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이야기-8 상편
작년에 7탄을 올린 후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진짜 낚싯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 낚싯대의 연질, 경질, 초 경질
요즈음은 초 경질대를 원하는 조사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군요.
또 거의 모든 제품들이 경질대로 생산되더군요.
왜 그런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는데 늙어서 머리가 굳은 탓인지.
왜 초 경질대를 원하십니까?
주요 이유로는(월척포럼 난에 올린 글과 방송에서 들은 풍월)
가) 수초 등 대어낚시를 위해
수초를 휘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질대를 사용하면 속전속결로 제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럼 90년대 중반까지는 시쳇말로 말하는 중질대도 없었던 시절인데
과연 당시의 조사들은 대어를 못 잡고 수초낚시를 못했던 것일까요. 글쎄요.
과거보다도 재질도 좋아졌고 대도 진화를 많이 하였고 조사들의 실력도 훨씬 낳아졌는데 왜 연질대로는 안될까요?
모 방송에서 보면 대부분의 프로조사라는 사람들이 수초구멍에 대를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붕어가 숨어있는 곳이라 최고의 명당이라고, 물론 수초는 매력 있는 포인트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붕어의 집까지 부셔놓고(수초작업) 붕어를 잡아야 속이 시원하신지 의문입니다.
낚시는 붕어를 유인을 해 잡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먹이도 애초 지렁이, 보리밥알, 메주콩에서 곰표 떡밥, 춘천원자탄, 신장떡밥으로 가더니 이제는 옥수수, 어분, 심지어 떡붕어의 미끼로만 사용되었던 섬유질로까지 진화하지 않습니까. 붕어는 물론 잉어도 최소한 하루에 2회 정도는 회유를 합니다. 자기가 다니는 길목이 있지요.
수초가 어렵다면 그 길목을 찾아 대를 드리우는 것이 진정한 실력파 아닐까요.
수십 만 원짜리 수초제거기까지 구입해서 자연을 망치지 말고.
수초대에서 50cm 정도 부근으로 가까이 던져도 대어는 나옵니다.
신발과는 달리 왜 꼭 맞는 장갑을 끼려고 애를 씁니까. 약간 넓은 장갑을 끼어도 보온의 효과는 충분한데.
한해 잡히는 월척 급 이상 대어는 꼭 밤낚시에 10대 이상을 펼치고, 새우다 참붕어다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렁이, 떡밥에 일반 노지에서 2-3대를 펼친 사람들에게 90%이상 잡힙니다.
왜 대어낚시 = 수초낚시 = 경질대 = 다대 편성(10대 이상) = 생 미끼라는 절대 불명의 공식이 설립 되야 하는지.
나) 잡은 붕어를 놓치지 안기 위해
이것도 가)의 내용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솔직히 연질대가 있던 당시에는 100% 토종만 낚였고 힘도 천하장사인데도 거의 백발백중 잡았었습니다.
또 놓치면 어떻습니까. 설사 그 붕어가 5짜라 하더라도. 상당히 아쉽겠지만 다음에는 잘해서 낚아야지 라는 생각은 안하고 목수가 연장 탓하듯 그저 낚싯대가 연질이라 제압을 할 수 없어서라는 타령만 늘어 놓고는 그때부터 지름신이 발동을 하는 것이지요.
과거 충주댐을 처음 막았을 때 그 연질대들을 갖고 수심4-6m 또는 억센 뗏장 속에서 수많은 월척들을 잡은 조사님들 아직도 99.99%는 생존해 계십니다.
월척포럼 난을 보면 낚싯대 품평에서 경질대라며 이구동성으로 7-8치는 날라옵니다 라는 표현을 99%가 사용 하더군요.
왜 붕어를 날립니까? 그럴 바에야 차라리 붕어, 잉어, 향어를 들고 비행기를 타면 더 높이, 더 멀리 날릴 수 있는데.
안 그러면 63빌딩으로 올라가던지.
낚시의 3가지 맛, 눈맛, 손맛, 입맛, 물론 이중 오염과 소득수준이 높아져 입맛은 없어졌지만 왜 그 좋은 손맛 아니 몸맛을 버리고 그냥 날립니까. 차라리 밧데리나 초코를 쳐서 잡으면 더 많이, 더 크게 소득이 있을 터인데.
