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집처럼 자주 들르는 곳이 있는데 다름아닌 낚시점입니다.
특별히 살 것이 없는데도 낚시점에 들렀다가 낚시소품 한두가지는 꼭 사오게 됩니다.
그래서그런지 낚시를 몇번 갔다와도 모자라지 않을 소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소품이 방 이곳 저곳을 굴러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낚시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무슨 낚시대가 좋다고하면 왠지 모를 지름신이 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속에서 이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만들어 결국에는 사고야 말게 됩니다.
지름신이 발동한 낚시대를 세트로 사게 되면 처음에는 왠지모를 기쁨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도 잠시 주위에서 뭐 좋은대 사용한다고 하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대보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낚시대가 궁금해져 재차 지름신이 발동하게 되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대가 여러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꽂힌 낚시대를 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일명 장비병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 장비병도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받침대는 평범한 받침대 한가지만 사용하고 낚시대를 이대 저대 여러대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낚시대와 받침대를 세트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장비병의 몇가지 유형을 보면 첫째는 이빨빠진 낚시대를 반드시 채워야 하는 타입 그렇지 않으면 뭔가 미관상 보여지는 모습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타입 둘째는 여러 종류의 낚시대와 받침대를 반드시 세트로 깔맞춤 해서 사용하는 타입 그것도 구형은 구형대로, 단절은 단절대로 맞추는 타입 세째는 저처럼 요즘 출시되는 낚시대보다 예전에 출시되었다가 단종되어 구하기 힘든 낚시대를 구하는 타입 네째는 구형대도 품자마크만 모으는 타입 등등 여러 타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장비병이 생길수록 원하는 낚시대를 구입할 경우 일시적인 만족감은 생기게 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면 또다시 지름신이라는 것이 발동하게 되어 어렵게 구하여 사용하고 있는 대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필이 꽂힌 낚시대에 마음이 더 가 있게 되어 기존의 대들에 대해 크게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장비병은 원하는 낚시대를 구입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아무리 좋고 구하고 싶은 낚시대를 구했다 하여도 그것에 만족하고 다른 낚시대에 마음을 접지않는한 장비병은 사라지지 않을 뿐만아니라 결국에는 낚시보다는 원하는 장비를 구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저도 요즘 구형낚시대 구매에 대한 욕구가 다소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낚시대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일 뿐더러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의 어떠한 만족감을 주지 못하며 어느정도 구입하고자 했던 제품들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낚시라는 것은 즐겁고 좋은 것이지만 장비병은 피곤하고 힘들며 낚시보다는 장비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비병을 이기는 길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낚시대에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애착심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낚시에 대해서(23)
-
- Hit : 2290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쌓아만놓고
신용하지 않는대도
많네유 ㅅㅅ
보유한 낚시대 수와 출조일수를 계산해 보면
이건 장비병도 아니라 수집병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었지요...
바람기가 다분한 성향인지 만족하며 애착심을 갖긴 하는데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요... ㅠㅠㅠ
짤릴라 말 조심해야지..
제 이야기같아 댓글 쓰고 갑니다^^~
잘읽었습니다
오랜만에 파위100님 컬럼을 올리셨네요.
저역시 조력은 꽤많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장비에 대한 소유욕은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5년 해외근무로 못하다가 3년전에 귀국해서
낚시를 하다보니 장비병을 겪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한풀이도 있었겠지만 낚시에 대한
애증이 더 컷겠지요.
저도 님처럼 받침대까지는 깔맞춤은 안합니다.
단 블랙계열로 사용하다보니 낚싯대는 유사한
칼라를 선택하게 되네요
이것저것 구입해서 사용하다보니 장비만 쌓이게 되네요.
전 장비를 되팔진 않 습니다.
그냥 소장하기도하고 주변 지인에게 나누어 주는
편입니다.
님의 칼럼을 읽다보먼 예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래 그때는 니도 그랫었지 ㅎㅎ나도 그낚싯대
갖고 싶었었지... 나도 사용했었는데 하는 공감대
추억의 여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