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에서 저수지의 선정이야말로 조과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됨은 자명하며 이때문에 꾼들간에 정보전이 치열하며
공개 혹은 비공개니 하여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어떤이는 발이 넓어서 정보가 빠름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소문(정보)을 듣고 가서 대물 낚았다는 사람은 드물고 오히려
소란과 쓰레기 속에서 밤새 고생만 했다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설령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여 포인트를 차지하고 대물을 낚은들 소란과 쓰레기속에서의 조과는 상처뿐인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청도, 경산, 영천, 의성, 성주, 합천등 대구주변의 전지역의 저수지를 지도처럼 외고 다니는 이도 있습니다.
모르는 저수지가 없는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꾼일수록 자기만의 저수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4짜가 나왔다더라.'는 정보에 불과 하지요.
자기만의 저수지란 무엇일까요?
언제 찾아가도 조용한 밤을 낚을 수 있는 저수지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를 알고 있는 저수지
대물이 움직이는 수위를 알고 있는 저수지
대물이 잘 먹는 미끼를 알고 있는 저수지
이정도는 되어야 자기만의 저수지이며 정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이런 저수지가 반드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첩첩산중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도 '말랐다더라~'는 소문에 꾼들로부터 외면 받은 저수지도 있으며
특정한 시기외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즉 터가 세어서 외면 받은 저수지
등등 찾아보면 의외로 많으며
책에 몇차례나 오르내린 저수지중에도 3월초나 11월말경이면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 말랐어도 4짜는 들어 있고
작년에 준설을 했어도 4짜는 들어있습니다.
다만 시기를 몰라서 못낚을 뿐입니다.
매해마다 마르지만 않으면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월척은 물론이요 4짜까지 품고 있다고 믿으면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저수지마다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는 음력날짜와 상관이 있고 그해의 날씨나 가뭄정도와 상관이 있으며
심지어 주변경작지의 농사형태와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이것을 찾기위해서는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찍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소문에 휩쓸려서 이못저못 정신없이 쫓아다니기보다 저수지의 인물을 보고
이정도면 대물이 들어 있겠다는 심증이 가면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공략하다 보면 시기를 찾게 됩니다.
이것이 나만의 정보요, 나의 저수지요, 나의 보물이 되는 것이지요.
동네앞의 약 2천평가량의 저수지가 인물이 좋아서 기대속에 별르고 있던차에 '지난 겨울에 말랐고 마을사람들이 몇일동안 양동이로 고기를 잡아냈다.'고 합디다.
대물이 그대로 남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가을에 공략해서 대도 못세우고 터뜨렸습니다.
대물낚시 꽤나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 했는데 그런 고기 처음 받아 봤습니다.
길가의 반계곡지인데 2년전에 준설을 했다고 합디다.
15번째 출조때 첫입질을 받았고 그해 그못에서 월척 7마리 했습니다.
길가의 못이지만 담배꽁초까지 주워서 나와버리니까 낚시 한 흔적도 없고
시기를 모르면 터가 너무 세니까 아직도 별로 덤비는 꾼이 없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대물낚시는 고집의 낚시 입니다.
어디어디 4짜가 나왔다더라는 소문을 뒤로 하고 몇번째 출조에도 찌가 미동도 않는 나만의 저수지로 출발하는 고집이 필요 합니다.
이런 정도의 고집이 없다면 은근하고 짜릿하고 미치도록 멋진 대물낚시가
오히려 힘들고 피곤하기만 할 것입니다.
나만의 저수지를 개발하시어 항상 좋은밤도 낚으시고 대물의 꿈도 이루시기를 빌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5 - 저수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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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고집부릴만 하네요.
동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