다) 앞 치기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이 경우는 어느 정도 이야기는 됩니다. 저도 80년대 중반 낚시를 접고 골프에 미쳐있다 다시 낚시에 입문한지는 불과 4년밖에 안되었고 처음 시작할 때 80년대 사용했던 카본대로 하였으나 너무 무거워 앞 치기가 힘들었고(과거에는 앞 치기는 없고 휘둘러 치기나 낚싯대를 받침대에 놓고 줄만 잡아 던지는 형태)그래 가벼운 대를 찾으려 지름신을 무수히 발동하여 29, 32대만 무려 7종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젠 그 보다 더 가벼운 낚싯대가 나오니 2년 전 잊어버린 지름신이 또 발동되는 것 같아 미치겠군요. 여러분들에게는 현재 사용하는 낚싯대가 최고의 경질대라고 강조하는 제 자신이 이율배반, 후안무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급 조사들은 3칸 정도의 연질대로도 수초구멍에 정확하게 넣더군요.
저는 아직도 평지에서도 드림 32대를 갖고도 매번 50cm 좌우 폭으로 던지는 엉성한 초보이지만 오히려 휘둘러 치기에서는 수초구멍에 정확하게 한 번에 넣는 실력파입니다. 그렇다고 옆, 뒷사람 코를 꿴 적도 없고.
라)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제가 양어장에서 낚시한 적은 평생에 시흥 쉼터 낚시터 뿐 이었습니다.
물론 척추 수술로 인한 보행이 불편하였기 때문이지 정상적인 건강이었다면
아마도 양어장이라고는 평생 구경도 못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진짜 오밀조밀 붙어서 낚시를 하더군요. 어려움이 있겠지요. 허지만 양어장은 일반 노지와 달리 보통100-200평 정도이고 넓어야 500평정도 이더군요. 이런 곳에서는 1.5-2칸대 정도로도 낚시가 가능하며 또 충분히 향어, 잉어도 제압이 가능하여 옆 조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실제 저도 1.6칸대나 2.0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렇게 제압에 어려움이 없더군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갑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노지낚시를 한다면(3월부터 10월까지)
2시간에 1마리씩 낚이면 황송하고, 3시간에 1마리면 고맙고
4시간에 1마리면 그저 그렇고, 꽝이면 다음에 잡지.
물론 다음에도 꽝이면 열 받고, 그 다음에도 또 꽝이면 미치고.
옆 사람은 열심히 낚아 내는데 나는 입질도 없이 꽝이고 그러다 보면 열 받고, 미치고,
결국 정신이 멍해져 꿈 속에서 찌 올림에 비몽사몽이 되고. 이것이 낚시의 묘미 아닐까요.
낚시의 역사를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낚시하면 강태공이고 대부분의 고사를 보면 은퇴나 귀양을 가 머리를 식히기
위한 여가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현실의 우리 낚시는 머리를 식히고 혼탁한 평상 생활을 벗어나 맑은 공기를
머금고 재 충전을 위한다기보다는 잡기 시합을 하는 것 같군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영원히 절대 못 낄 종목인데도 말입니다.
다시 한번, 초 경질대를 왜 원하십니까?
80년대 이전 대나무 낚싯대와 그라스롯드대가 풍미하던 시절의 붕어가 지금의 붕어보다 힘이 없었을까요? 글쎄요?
그럼 요즈음 조사들이 옛날 조사들보다도 실력이 없어서일까요?
제가 4년 전 낚시에 재 입문 해보니 오히려 요즈음 조사들의 실력이 훨씬 출중하던데 말입니다.
신수향과 드림이 나왔을 때 조사들은 대어대다 경질대다 환호성을 치며 너도나도 구입을 해 잘 사용하였고 모 방송의 프로에서도 출연자들조차도 잘 사용하였는데 이제는 경질성에서 마음에 들지 안는다고 하면서 이후 같은 회사에서
각각 5가지 종류의 낚싯대가 출시되었고 조구 회사 장난에 놀아나 조사들은 지름신을 열심히 발동하고 있으니
과연 조사들의 만족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요.
