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대를 포인트로 하는 대물낚시에서 가장 좋기는 역시 자연구멍을 인위적
으로 훼손 시키지 않고 그대로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자리이던지 수초제거 작업을 하지않고 바로 채비를 넣을 수 있는 구멍이 6개 이상 원하는 대로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초제거 작업은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 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는 간단치가 않습니다.
수초작업을 해놓은 것을 보면 꾼의 낚시실력이 한눈에 들어날 정도로 차이가 나며 적절한 수초작업은 대물을 만나는 지름길임에 틀림이 없으며
반대로 잘못된 수초작업은 대물을 쫓는 악재가 됨도 또한 틀림이 없지요.
수초작업을 않고서 혹은 간단한 작업으로 6대 정도를 펼 수 있다면 긴 수초낫으로 잠시 정리를 하고서 당일 낚시를 할 수 있을것인데 이때 길이가 9m에 육박하는 긴 낫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9m 길이이면 3.0칸대가 들어갈 자리를 작업할 수 있으며 중고 6.0칸대를 구입해서 1-3번대까지를 뽑아내고 4번대에 작은 낫을 장착하면 3.0칸 미만의
길이는 작업이 가능하며 장화를 신고 한 발만 물에 넣으면 3.0칸까지
작업 할 수 있습니다.
6.0칸 중고낚시대는 중부지방등에 적을 둔 인터넷싸이트의 게시판등을 통해
10-15만원이면 어렵지않게 구할 수 있으며 작은 낫은 대물낚시를 하는 낚시점에서 자작해서 1만원정도에 판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수초낫은 단 1cm라도 긴 것이 자랑이며 아무리 낭창거려도 작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짱짱함을 자랑하는 8m미만의 낫은 거저 준대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8m라도 2.6칸대 구멍을 작업하기에 빠듯할 정도 입니다.
수시로 낫을 갈아서 날을 세워놓아야 하며 갈대나 부들등의 억센 수초는 한 두 줄기만 걸어서 자르고 물버들이나 고사목의 가지를 걸어서 낫자랑을 할 욕심은 애초에 버리는 것이 옳습니다.
초봄 포인트가 되는 상류일대가 뗏장등으로 빽빽히 우거진 경우나 가을 포인트가 되는 밀생한 말풀밭등은 수초낫으로 구멍을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구멍을 뚫었다 하더라도 바닥이 뒤집혀진 상황에서 당일낚시로 입질을 보기는 무리입니다.
이런 곳은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자연훼손이란 논란도 있던데 보기에 극성스러운건 사실이나 자연훼손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 입니다.
이때는 4-5m정도의 뻣뻣한 대가 좋은데 바다뜰채 자루정도면 알맞습니다.
구멍이란 채비를 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로 해야하며 구멍 사이를 너무 가깝게 하는 것도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바닥의 퇴적물이나 뻘을 깨끗이 긁어내고 발로 다진후에 황토와 겉보리를 섞어서 듬뿍 뿌려두고 3-4일 정도 지난 후에 공략함이 바람직 합니다.
긴 줄을 달아서 던지는 낫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은 구멍을 정확히 뚫기보다는 주변의 수초대를 다 걷어내어서 훤하게 만드니까 이런 작업은 대물의 접근을 아예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 논란의 여지도 있지요.
극성스러운 바닥작업보다는 6.0칸대 수초낫을 상비하여 최대한 자연구멍을 살리는 가운데 수초줄기 몇 개만 제거해서 작은 구멍을 만들어서 정확한 채비투척으로 공략하는 것이 역시 좋겠지요.
6.0칸대 수초낫이 필수이듯이 30cm이하의 날라리 없는 2호전후 부력의 짧은 찌에 유동채비와 대길이보다 짧게 매어진 원줄로 이루어진 채비에 숙련된 앞치기실력도 필수라고 보아야겠지요.
작년엔 대부분 만수상태로 봄을 맞아서 초봄 조황이 풍작이었는데 올해는 갈수상태라서 그렇지 못할것도 같습니다마는 올봄에 공략하기로 찍어둔 저수지가 있고 작업이 필요하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지금쯤 작업해서 황토 넣어 놓았다가 달이 줄어드는대로 공략을 하면 되는데 붕어가 산란자리 보러 상류로 올라붙고 나서 소란스럽게 작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낚시대마다 채비는 새로 묶으셨는지요?
저도 윗글들에 쓰여진대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좋은 꿈들 꾸시고 올해도 담배꽁초까지 되가져오기 꼭 부탁 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8 - 수초제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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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자리 다듬기는 분명 대물낚시의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한여름에도 낮에 열심히 자리 정리해 놓고 밤낚시엔 느긋하게 기다리는 즐거움.
대물낚시는 분명...낮에 바쁘고 밤에 한가한 기다림으로 승부해야지 그 반대가 된다면...ㅋㅋ
다만.. 황토는 넣어놓고 3~4일 후 다시 그자리에 내가 앉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외진 소류지에서만 실시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