡았거나 다른 분들과 동행 출조 계획을 잡게 되었을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간다고 하고서 이래서 못가고 저래서 못간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경우에는 아예 출조 계획을 잡지 않거나 상대방이 동핼 출조할 수 있냐고 물어 볼때 처음부터 분명하게 할 수 있다 없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얼마나 낚시가 좋으면 퇴근하시다가 낚시터에 잠시 들렀다가 다른 사람 낚시 하는 것 보고 가시는 분, 저 같은 경우도 시간만 되면 집근처 가까운 저수지에 바람쐬러 가거나 낚시점에 자주 들르곤 합니다. 며칠 지나면 내 자신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조를 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오며 가며 낚시 출조 하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모를 부러움이 몰려 오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요? 낚시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낚시라는 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강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출조 하루를 앞두고 다음날 출조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낚시를 하고픈 장면을 설레는 마음 품고서 잠자리에서마저 꿈을 꾸게 되는 것이야말로 낚시만이 가진 그 무엇인가가 있는듯 싶습니다.

낚시 딱 두글자 인데

그것을 생각하는 마음은 열가지도 넘고
그것을 하고자 하는 행동은 백가지도 넘고

그것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추억은 천가지도
넘네요

잘읽었습니다
낚시는 한량들이나하는 행위라고 어머니가 말하셨습니다 어머니시절 낚시는 바쁜시골에 물가에 앉아 있음 정말 할일없는 사람이 하는짓으로 보였는데요~~
고기잡아오면 비린내나서 욕먹고 낚시는 한량들이나 하는거라며 공부를하던지 일손을도우라 하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낚시사랑은 변함이없네요
제 갠적으로는 첨부터 낚시를 모르고 안하는게 최선입니다
알면 끝도없는 행동들이 백가지 넘는게 맞지싶어요
좋아하는 취미 가정이 이해하고 일에지장없고 몸에 데미지없다면 좋은데 제경험상 맘편히 즐기기에는 험난한 놀이입니다~^^
저도 이전에는 그랬었는데..열정이 많이 사그러 들었네요.
낚시가 참 만만한 취미가 아니다라는 걸 깨닫고는..

낚시대 짧은대 2대 피고 떡밥낚시할때가 그립네요...
그때는 잔챙이 찌놀음만 봐도 즐겁고 좋았었는데..ㅎㅎ
교통이 나쁘고 장비가 더안좋았는데도 새벽부터 설처대며 가방이며 보따리등 이고지고 낚시가던때가 더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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