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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86) - 낚시의 추억(6)

어린시절에는 낚시 뿐만아니라 반두질(족대)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양동이나 대야 또는 주전자를 들고 한쪽에서는 고기를 몰고 한쪽에서는 족대로 고기 길을 막으며 발로 쿵쾅쿵쾅하기도 하면서 고기를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쓸만한 고기를 잡으면 환호성을 치면서 고기들이 숨어 있을만한 곳을 휘저으며 다닌 것 같습니다. 하루는 방학 때 시골에 내려가 리어카에 약수를 길고 오는 길인데 개울물에 피라미가 이리저리 떼지어 오가는 모습을 보고는 낚시를 하고픈 생각이 들어서 물이 가득찬 리어카를 힘차게 끌고서는 큰집에 들어갔다가 다시금 약수물을 긷던 근처의 시냇가로 달려가 피래미 낚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5칸짜리 그라스로드 낚시대에 줄을 평소보다 줄을 길게 묶어 편납을 달고서는 구데기를 미끼로 시냇물에 흘려 보내면 얼마나 피래미들이 톡톡거리며 구데기를 따먹으려고 신호를 보내는지 정말이지 그날 피래미 원없이 잡아 본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 잡아내는 피래미의 파닥거림은 정말이지 강에서 피래미를 잡을 때의 느낌과 또달랐고 손에 전달되는 느낌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피래미 낚시에 푹빠져서 재미에 재미를 즐거움에 즐거움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소쿠리 하나가득 잡은 피래미를 집에 가져와서 배를 따고 큰어머니께 일부는 밀가루에 묻혀서 튀김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일부는 매운탕을 끓여 달라고해서 저녁에 친척들과 함께 나누면 그 맛이 참으로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행을 가거나 시외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나갈 일이 있으면 지나는 길에 저수지나 수로 그리고 강이 보이면 혹시 낚시하는 사람없나 하고 쳐다 보게 됩니다. 지나가는 길에 저수지에 낚시하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면 그만일 것을... 왜그리도 낚시하고 있는 사람이 부럽고 또 부러운지 제가 생각해도 큰 병인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휴일에 잠시 밖에 좀 나갔다 온다고 하면 농담 삼아 이렇게 묻고는 합니다. '낚시점에 가' 그러면 저는 '안가'라고 대답합니다. 하도 낚시를 좋아하다가 보니까 밖에 나가면 낚시점에 갔다 오는 경우가 많다가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애독자입니다.
입가에 웃음이 베어나옵니다.
시골 어린시절 쪽대질 더듬질 많이 했습니다.
더듬질해서 잡은 붕어는 냇가 꿰미를 끊어서 두세줄 정도 꿰어찻습니다.
주로 감잎 만한 붕어였습니다.더듬질 잘하는 동네 형님은 큰 붕어 잘도 잡아냅니다.
또한 큰 똘 작은 똘이 있었는데(농사용 수로) 큰 똘에는 메기가 많이 살았습니다
뚝 아래에 메기 집 구멍이 물이 닿을락 말락 보이면 손을 쑥 밀어 팔을 집어 넣습니다.
그럼 중메기정도 녀석들이 몇마리씩 들어 있습니다.
그걸 잡아 내지요 아마도 겨울철이었던 것 같습니다.
옛 추억입니다.
좋은 시간돼세요~
저는 비오는날 미꾸라지 많이 잡았습니다. 농약도 거의 치지 않던 시절이라 쪽대로 한번 퍼올리면 미꾸라지가 바글바글 올라오는 그때가 그립습니다. 지금이야 아이들 학원 몇개 돈다고 정신없지만, 그땐 지천에 널린 개구리도 잡곤 했는데 큰 놀이였읍니다. 하루 종일 어둑할 때까지 돌아다니고 놀던 때입니다.

어찌 많이 돌아다녔는지 여름되면 얼굴이 햇볕에 새카맣게 그을리곤 했습니다.

집에서 먹던 추어탕이 아직 아른거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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