하긴 옛말에 99석 부자가 100석을 채우려고 몸부림을 친다고 한다더니. 인간의 욕심에는 끝이 없는 것 같군요.
옛날 낚싯대들은 수초 밀생지역이든 어떤 악조건에도 파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파손이 자주 발생됩니다. 이유로는 경질 성입니다.
강하면 꺾이지 안고 부러진다. 명언입니다. 재료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성격 등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가 다 그렇지 안습니까. 항공기를 만드는 두랄루민으로 만든다고 절대 부러지지 안을까요?
가볍고 초경질의 강한 낚싯대, 전세계 조구 회사들의 한계라고 생각됩니다.
월척 포럼 난을 보면 수퍼 포인트, 보론 옥수 등은 연질 대라 대어낚시에는 적합하지 안다고 혹평들을 하고 심지어
그렇게 환호성을 올렸던 드림과 신수향도 이제는 경질대의 기준에서 제외 되 떡밥대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더군요.
그럼 이들 낚싯대가 대어 또는 수초낚시에 적합하지 안을까요?
4짜, 5짜를 못 잡을까 글쎄요? 진정 경질, 초경질의 그 끝은 어딜까?
결론으로 들어가 그럼 진정한 경질의 낚싯대는 무엇일까요.
현재 내가 갖고 사용하고 있는 대가 진정 경질, 대어 대입니다.
내 것에 대한 애착심과 소중함을 갖고 사용 할 때 비록 수퍼 포인트라고 해도 나의 좋은 경질대가 아닐까요.
정 나의 손에 맞지 안고 힘들어 바꾸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면 충분한 사전 조사와 직접 만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어떨까요. 남의 이야기는 나에게 참조는 될지언정 백해무익입니다.
골프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돈 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골프의 경우에도 비록 한 세트에 6-70만 원짜리
저가라 해도 직접 매장에 가 만져보고 조언을 듣고도 미심 적어 생각 또 생각 후에 구입을 합니다.
그것도 속칭 부자라는 사람들이.
그런데 서민 여가 품이라는 낚싯대는 달랑 한대에 20만원이라는 거금에도 물건 한번 보지 안고 대뜸 사고 그것도 모자라 1달도 안되 다시 반값도 안되게 중고로 팔고 또 다른 것을 구입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니 참.
요즈음은 입 소문, 손 소문, 눈 소문이 무서워 아무리 작은 회사라 하더라도 그렇게 만만하게 제품을 내어놓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군소회사의 제품, 또는 저가 제품이라도 여러분의 손에 딱 맞는 대를 만났다고 하면 그것이 진정한 여러분의 초 경질대라 생각합니다.
또 귀찮고 편하다는 이유로 온라인을 택하지 말고, 특히 모든 포럼란의 평가는 1%만 참조하시고 직접 동네 낚시 점에서 만져보고 흔들어보고 내 손에 가장 최고라는 대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듯하며 가격이 비싸다면 만져 본 것이 미안하니까 짧은 대 1대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저렴한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면 후회가 없을 듯 생각합니다.
사람의 구조는 다 같지 안습니다. 170cm라 해도 손목 힘이 약한 사람들이 있고 165cm라 해도 70kg이 넘는 거구에 손이 큰 사람도도 있습니다. 포럼 난에서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한다고 해서 나에게 맞는 옷이 아닙니다.
골프 클럽처럼 자기의 체력에 알맞은 장비를 골라야 70타도 치고, 4짜, 5짜도 잡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엘보라는 이상한 병이 생겨 테니스가 아닌 낚시에도 오고 있는데 건강을 위한다는 장비가 해가 되면 안되지요.
마지막 저의 낚싯대 선정에 대한 경험입니다.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요즈음 나오는 낚싯대는 거의 대부분이 경질대이니 경질, 연질, 중질은 선정의 의미가 없습니다.
가) 자신의 체격이 낚싯대 선정에 가장 기준이 됩니다.
즉 신장, 체중, 손의 크기 등 중요하더군요.
특히 저 같이 손이 아주 작은 사람들은(저의 경우 엄지와 중지 또는 약지를 최대로 늘려도 18cm 밖에 안됩니다.)
