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람들이 신경을 별로 쓰지않는 양말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겨울철 낚시할 때 발이 시렵다는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방한화에 대해 문의를 하시더군요.
이런 분들 대부분이 일반 면으로 된 양말을 착용하는 것 같습니다.
발이 시려우니 방한화의 보온력으로 차가움을 극복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등산이던, 낚시던 추위/차가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땀/차가운 공기 두가지 요소 때문입니다.
신체에서 발생한 땀을 빨리 배출시키고 차가운 외부 공기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보온의류(따뜻한 공기를 가둬두는)와 방풍의류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온의 기본인 것이지요,
따라서 발의 보온을 위해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발을 감싸고 있는 양말은 땀을
빨리 흡수.배출하면서 동시에 보온기능도 발휘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물론 최외곽의
신발은 방한/보온 기능을 잘 발휘해야 하고요.
면 제품이 수분을 잘 흡수하지만, 수분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고, 빨리 마르지 않는 속성 때문에
아웃도어 의류 분야에서는 별로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면의 부드러운 촉감은 그 어떤
기능성 합성섬유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면(유기농 면)과 흡습/속건 기능의 합성섬유를 혼방한
제품도 제법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양말의 경우에도 면 100%의 양말은 아웃도어 용품시장에서는 퇴출되는 분위기입니다.
1. 만원에 3개, 5개 씩 판매하는 등산양말은 기능성 양말? --> 글쎄요, 늦봄-초가을까지는 사용할 수 있지만, 등산용으로는 비추,
겨울용은 절대 아닙니다. 낚시용으로도 비추입니다.
섬유의 혼성율을 표시하지 않는 알 수 없는 양말들이 기능성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양말은 한 시즌 사용하면
바닥의 쿠션이 가라앉으면서 떡이 집니다. 탄력을 잃게되는 것이지요. 가벼운 운동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장시간 앉아있는 낚시나 땀을 많이 흘리는 등산용으로는 비추입니다. 제법 구입해서 사용 후, 많이 버렸습니다.
2. 유명 등산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은 믿을 만 한가요? --> 글세요, 그네들도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것이라서
저가 양말의 품질은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겁니다. 고가의 제품은
다르겠지요.
최근 밀레에서 나온 양말을 1만원대에 세일하더군요. 쉘러의 폴리콜론 원사를 섞어만든 제품이던데, 속건성이 우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면 성분이 전혀 없는 양말이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그럼 어떤 제품이 좋은가요?--> 전문 메이커 제품이 좋습니다만, 가격이 사악할 수도 있습니다.(2-3만원대)
겨울철 낚시용 양말은 울, 아크릴,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이 섞인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울 성분이 많을수록 보온력이 우수하고
폴리에스터 성분이 많을수록 땀 배출력이 우수합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양말을 신는다고 해도 방한화나 신발이 땀 배출기능이
없다면 언발에 오줌누는 격이긴 합니다.
겨울철 등산에 익숙한 분들은 스마트울, 팔케, 폭스리버, 위그암등의 브랜드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들 양말은 울이 섞인 겨울철 아웃도어 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좋은 제품입니다.
주로 등산용으로 사용을 합니다. 낚시에도 사용가능합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낚시용으로도 쓸만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할인매장에 가시면 울 성분이 섞인 기능성 양말이
제법 출시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로 나온 울양말이 켤레당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품질이 좋더군요.
4. 다른 대안은 없나요? --> 있습니다. 내피양말(기능성 쿨맥스양말) + 보온용 아크릴양말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은 분들은 얇은 내피양말로 쿨맥스 원사를 사용한 제품을 신고나서 그 위에 보온용으로 아크릴이나 기타 보온용 양말을
사용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보온양말을 활용할 수 있어서 비용은 그리 들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 방법은 예전의, 고전적인 등산용 양말 신는 법을 차용한 겁니다. 요즈음은 이 두가지 기능을 한개의 양말로
대신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면양말을 신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입니다.
5. 여러 켤레의 면 양말을 준비해서 젖으면 갈아신는 방법은 어떨까요?--> 번거롭게 여기지 않는다면, 좋은 대안입니다.
