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손맛터에 가서 낚시 처음 배우기 시작한 초보입니다.
처음에 산 대는 '옥션표 만원 낚시대'로 초연질 입니다.
뭐든 걸리기만 하면 버드나무 가지처럼 휘는 놈이구요.. 큰놈이라도 걸리면 한참 씨름하며 손맛 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 열심히 봤더니, "대물?==>경질대!" 라는 식이길래 향어대를 샀습니다. 줄하고 바늘도 무식한 걸로..
방금 사용하고 오는 길인데...
3주동안 낚시만 생각하고 살다가 갑자기 낚시가 시시해 졌습니다. -_-
이건 뭐 사이즈에 무관하게 챔질과 동시에 튀어나오네요. 45cm잉어가 날치처럼..
'미터급 대어와 한시간 사투로 잡아올리는 것'이 꿈인데, 단단한 낚시대는 싱거워서 저하고 안맞네요. 질문드리자면..
- 연질대로는 큰놈 못잡나요? 제 만원짜리로 50cm넘는 잉어,향어 잡아도 아무 무리없던데.. 헌데 그정도 크기로는 제가 원하는 힘이나 지구력을 못보여주더군요. 연질대로 아주 큰 놈도 잡을 수 있나요?
- 제 낚시대는 연질대는 2칸대, 향어대는 1.5칸대입니다. 혹시 향어대가 너무 짧아서 문제일까요? 향어대 말고 대물대로 많이 선호하는 비싼 경질대 2칸대 이상되는 것들도 제 짧은 향어대와 느낌이 비슷한가요?
- 좋은 연질대 추천해주세요. 연질대가 앞치기가 잘 안되서 2칸대 이상은 중경질이나.. 그런거 써야할 듯도한데요. 손맛 중시해서 추천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연질대로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
일단던져 / / Hit : 6113 본문+댓글추천 : 0
제어 안 되는 연질대 선호하구요, 가급적 고기가 늦게 얼굴 보여줬으면 하구요,
활처럼 휘어지는 휨새의 눈맛도 즐깁니다.
1. 경질대로 잡을 수 있는 놈이면 연질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낚시대가 부러지거나 채비가 터지는 측면은 연질대가 유리할 겁니다.
연질대로 양어장에서 잉어 7~80cm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야 정신이 없어 시간이 얼마 걸린 지 몰랐지만, 옆분 말씀이 30분 이상 벌 서더랍니다.
팔이 아프긴 하지만 그 무게감과 잉어가 쨀 때의 긴장감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대물대나 향어대는 써 본적이 없어서...
3. 2.2나 2.6 정도까지는 원다 하이옥수 어떨까 싶습니다.
단종이 되었으나 깔린 물량이 있어 당분간 수릿대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2.8과 3.2는 은성 수파플러스 추천 드려봅니다. 단종이고 파는 곳이 없어 중고로 구해야 합니다.
근데 3칸대의 경우 저는 바람 불면 놉니다. 앞치기가 안 되어서...요것두 생각은 한번 해 보셔야 합니다.
참, 제가 여기서 언급한 연질/경질은 소재나 탄성의 문제가 아니라 순수하게 휨새에 의한 구분으로 언급했습니다.
낚시 배우시고 3주만에 연질/경질은 아시면 굉장히 빠른 것인데...
쌀쌀한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특히 장비병 조심하셔야 합니다.
2.6까지는 원다의 하이옥수나 보론옥수정도가 저렴하면서 연질대의 손맛으로는 손색이 없는듯합니다.
하이옥수가 약간더 연질입니다.(보론옥수 추천드립니다.)
고기 걸어서 왠만해선 낚시대 부러지는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낚시대 접다가
부러지더라도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안되지요!!
2.8, 3.2의 길이는 연질대로는 수파플러스 정말 좋습니다.
원줄의 길이를 짧게 매시면 연질 낚시대 최상의 손맛을 만끽 하실수 있을겁니다.
줄을 짧게매면 앞치기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단, 구하시기가 쉽지 않지요!
너무 연질은 덩어리가 커지면 부담스러워질듯 합니다.
그러므로, 연질 성향이면서 원줄을 짧게매면 어느정도 제어력도 있는 보론옥수와 수파플러스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낚시로인해 행복하시길......
흔히 경질대라고 하시면 향어대나 대물 붕어대를 말씀 하신거죠.. 붕어용 경질대도 있습니다.. 붕어용은 오히려 연질대 이상 스릴있습니다.. 잘못하면 그냥 딱 하고 뿌러지니까요.. 저는 경질대를 선호 하는대 3.2칸이하로는 경질대로요.. 제압도 쉽고 가볍고 앞치기 잘되고 장점도 많지만 잘못하면 딱하고 뿌러진다는 단점도 있지요.. 이런 낚시대는 수리비가 장난이 아니고요..
저도 대물을노릴때는 장대 위주의 중경질 이하대를 선호 합니다... 어짜피 많은 마릿수를 잡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마리를 걸어도 손맛이 좋더라구요.. 장대야 어짜피 무겁기 때문에 상관 없구요.. 고기 걸면 상당히 재밌습니다.. 제가 4.3대 원다 콤비카본수양 대입니다. 요것도 연질대에 속하는데 저번에 바닥향어60cm짜리 잡았는데 낚시대를 들고서 서있는데도 초릿대실이 물에 살짝 잠기더군요.. 손맛 하나는 죽입니다... 다만 무겁지요...
제가 쓰는 2칸대는 수명대라고 ngk인가 낚시 회사는 기억이 잘 않나네요.. 손맛 하나는 죽입니다... 짧은대라서 잉어향어도 제압도 수월하구요... 연질대의 장점은 뿌러짐이 덜한 관계로 초반에 챔질과 동시에 확 댕기면 어느 정도 딸려 나오다 힘을 쓰기 때문에 제압이 수월하더군요...
연질대라고 무조건 손맛이 좋은 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살살 꺼네면 손맛이 좋지만 확 댕기면 마찬가지 입니다.. 경질대도 그렇구요.. 저번에 수심 2m좀 넘는데서 위에 말씀드린 4.3칸대로 향어 잡는데 두손으로 강하게 챔질하고 확 댕기니까 향어 잉어 45cm급 이하는 바로 물수제비 입니다. 챔질과 뜰채로 떠네는 동작 까지 10초도 않걸리더군요..
진정한 손맛을 원하시면 수심 깊은대서 바닦고기를 노리세요... 그럼 손맛을 제대로 보실겁니다... 50cm이하 짜리 풀은지 얼마 않된 것들은 어느 채비로나 다 꺼낼수 있습니다.. 이런놈들 잡을때 저는 1호에 0.8호목줄을 써서 내림을 합니다. 채비 한번도 터트린적 없구요.. 단 시간이 걸림니다.... 쓰고 나서 보니 채비를 약하게 하셔서 낚아 보시는 것도 재밌을거 같네요... 채비 터트리지 않을려고 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손맛이라고 해야 되나.. 약간 고생이라는 표현이 좋을 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채비를 부실하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물어보길 잘 한 듯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대물 사이즈라도 연질이라면 한마리 걸구 잠시 손을 들구 계셔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