손잡이 대의 굵기가 19mm 미만의 대를 선정하여야 피로감을 안 느끼고 중량감도 덜 느낍니다.
손의 크기가 20cm 인 사람들은 20mm 정도, 20cm가 넘는 분들은 21-22mm가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대는 주로 많이 사용하는 28, 29, 30, 32대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물론 짧은 대는 더 가늘고 긴 대는 더 굵겠지요.
나) 낚싯대의 중량이 95-115g을 넘지 않아야 좋습니다.
요즈음 이 기준에 맞는 낚싯대는 거의 99%나 되니까 할 이야기가 없군요.
다) 앞 쏠림의 여부
손목 힘이 좋은 젊은 분들은 앞 쏠림이 오히려 챔질에 도움이 되나 저 같은 왜소한 체구나 50대 이상은 앞 쏠림이 상당한 무게 감으로 인해 피로도가 심화됩니다. 3.5칸 이상의 낚싯대에서나 앞 쏠림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28, 29, 30, 32대에서도 앞 쏠림이 있는 제품이 허다합니다.
라) 초릿대의 굵기
요즈음은 초릿대의 굵기가 0.8mm로 대세를 이루나 심지어 대어, 수초낚시를 위한다 하며 0.9mm 이상으로 제작된 낚싯대도 등장을 하더군요. 그런데 이 초릿대의 굵기에 따라 앞 쏠림이 발생되고 있더군요.
글쎄요, 과거에 나온 대들 특히 은성대들은 초릿대의 굵기가 0.7mm입니다.
즉 바란스가 잘 맞는다는 이야기 이지요.
0.8mm 이상의 초릿대는 낚싯대 바란스 맞추기가 상당히 힘든 과제라고 하더군요.
한동안 최고 인기를 누렸던 통 초릿대도 이런 문제의 소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별로 사용하고 있지들 안습니까.
0.1-2mm의 차이가 무엇이 문제냐 하겠지만 초릿대 0.1mm에 3칸대 기준으로 중량이 1-20g 차이가 납니다.
왜냐, 0.1mm에 원단의 두께는 손잡이 대로 갈수록 2-3배로 늘어나기 때문이지요.
결국 중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접었을 때의 20g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펼쳤을 때의 무게감은 장난이 아닙니다.
마) 가격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하겠지요. 제가 포럼 공통란 1922번에 언급했듯이 28, 29, 30대 기준 7-8만원 정도면 이상적인 가격이라고 했는데 희망 및 요망 사항입니다. 또 실제 그렇게 되야합니다.재질이 50톤 카본이라 15만원이라고요, 글쎄?
가)에서 라)까지의 기준에 맞는 7-8만 원대를 나름대로 찾아보니 드림, 신수향, 기록, 토네이도블루, 산이슬, 궁 정도이더군요. 대부분이 29대 기준 손잡이 대가 20mm미만이고 중량도 100g 정도 이더군요.
물론 가격은 소비자 가격이 아닌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궁, 산이슬, 토네이도블루는 그립감, 중량이 저 같은 작은 손에 잘 맞더군요.
상기 3대는 실제 사용을 하였던바 경질성, 가벼움, 휨새, 제압력 등 모든 면에서 저의 체력(164cm, 58kg, 작은 손, 나이 등)과 최고조의 궁합을 이루고, 도장(기포), 파손 등 다른 면은 아직 경험을 못하여 최종 만족도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체어맨블루, 설화수골드, 해모수, 탤런트, 명작리미트, 무한, 산노을 등 좋은 대가 많지만 29대 기준 10만원이 넘는 고가라 제외 되었습니다.
원래는 9탄에서 다른 이야기를 올리려 했으나 늙어서 그런지 잔소리 같은 군더더기가 너무 붙었군요. 그래 8탄을 상, 하로 나누어 올리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기 내용 중 기술적인 면은 06년 5월 동경 출장 시 우연히 신주쿠 선술집에서 만난 다이와에서 낚싯대 제조 담당을 30년 하다 은퇴한 어느 일본사람과의 약 4시간에 걸친 대화에서 얻은 귀동량이었음을(그날 정종 대포 16잔을 사주고 얻은 귀한 정보) 밝히며 차후 8탄 하편에서 그 사람에게 들은 제조과정, 소재, 바란스 등 여러가지를 올릴까 합니다.
