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처음 사촌 형님을 따라 구경하러 가게 된 것이 76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따라만 오라고 하셔서 강가에 나아가 낚시하는 것을 처음으로 구경하게 되었는데 그후로 낚시 삼매경에 빠져 낚시 가자는 말이 없어도 방학이 되면 시골에 내려와 초등학교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대나무 낚시대 들고 낚시를 하러 다녔습니다.
시골에만 오면 하도 낚시하러 다녀서인지 동네 어르신들께서 낚시하러 왔냐고 하시면서 '강태공'이라고 하는 별명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시골에 내려 가면 제 이름 대신에 '강태공' 왔냐고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낚시금지 구역이 되어 버렸지만 양수리를 지나 북한강이 시작하는 지역에서 낚시를 꽤나 즐긴 것 같습니다.
낚시를 가려고 하는 전날에는 왜그리도 잠이 안오는지 어떤 경우에는 낚시 가려고 하는 설레임에 잠을 못자고 출조를 했다가 정작 낚시터에 가서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낚시는 커녕 잠만 자다가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하도 입질이 없어서 저녁이나 먹고 밤낚시에 몰입하려고 잠시 자리를 떴다 다시 돌아오면 어떤 녀석이 줄을 이리저리 감아놨는지 아예 낚시를 못하게 된 경우도 있고, 엉긴 낚시줄을 풀다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아예 줄을 끊고 다시 줄을 매느라 이레저레 이까운 시간만 흘러 낚시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낚시대를 여러대 가지고 다니지만 한두대 가지고 다니던 시절에 줄이 끊어지거나. 호사끼가 빠지거나, 낚시대를 고기에게 빼앗기는 날에는 그야말로 그날 낚시를 망치는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날에는 부랴부랴 낚시짐 챙겨서 돌아오느라 중요한 낚시용품 한두개는 잃어 버린채 돌아 오곤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시간에 쫒겨서 낚시를 가느라 낚시대는 가져 가면서도 받침대를 빼먹고 낚시를 가서 허망하게 자연만 감상하다가 돌아온 경우도 있었고, 지금은 낚시 케이스안에 줄을 매서 찌와 바늘까지 함께 보관하지만 초창기 시절에 정작 중요한 찌와 바늘을 빼먹은채 낚시대와 받침대만 가지고 가서 낚시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웃고 마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즐거운 주말이 안전한 출조 하시기를 바랍니다.
낚시에 대해서(82) - 낚시의 추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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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실적 집중력이 없을때 몇가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니... 낚시 현장서 낭패보기가 한번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낚시갈 땐 한가지는 꼭 빼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레서 몇번씩 눈으로 확인해본답니다~ㅎ
갈대꺽어 찌를 쓸 그당시, 우연히 한 분이(지긋한 연세의) 엄청난 조과를 올리더군요. 멋진 글라스 낚시대에 앉은 의자까지...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파라솔같은 것을 쳐놓고 낚시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마리도 낚질 못하는데 그분은 그야말로 폭풍흡입하듯 일타 일피, 또는 쌍피로 올리시는 것을 보고 새로운 경지에 신기해었읍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은 떡밥 찌낚시를 하신것 같읍니다.
저는 낚시만 좋아했지 찌맞춤이란걸 전혀 몰랐거던요. 사실 나이가 들어 대학교 다닐 즈음 찌를 맞춰야 한다는걸 알았답니다. 그저 그름밭의 지렁이만 굳건히 믿고 낚시하던 때였습니다.
먹은 것도 없이 하루종일 낚시터서 더우면 멱감고, 지치면 낚시하고, 주린 배를 잡고 집으로 오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포근한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잊혀진 추억을 새로 선물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정겨운시간이 눈에선합니다
앞받침대에 뒷꽂이!
지금은 휘귀한모습이돼버렸네요
구미에 TV공장 생기기전 아가씨들만 취직할수 있을때라 아가씨 너무 많으니 아가씨에게 관심이 없데요
연애하지않고 뭐 좋다고 비포장도로에 몇십리 자전거타고 낚수 다녓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