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배우면서 선배들로부터 귀가 아프도록 듣는 말이 있습니다.
'햇빛을 안고 낚시를 하라.'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하라.'
햇빛을 안고 낚시를 하면 눈이 부시고 찌가 잘 안보이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러나 햇빛을 등지고 편한 체위(?...표현이 맞습니까?)로 낚시를 하게되면
대를 들고 놓거나 일어서거나 앉을때마다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가
고기를 쫓을것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달빛을 등진 경우의 밤낚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2-2시 사이에 달이 산뒤로 넘어가는 포인트에서 달빛이 사람의 뒷쪽에 있을때 조심성 없이 벌떡 일어서는 것은 고쳐야할 습관입니다.
그러면 바람은 왜 안고 낚시를 하는 것일까요?
채비투척도 어렵고 춥고 불편하며 그렇다고 그림자걱정도 없는데...
비밀은 수온에 있습니다.
'바람을 맞받는 자리는 수온이 오른다.'고 이해를 하십시오.
수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햇볕임을 다 알고 계시듯이 바람 또한 수온을 높이는 중요 요인임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따라서 낮동안 햇살이 따사로운 날을 골라서 밤낚시를 출조 하듯이 낮동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날 밤낚시를 출조 하십시오.
거짓없는 자연의 혜택을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대물낚시꾼들은 '둑방 바람이 부는 날 대물이 붙는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생각 해보면 너무도 선명한 근거가 나옵니다.
대물꾼들의 주 포인트가 상류수초대이고보면 둑방에서 부는 바람은 맞바람이 되어 자연히 상류권의 수온상승이 있겠지요.
특히 10월중순경쯤 낮동안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벌써 겨울이 왔는가?' 싶은 날은 보온장비 확실하게 챙겨서 무조건 출조를 해야 합니다.
이른바 '첫추위찬스'라는 것인데 초저녁부터 손이 뜻뜻할 정도로 수온이 오르고 좋은놈을 받을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이 첫추위찬스는 아주 확실하고 선명하게 오기때문에 오늘이다 하고 잡기가 쉽습니다.
초가을이 넘어서면서 머릿속에 첫추위찬스를 새기고 있다면 한 해에 적어도 두번 정도는 첫추위찬스가 틀림없이 옵니다.
저녁이 되어도 자지않는 바람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의자 눕히고 느긋하게 한숨 자고나면 새벽엔 수온이 오를것입니다.
아주 운이 나쁘면 밤새 바람이 불다가 그치다가를 계속 반복하는 경우를 만나는데 이런날은 확실히 조과가 덜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찬 바람이 그치고 고요해지는 순간 긴장 하십시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17 - 바람과 수온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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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면에서 능통해야 하나봅니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생각나네요..ㅋㅋ)
오늘도 물사랑님께 좋은 지식..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