여러분 삼복 더위에 휴식을 취하며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친목,자유게시판] 낚싯대 이야기 8 상편
hjk / / Hit : 6409 본문+댓글추천 : 0
그 황량함을 뭐로 표현 할까요 조금만 욕심을 덜 부리면
될텐데......................................................................?
항상 솔직한 표현과 경험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을때 마다 많은 느낌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한동안 글을 안 올리셔서 이제 끝인가 했는데 한참 후 좋은 내용의 장문을
올려 주셨네요...저도 대만 하고 일본 낚시 제조 관련된 분들을 몇몇분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분들 말씀하고 비슷한 내용들이 많네요...카본 톤 수가 높으면 가격은 조금 상승을 합니다..물론 가공 기술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더 많은 손작업이 요구되어서 가격이 상승 하는것은 인정을 하더라고요...근데 이건 너무 하다 생각을 합니다..
제가 작년 에 국내에서 최고라고 하는 장비를 가지고 가지고 대만 업체 분과 대만에 거주하는 저의 선배님들이 휴가차 귀국을
한 적이 있어서 약 2주 동안 대한민국 물가를 순회 탐방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때 야심차게 장비를 꺼내어 자랑을 하려고 했는데
한번 잡아보고 몇번 캐스팅 하더니 기분 나쁘게 "쒸레기 취급" 당하였습니다...정말 기분 나뻣는데 그분들 사용하는 장비를
바꾸어 사용해보니 알겠더군요...물론 바닥 낚시 장비 입니다...대만 이라고 내림이 아니고 한국 온다고 그냥 바닥대 겸용으로
제작을 해 가지고 오셨는데 낚시대 무게 , 발란스 , 휨새 어디하나 빠지는것이 없더군요...정말 맘에들었고 가지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죽일놈의 자손심 때문에...ㅎㅎㅎ 후회 막심...
더욱 놀란것은 제조 원가 입니다...현지에서 만들어 가지고온 장비 한세트 분량이 국내 판매가 된다면 제조 원가가 아마도
32칸 기준 8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정말 놀래 버렸습니다...그럼 시중에 시판되더라도 뭐 붙고 뭐붙고 해도 20만원정도
그정도 품질에 20만원 정도 라고 생각하니 제가 자기고 있는 낚시대 쒸레기 처럼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낚시대 제조 원가는 분명히 낮아져햐 한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최고급 원자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32칸 기준
20만원 이하고 내려야 합니다..
또 한가지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원단이 정말 최 고급일까요?
몇몇 조구 업체에서는 일본 최고급 카본을 수입한다고 하는데 과연 ? 의구심이 들더군요....저도 들은 예기가 있고
확인한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위 대마에서 귀국한 선배 및 제고 업체 분들 당시 가지고온 장비 46톤 52톤 순수 카본을
절번마다 각기 다르게 사용을 했다고 하는데 거짓말 없이 충주호 바닥잉어 70cm 이상 잡아 올렸는데 소리 부터 대단 했습니다
쇠 끼리 미는듯한 그런 맑은 고음에 손으로 전달되는 손맛 눈으로 보여지는 액션 .....에휴...생각하면 한숨만...
그때 그 장비를 빼었더라고 하는 생각만 1년동안 가슴에 남아 그분들 귀국하는 날짜만 세고 있습니다...
hjk 님 말씀데로 분명 가격 및 품질 부분은 상당히 많이 개선이 되고 소비자를 생각하는 그런 업체가 나타나야 합니다...
8월 말에 대만 에서 손님들이 온다고 하는데 꼭 사진이라도 찍어서 회원님들께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좋은 정보는 공유되야 합니다..대한 민국 낚시 레포츠가 조금더 좋게 발전 했으면 하는 1人입니다...
건강 살피시고 항상 안전한 출조 화목한 가정 속에서 행복하세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사실 낚시건 골프건 저변이 넓어지다보면 여러 측면을 즐기는 사람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자주 출조못하고 자주 라운딩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장비사고 장비 만지면서 즐기는 측면이 더더욱 커지게 되기도 하지요... 낚시의 경우는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로 기본적으로 조황이 좋을 확률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어차피 시간 충분히 내어서 제대로 고기 잡기 힘든 사람은 낚시를 끊어야 할까요?
