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떡밥채비의 중요성
기존의 바닥낚시에서는 전층낚시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떡밥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콩떡밥 한 봉지면 어디든지 못 갈 곳이 없었고 콩떡밥 한 봉지면 못 낚을 고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층낚시에서는 떡밥의 선택이 조과를 좌우하는 정도를 넘어서 그날 구사하는 낚시에 알맞은 떡밥이 없다면 아예 낚시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까지 있으니 어찌 귀찮다고 떡밥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할 수가 있을까요?
지난겨울에 내림낚시를 공부하려고 팔자에 없는 하우스를 뻔질나게 드나들었습니다. 이리저리 주워들은 내림낚시를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어느 순간 정확한 내림입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기쁨이 얼마나 크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감정표현이 너무 지나쳤나요? ᄏᄏ)
하우스에 촐조하는 횟수가 거듭되면서 내림채비로 입질을 보는 빈도가 점차 높아져서 어느 순간부터는 바닥낚시로 두 대를 펴는 옆의 분들보다 더 많이 낚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낚이는 고기가 거의 잉어일색인데(나중에 주인이 잉어가 인기도 높고 구하기도 쉽다고 하데요.) 대부분 밑바늘을 물고 나온다는 점입니다.
밑바늘은 집어제로 어분을 썼고 윗바늘엔 제가 아는 가벼운 미끼는 글루텐뿐이라서 글루텐5를 썼지요.
밑바늘인데도 거의 내림으로 입질은 선명하게 들어오고 마릿수도 만족인데 정석대로 윗바늘에 입질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어서 창녕의 중앙레져라는 곳에 가서 사장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중층의 가능성을 일찍 발견하고서 중층에 돈과 열정을 투자하는 분인데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서 입자 고운 어분류의 떡밥 한 봉지를 후배 중층매니아에게 공짜로 하사를 하시데요. (소매를 일절 않는 곳이니까 선전이란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글루텐에 이 비장의 떡밥을 소량 섞어서 윗바늘에 달았더니 어머나!! 모조리 윗바늘에 입질을 하는데 입질도 더욱 선명하고 마릿수도 훨씬 많아지는데 또 한번 감동의 물결이~~
집어제로 4차원이란 놈을 또한 얻어서 써보니 채비가 안착하고 하나 둘 셋정도 지나면 찌가 스물스물 올라오데요. 밑밥이 확산되어 으스러지는 현상이지요. 스물스물 올라오던 찌가 빠르게 쏙 빨려 드는데 살짝 들어 채면 한마리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글루텐3보다 글루텐5가 더 가벼워서 윗바늘엔 더 걸맞는 면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국산 글루텐류가 119, 백색유혹등 많이 개발 되었으며(더 있는것 같은데 물어볼 곳도 없고 살 수 있는 곳은 더 귀해서) 효능이 일제 글루텐보다 전혀 못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는 중층에 필요한 소품류나 떡밥에 대해서 조언을 얻거나 구입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도 아직 초보중의 초보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를 가지신 분들의 지원사격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전층낚시에서는 미끼나 집어제가 비중이나 확산성이 각기 다르게 세분화 된 떡밥들을 갖춘다면 날개를 다는 격이 될 것입니다. 떡밥에 대한 공부들 많이 하셔서 저마다 날개를 단 호랑이가 되시기 바랍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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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의 내림낚시4 - 떡밥채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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