아래 글은 합성충전재 VS 다운에 대해 다룬 글이 실렸던 동계장비 지침에 기록된 등산용 양말에 대한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양말에 대해 겨울철 등산을 하는 전문가가 기술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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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Socks)
양말 착용법 역시 개인별로 차이가 심한 항목이기에, 현재 사용중인 제품이 독자들에게 만족스럽다면, 그 제품을 계속
사용하기를 권한다. 자신에게 알맞는 양말을 찾지 못했다면, 양말을 하나만 신는 방법(고품질의 양말)을 고려하기를 바란다.
등산시 두개의 양말을 신던 시대는 이제 끝나버렸다 !( 속 양말과 울 양말) 과거에 속양말을 신었던 이유는 발에서 나는
땀을 신속히 배출시키기 위해서 였고, 발의 피부대신 양말 두개를 서로 쓸리게 함으로써 가렵고 물집을 생기게하는 울 양말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가려움을 유발하지않고 습기를 잘 배출하는 양말은 쉽게 구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산시 양말을 하나만 착용한다. 두터운 양말 두개가 필요한 유일한 시기는 극한의 기상조건에서
(in the extreme cold)사용하는 경우, 혹은, 헐렁한 등산화에 완충작용을 하기위한(to make up room in your loose boots) 경우일 뿐이다.
개인별로 선호하는 양말이 제각각이지만, 등반가와 백팩커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양말이 하나 있다.
SmartWool 제품이 바로 그것인데, 이 양말은 내구성이 좋고, 따뜻하며, 신속히 마른다. 가격은 비싸지만,
험하게 신어도 여러 시즌을 버텨준다. 두께가 가장 두터운 제품은 등반가용이고, 두께가 다른 모델들도 구입이 가능하다.
기술적 도움말
1. 야간에 잠을 자는 동안, 양말을 가슴쪽 살갗위에 품어서 말리도록 하라.
2. 취침시에만 신는 깨끗한 취침용 양말은 자신을 만족시킬 수는 있겠지만, 사치스러운 장비이다.(장기간의 산악구조활동시:산붕어)
3. 등산화와 함께 사용하려고 계획했던 양말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해당 등산화를 항상 신고 있도록 하라.
4. 귀하의 발이 만성적으로 차가운 편인가? 그렇다면 네오플렌 소재의 양말을 착용하기를 권한다.
이 양말은 울양말 속에 함께 신을 수 있다.
5.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땀 억제제 제품을 사용해보기 바란다. 분사방식의 제품도 괜찮은데, 발에 분사를 하면 발이 급속냉동이
될 수도 있다. 이 제품 대신 파우더 타입이나 막대타입, 혹은 볼펜식으로 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라.
6. Thorlo 사의 양말 제품은 다른 회사제품 보다 두께가 두텁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회사 제품으로 양말을 교체하는 경우
등산화가 타이트해져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하라. 반대로 Thorlo사 양말을 사용하다가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등산화가 헐렁해져서 물집이 생길 수도 있게된다. 어찌되었던 Thorlo 브랜드 제품 양말과 관련해서는 주의를 요한다.
Vaper Barrier Socks(선택사항)
(*Vaper Barrier란?: 외부 습기를 차단하고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방습층: 산붕어)
Vaper Barrier liner(VBL):방습용 속양말은 통기성이 없기 때문에 수분과 열을 발쪽에 가둬놓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대부분의
방습용 양말은 양말 2개를 겹으로 신는 경우에 사용되며 극한의 온도대에서 사용된다. VBL로 사용할 양말은 regular 타입을
사용하고 겉양말로는 무거운(heavy) 양말을 사용하도록 하라. 그래야 땀으로 젖지 않게된다.
SealSkinz 에서는 독특한 방수 양말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 양말은 양말의 외부로부터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주고
양말 내부에서는 땀을 차단함으로써 등산화를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겨울철에 이양말과 울 양말을 조합해서 사용하면 최고이다.
산붕어 주: 실 스킨에서는 방수멤브레인을 사용한 통기성 방수 양말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도 일부 수입 판매되고 있으며, 물이 많은 계곡 트레킹시 샌달과 함께 착용하면 좋다.
