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떡밥개기
▶ 콩떡밥 한 봉지면 어디던지 못갈 곳이 없었고, 콩떡밥 한 봉지면 더없이 마음이 든든 했었고, 콩떡밥 개면서 고소한 콩가루 냄새가 코를 찔렀었는데... 요즘은 떡밥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도 다 외울 수 없을만큼 떡밥의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이도 '공격낚시'의 한 유형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 세심한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해진 떡밥의 종류가 너무도 반가운 '낚시여건의 발전'이겠으나 어떤 사람에겐 '골치가 아픈 문제'이거나 혹은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사항'일수도 있겠지요.
▶ 그러나 각각의 떡밥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고 나의 낚시에 활용을 하는 것 또한 떡밥낚시실력 업그레이드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 떡밥이 지녀야 할 요건중 '빨리 풀어지는 것'은 떡밥의 효능을 가늠하는 아주 중요한 사항임에 틀림이 없으며 이는 떡밥의 제조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겠으나 '어떻게 개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 초보시절 나란히 앉아서 똑같이 콩떡밥을 쓰는데 고수님의 찌는 연신 밀어 올리는데 내 찌는 잊을만 하면 한번씩 밀어 올리는 억울한(?) 경우를 겪어본 경험들이 있으시지요? 고수님 볼일 보러 간 사이에 그 떡밥을 조금 훔쳐다가 써보면 내 찌도 넣기 바쁘게 밀어 올리던 경험들 있으시지요?
▶ 고수님의 떡밥은 빨리 풀어지고 내 떡밥은 천천히 풀어지는 차이 입니다. 비결은 떡밥개기에 있지요. 물만 많이 섞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요.
▶ 떡밥개기의 가장 큰 관건은 '무엇을 가지고 떡밥을 저었느냐?' 입니다. 즉 막대기등의 연장으로 저었느냐? 넉넉하게 많은 손가락중 하나로 저었느냐? 의 차이입니다.
▶ 같은 양의 물을 섞더라도 막대기로 저은 떡밥은 개어진 떡밥의 입자와 입자 사이로 물이 스며들 틈이 넉넉해서 물에 들어가자마자 떡밥 속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빨리 풀어집니다.
▶ 손가락으로 조물락조물락 손맛(?) 충분히 느끼면서 저은 떡밥에는 물이 스며들 틈이 별로 없으니 몰속에 들어가서도 빨리 풀어질 수가 없습니다.
▶ 이는 모든 종류의 떡밥에 다 적용이 되는 문제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이니 떡밥 갤 때만큼은 손가락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너무도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요즘은 떡밥의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지 두가지 이상의 떡밥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심지어는 5-6가지 떡밥을 섞어서 쓰면서 '굉장한(?) 떡밥'에 대해 자랑을 하는 경우도 보는데요
▶ 떡밥의 성질을 확실히 알고서 서로 보완작용이 되도록 섞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무작정 많이 섞었다고 붕어가 반드시 뷔폐를 선호 하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 저는 한가지 혹은 두가지 정도의 떡밥을 꾸준히.. 질릴때까지 사용 합니다. 떡밥은 애초에 비중과 확산성이 각기 다르게 제조 되었을뿐만 아니라 바늘에 달때 손으로 2번 눌렀느냐 4번 눌렀느냐에 따라 확산성이 큰 차이가 나니까 결국은 효능이 전혀 다른 떡밥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떡밥낚시업그레이드6 - 떡밥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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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의 비중..확산성.
처음 일본의 섬유질미끼에서 비중과 그 운용술과 지나치게 친절하게도
개는 방법의 그림까지..
혹자는 손의 냄새까지 조과에 영향을 끼친다니 그 섬세함은 경이로움을 넘어
숨막히기까지 합니다.
그 이름조차도 외기 어려운 수십개의 떡밥들...다양화의 세태인가 봅니다.
from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