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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329번째) - 낚시의 추억(7) : 견지 낚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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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329번째  낚시의 추억7  견지 낚시의 추억 (낚싯대포럼 - 포럼공통)

위의 견지낚시대는 캡처 한 것입니다.

 

유년시절부터 대학다닐 때까지 많이 했던 붕어낚시외에 한가지가 견지낚시입니다. 바닦낚시와 달리 개울이나 강물에 들어가서 했기에 더운 날씨에에도 시원하게 할 수 있었지만 흐르는 물에서 했기 때문에  너무 깊이 들어가거나 낚시를 하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위험을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낚시 장비가 간촐해서 이동이 편하고 포인트를 수시로 바꾸어 가며 낚시를 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견지낚시대는 그당시 500원인가 천원정도 되는 낚시대를 사용했는데 대나무로 만든 낚시대로 기억되구요, 비싼 것은 그 당시 입이 벌어질 정도로 꽤나 비쌌던 것 같습니다. 어린 저의 생각에 저렇게 비싼 견지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습니다.

미끼는 유년시절 시골에 구더기를 파는 곳이 없어서 집에서 파리를 잡아다가 미끼로 사용하기도 하고 된장이나 화장실에서 구더기를 잡아다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붕어낚시와 달리 견지낚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불거나 많은 비로 물이 흙탕물로 변하면 낚시를 할 수 없었지만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가며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낚시 포인트까지 견지대와 미끼, 쇠로 된 지지대, 그리고 양파망에 원자탄을 넣어서 쇠고챙이에 걸어서 흐르는 개울물에 꽂아 두고서는 낚시줄을 풀어주면서 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게 되면 피라미나 불거지, 끄리 등이 입질을 해줄 때 순간적으로 견지대가 휘면서 팽팽해진 줄을 감을때면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파닥거리며 힘겨루기가 시작되는데 그 때 느껴지는 손맛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붕어낚시대로 물고기를 걸었을 때의 손맛과는 다르게 견지낚시를 할 때 물고기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리 잡고 나면 미끼를 갈아주고나서 다시금 감았던 낚시줄을 풀어주며 풀어주고 당기기를 반복합니다. 어느정도 풀어주고 당기기를 반복했는데도 입질이 없을 때는 낚시줄을 걷어서 싱싱한 미끼로 교체한다음 낚시를 이어갑니다. 저는 주로 제가 태어난 송촌리에 있는 개물에서 견지낚시를 했지만 남양주시 도곡리나 양주시 광릉내에서 견지낚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견지낚시하러 이른 아침 슬리퍼를 신고 논두렁을 지나다가 논둑에서 이슬을 맞고 있는 뱀을 만나게 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경우도 그때는 왜 그리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낚시를 하다가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개천물이 흙물이 되어 불어나 허겁지겁 물가로 나오느라 고생했던 기억도, 이른 아침 낚시줄이 팽팽해지면서 어디 나무토막에 걸린 줄 알고 천천히 감았는데 눈치 40정도 되는 놈이 걸려 나오는 것을 바로 앞에서 놓치는 바람에 마음이 얼마나 허탈했는지 돌이켜 보면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옛날 기역 나게 해주셔서
옛날 에 청량리 고바우 낚시 점 등등...에서
껬묵&구대기 구매 해서 간 기역이..
팔당 교문리 갓는데 요.. 그때 54번 혁성 버스 타고 요..
그시절이 그립 습니다 ...
벌써 수십년이 흘렀네요..ㅠ
감사합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예전에 낚시 다닐때 청량리 고바우 낚시점이 저의 단골 낚시점이었습니다.
견지 낚시야 말로 빈부의 차이가 조과의 차이가 가장큰 낚시입니다.
당시 고급이라는 견지대는 탱크 안테나로 만들었지요.
아마기억은 3~5만 정도...
조과는 얼마나 많은 미끼를 빠르게 흐르는 물에 흘려내리냐 입니다.
70년~80년대 에 청량리 낚시가게들은 구더기만 찰아도 먹고산다고
했을정도...
어릴적 남한강으로 아버지 따라서 견지 낚시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낚시점에서 구더기를 팔았었는데 조그만 종이 상자에 담겨져 바글거리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어찌나 징그럽던지 ;;
지금도 그때 기억이 또렷이 나네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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