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41) - 단종 낚시대(2)

낚시대 가지수가 아무리 많아도 한번 써보고 싶거나, 소장하고 있는 낚시대 칸수가 중간에 이빨이 빠졌거나해서 단종된 낚시대 구하고자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그 심정을 알고 있는데 정말이지 구하고 싶지만 구해지지 않고 어떻게 구해야 하는가 하는 마음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그리고, 다른 대로 갈아 타며 마음속에서 잊어 버리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추억과 삶이 묻어 있는 낚시대이기 때문에 애타는 심정으로 찾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바이브라 보론 수향이나 구형 케브라 수향을 몇대 구할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그렇게 애탈 정도로 구하고자 하던 낚시대가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시말해서,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마다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대에 대해서는 무덤덤하지만 어떤 대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서로 다르게 교차한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대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구수파 손잡이까지 노랭이 3.6칸입니다. 아무리 오래되었고 단종이 되었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끌지 못하는 대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마하나 수정이나 수월, 그리고 맥스카본 옥수, 수류대 등등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단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여길지라도 말입니다. 비록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자신만의 남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구하고자 하는 단종된 낚시대 종류가 대충 이런 종류일 것입니다. 보론 향어, 바이브라 보론 수향, 구형 케브라 수향, 해마하나 신수향, 해마하나 다이아플렉스 수향, 해마하나 손잡이까지 노랭이 수파, 맥스 청심, 스펙트라(st)수향, 수파플러스 수파(밤생이), 수파골드, 케브라 조선, 해마하나 다이아플렉스 조선경조 또는 다이아플렉스 조선 중경, 다이마스타 티타늄 붕어, ss천지, 테콜 등등 아직도 마음만 먹으면 위의 대중에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대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대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얄칸수 구하기는 더욱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느정도 선에서 자제할 수 있는 것도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회원분들과 친분도 쌓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와 때로는 분양을 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으로는 진짜지 제가 구하고자 하는 원하는 칸수는 잘 구해지지 않고 꼭 구해야 겠다고해서 구해지기 보다 우연치 않게 구해지는 경우 또한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왠만한 인터넷 낚시용품 싸이트를 통해서는 단종된 낚시대를 구하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한두대 남은 제품은 온라인 상에 잘 올려 놓지 않기 때문에 직접 구하러 가는 방법이 가장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발품을 팔다가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미 단종된 낚시대를 낚시점에서 잘 안팔리는 낚시대라 한쪽에 쳐박아 두어서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우연치 않게 헐값주고 사게 된 것이 보물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제가 낚시점을 돌다가 한 낚시점 주인이 이야기 해주었는데 아무런 쓸데가 없어서 10만원받고 4대를 팔았다고 해서 그 낚시대 무엇이었는지 물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렇게도 구하기 힘들었던 '세류경조' 였습니다. 그래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낚시대라는 것이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주인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실제로 마음에 꽂힌 낚시대가 있으면 아무리 좋은 낚시대라고해도 귀에 들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마음에 꽂혔던 낚시대가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난 후에 그렇게도 귀하고 구하고 싶었던 낚시대를 지나쳤던 낚시점에서 팔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아 내가 그때 왜 그것을 몰랐을까? ' 생각하며 아쉬워할 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 창밖에 천둥이 치며 비가 많이 내립니다. 남부와 강원도 지방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 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는 18층이라서 그러는지 밤이 되면 제법 견딜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