대물낚시가 유행처럼 퍼지는걸 보면서 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차피 마릿수 기대하기 힘든데 한마리를 잡아도 확실하게 잡고, 고기 못잡아도 10여대 셋트로 좋은 장난감 가지고 노는걸 즐길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겠구나..."
다소 침소봉대가 된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불행하게도 줄어드는 개체수로 인한 조황 저조와 바쁜 현대인들이 돈으로 시간이나 편의를 사는데 익숙해져 가고있는 시대라고 보면 다소의 불가피성 또한 존재하지 않을까요?
사실 님의 글에서 크게 공감하고, 미미할지 모르지만 낚시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시게 될거라 기대하는 부분은 아무생각없이 시류에 편승해서 무리하게 되는 부분을 지양하고, 어차피 자신의 취미이므로 자기 기준에서 즐길거리를 남의눈 의식하지 않고 할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저역시도 무조건 경질 선호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에대해 합리적인 설명 주신것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듯 하군요...
기본적으로 반박의 글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어른의 장난감"으로서의 불가피성을 조금 이해 하려고 노력 하고 있을 뿐입니다.
조은글 자주 올려주세염 ^^
머리가 나빠서 정리가 안되네요.?
낚시에 있어 손맛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님의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즐김의 끝은 끝없는 욕망이라는 점, 낚시대 값의 거품 등...
마치 오디오 매니아가 되면 음악보다 오히려 음질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것처럼 도지는 장비병...
물론 자신이 즐기는 일을 자신의 방식으로 즐기는 개인을 놓고 시비 걸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조구업체의 상술, 그리고 개인 쇼핑몰을 소유한 일부 낚시인(쇼핑몰 주인?),
그리고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낚시TV 등의 행태가 결합되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hjk님과 같은 의견도 상당히 많을 텐데 방송에는 별로 부각되고 있지 않지요.
개가 사람을 무는 것보다는 사람이 개를 무는 게 더 이야기거리가 될 테니까요.
고가의 낚시대를 10대 이상 좌악 펼쳐놓는 낚시를 대물 낚시라 이름 붙여 놓고
이상적인 낚시이자 고수 낚시인의 표본인 것처럼 오해할 우려가 다분히 있다는 것이지요.
낚시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결코 대중화되기에 적당치 않은 한 쪽으로 오도되는 것이
안타까운 시점에서 hjk님의 공감 가는 목소리에 조용히 한 마디 보탭니다.
조구사들의 상술과 소위 프로 낚시인들이라 일컫는 그들의 합작품에 뒤죽박죽 혼탁해진 낚시인들의 세계
경쟁을 부추기며 수초밭까지 헤집게 만든 .........
조과에 연연치 않고 자연에 묻혀 하루를 쉴 수 있으면 그 보다 좋은 휴식이 없을 터인데
강산이 세번 바뀌도록 낚시대 친구삼고 출조길을 나서지만 예전의 고고한 정취가 아쉽기만 하고.........
좋은 글이고 동감
건강하이소
핑계로 알수없는
단체나 개인들에 의한
군중심리 속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동화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뚜렸한 주관과 옳은 판단력을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상업적 전략에 휘둘리며 온통 경기낚시인냥 어수선하게 들썩이는 낚시터 풍경을 볼라치면 짜증스러울때가 적지 않지요
낚시대 두대와 도시락 싸들고 비포장길을 흙먼지 뒤집어쓰며 산 넘고 도착한 낚시터의 고즈녁한 분위기
철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간델라 희미한 불빛에 멀리 일렁이는 야광테잎 두른 순박한 여인네의 색동저고리(찌톱)
최고급 낚시대와 온갖 장비를 갖추고 완전 무장한 지금보다 허술하기 그지없는 그때가 그리운건 무엇때문 일까요
각 낚시대별로 장단점이 있고 고유의 특성이 있다지만 요즘의 세태를 보면 너무 심하다는 생각 떨칠수 없네요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선조들의 가르침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풍경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다음 글을 기다려 보지요
추천한방드리고 물러갑니다,
따뜻한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낚시로 더욱더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