방수/투습 기능이 있어서 차가운 계곡물(섭씨 4도 이내)로 부터 발이 차가워지지 않게 보호해준다.
위의 설명과는 달리 통기성 양말이다. 가격은 현지가 34달러, 국내에서는 고가로 판매된다. Made in USA.
발 볼이 넓고, 발목이 유별나게 두꺼운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음(바로 제 경우임!)
http://www.greatoutdoorsdepot.com/socks-seal-skinz.html
http://www.bnjkorea.com/ --> 씰스킨즈 국내 판매점, 가격이 비쌈.
기술적인 도움말
1. 땀 억제제를 사용해도 여전히 발에서 땀이 많이 난다면, 다음번 해결책은 Vaper Barrier 양말을 사용해서 등산화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이다. 베이퍼 배리어 시스템(방습용 속양말)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
경험을 통해 시험해보지 않은 양말 착용법을 가지고 원정산행에 나서기 전에, 짧은 여정을 통해서 해당 양말 착용법이
완전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등산화가 땀으로 가득차서 얼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면 비닐 백 2개를 비상용 베이퍼 배리어로 사용해 보도록 한다.
제과점의 비닐봉투도 이런 용도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내용추가]
1.위에서 언급한 양말 브랜드인 smartwool(영원무역에서 수입), Falke(독일산, 에코로바에서 수입), Foxriver(미국, 수입원은 모름),
Wigwam(미국, 양말은 Ingenius 브랜드로 나옴) 양말은 모두 구입해서 사용해본 것들입니다.(등산묭품 매장에 있습니다)
2. 잘 모르시는 분은 양말 포장지에 'Gore-tex Guaranteed' 란 스탬프가 찍힌 제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등산화 중에서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사용한 제품에 적합한 속건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제대로 만든 기능성 양말입니다.
3. 미군용 울(wool) 양말(검정색)도 가격이 착하고 쓸만합니다만, 발목이 좁아서 저처럼 발목이 굵은 사람이 오래 신고있으면
발목 부위에 피멍이 드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울, 폭스리버 제품도 발목이 좁게 나왔습니다.
4.아들녀석이 논산 훈련소에서 배급받은 군용 양말은 아크릴로 만들었더군요. 쿨맥스 속양말을 착용한 후, 착용하면 쓸만하더군요.
겨울철 낚시용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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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알려주신 내용으로 물건구입 착용방법등으로 출조에 많은 도움이 되겠슴니다.
찐~~한 추천 드림니다.
담에 또 부탁드릴께요...
발에 땀이 많은 편이라서 앞으로 구매시에는 참고토록 하겟습니다.
유익한 정보에 추천드립니다.
저는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생활하며, 땀이 많은 체질이라 양말에 민감한 편입니다.
면 양말도 가끔 사용하지만, 귀가해서 구두를 벗어보면 항상 양말이 젖어 있습니다.
면 양말의 한계이자, 투습기능이 없는 단화를 신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기능성 깔창을 사용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재작년부터 겨울철에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자체 브랜드인 kirkland 울양말 4 켤레(17900원에 구입)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지금껏 신어본 울양말 중 가격대비 품질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후 뒤집어서 세탁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판매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코스트코에 가시는 회원분들은 제품을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발목과 종아리가 굵은 분은 팔케나 위그암의 인지니어스 양말을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그냥 면양말이 좋더군요.. 2컬레정도면하루정도..일단 신고 가서 낚시를 시작할대 갈아신고 그다음날까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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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강좌를 읽고나니간 너무 유익하네요
정보 고맙습니다~~
유익한 정보 잘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르고 있었는데 마침 이글을 보게 되었네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등산용 양말만 수십켤레 있는데 정말 쓸만한게 없더군요 역시 비싸더라도 좋은걸 사야겠습니다
오늘부터 본문 참조해서 착용해봐야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중간에 어느 여성분이 발가락이 시렵다고 해서 일회용 핫팩 2개로 응급조치를 취해줬습니다.
스타킹+면양말의 조합으로 산에 올랐으니 고생을 자초한 셈이지요.
겉 옷으로 하드쉘(방수자켓)은 입고다니면서, 양말의 중요성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