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초봄 공략법
'전층낚시는 허탕이 없고 대박을 내는 낚시이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마는 치밀한 과정도 없이, 무작정, 전층낚시꾼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매번 대박을 낸다면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초봄의 전층낚시는 바닥권 즉 한 바늘이나 두 바늘이 바닥에 닿는 공격 혹은 밑바늘을 바닥에서 5cm내외로 띄우는 공격이 되어야 하니까. 활성도 높은 여름이나 초가을의 띄울낚시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첫째는 수온이나 물색등에 따라 별로 안 물거나 거의 안무는 어려움입니다.
둘째는 뻘이나 바닥수초로 인해 수심을 재기도 어렵고 또한 미끼를 뻘이나 수초에 파묻히지 않고 너무 높이 뜨지 않고 그 위에 살짝 얹기가 어렵습니다.
셋째는 하루 이틀 걸이로 수온이 떨어지곤 하는데 이때는 성능 좋은 집어제의 집어력이 별로 안 먹어준다는 점이 또한 어렵습니다.
넷째는 집어제를 작게 달거나 혹은 미끼용 떡밥만을 달다가 보니 저부력찌를 써야함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존의 바닥낚시보다는 입질을 보거나 많이 낚을 확률이 높으며 입질이 없을 시에 다양한 공격을 해볼 여지가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전편에서 뻘바닥에서의 수심측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으나 긴 내용에 비해 짧은 글이 설명이 미비하지 않을까를 걱정했었는데 추가질문이 없으시니 충분한 이해들이 있으셨다고 보고 계속 진도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바늘
전편에 설명 드렸던 내림낚시는 윗바늘이 주공격수가 되는 특성상 윗바늘은 3호정도 아랫바늘은 4-5호정도의 바늘을 사용하며 윗바늘엔 가벼운 글루텐류의 미끼를 아랫바늘엔 집어제를 다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러나 초봄의 바닥권 공략에서는 두 바늘의 크기를 같게 쓰시기를 권합니다, 3호나 4호로... 이유는 편납의 가감 없이 완전바닥에서부터 바닥위 5cm전후까지 떡밥의 크기만을 달리하여 공격을 하기 위함입니다.
즉 활성도 높을때 중층에서 윗바늘에 밤톨만하게 달던 집어제와는 달리 아랫바늘에 집어제를 달더라도 그보다 작게 달아야 하며 두 바늘에 미끼용 떡밥을 달아서 밑바늘이 바닥에서 살짝 뜨도록 해야할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목줄길이
중층낚시에서 목줄길이를 4-50cm까지 길게 하는 것과 달리 내림낚시에서는 20-25cm혹은 30-35cm정도로 짧게 씁니다. 아직 붕어의 활성도가 낮고 중층까지 잘 떠오르지 않으며 따라서 집어효과가 낮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대곡늪이라면 전체 수심이 1m내외밖에 안되므로 30cm의 목줄도 걸리적 거리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때는 과감히 12-17cm혹은 15-20cm정도로 짧게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붕어가 느끼는 이물감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겠고 또한 짧은 길이라면 0.4호정도의 가는 목줄이 불안할 수도 있겠으나 걸리적거림 없이 효과적으로 공략함이 주는 이점이 오히려 크다고 봅니다.
3) 찌
아직은 채비를 중층에 띄워서 윗바늘에 확산성 높은 집어제를 밤톨만하게 달아서 넓은 층을 집어권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웬만한 집어제라도 붕어를 중층까지 불러 올리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시기의 늪지나 수로는 전체수심이 1m내외로 얕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따라서 작은 바늘에 작은 미끼를 사용하며 따라서 찌도 여름에 쓰던 큰 중층찌보다는 전체길이가 짧고 몸통도 작고 찌톱도 가늘고 부력도 낮은 찌가 필요합니다.
편납이나 봉돌 달아서 찌톱전체가 나오는 찌에 3mm캐미 달았을 때 캐미가 수면과 수평이나 겨우 머리를 내밀면 예민한 찌라고 보는데 지금은 그이상의 예민성을 갖춘 찌라야 합니다. 즉 두 바늘에 글루텐만 작게 달아도 3마디 이상 내려가는 정도의 찌가 좋습니다.
4) 대
대부분의 수로나 늪지가 아직은 물색이 맑습니다. 붕어가 적극 활동을 않는 탓인데(어떤이는 바람이 물색을 탁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전혀 아닌 건 아니나 낚시에 필요한 물색을 만드는 요인은 전적으로 붕어의 활동으로 생기는 흙탕입니다.) 따라서 2.0-2.5칸대 보다는 중층전용대가 아니더라도 3.0칸 이상의 긴 대로써 먼 거리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음편으로 넘깁니다.
※ 공익광고 : 떡붕어 20cm는 애기로 인정하고 낚는 즉시 방생합시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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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의 내림낚시5 - 초봄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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