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소장한 낚싯대중에서 더 애착이 가고, 철수길에 수건질 한 번 더 하게 하는 낚싯대가 있을 겁니다.
님들은 어떤 낚싯대에 한 번더 눈길을 주고, 걸레질을 더 하게 되는지요?
물론 저도 좋아하는 낚싯대가 2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군을 제대하고, 얼마되지 않아 형님과 형님 친구, 이렇게 3명이서 합천호에 피라미 낚시를 갔을때,
사람은 3명인데 낚싯대는 모자르고 해서, 합천댐 상류에(지금은 횟집이며, 위락 시설이 많이 생긴 곳인데 지명은
잘 모르겠네요) 한 조그만 슈퍼겸 낚시점에서 싼, 푸렁댕이 2.5칸 로얄 글라스 롯드대이구요.
또 한대는 십년쯤은 훌쩍 지났나 모르겠네요.
친구 몇 넘이랑 여수 돌산도에 감생이 잡으러 갔다가. 뽈락 잘 나온다는 현지 낚시점 쥔장한테 꼬드켜 구입하게 된
3칸대쯤 되는 장절의 민장대 이렇게 두대를 참 많이 애지중지합니다.
로얄대는 그 때 2칸대랑 두 개를 구입했엇는데, 2칸대는 조카넘들이 낚시 배움네 뭐 하네 함서..
아주 잊어 버렸구요. 2.5칸대도 뒷 마개가 없어서 뒤로 줄줄 흐르는 걸.
다른 낚싯대 구입하면서 받은, 앞 마개로 뒷 구녕을 꽉 막아서는. 분해해서 마디 마디 닦아 주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한 번 더 걸레질하고 닦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한 몇 달 전에는 용소지에 출조했다가. 뒷마개에 당근 총알을 거는 고리도 없고 해서.. 총알도 안달고 밤낚시하다가
가물치인지, 붕어인지 모를 놈한테 끌려 들어가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더 재미난건. 그렇게 볼품 없는 낚싯대이고 보니, 아무도 가져가지도 않고 2~3일 인가 후에 가보니,,
여전히 물위에 둥둥 떠 있드군요.. 마침 가까이서 보트 낚시 하시는 분이 계셔서 좀 건져 달라고 부탁 드리니.
쉬이 건져 주십니다..
사실 그 낚시대와는 질긴 인연이 많은 듯 합니다.
친구넘들 낚시 간다고 해서 빌려달라고 하면. 아주 쉽게 내 줄수 있었던 낚시대 였고..
낚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친구, 데리고 다니면서, 낚시 가르칠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 낚시대 였습니다.
요즘은 대물 낚시, 수초 낚시가 유행이고 붐을 타고 있어서, 거푸집을 벗고 가끔 물가운데로 손을 뻗는 호사도 누리
지만, 한동안 떡밥 낚시에 낭창한 낚싯대가 유행이였을때는 낚시가방에서 햇빛보기도 힘들었지요.
낚시를 안하면서, 열심히 산에 다니다 보니, 베란다옆 창고에서 그렇게 몇년을 햋빛과 추위에서 보냈겠지요.
수초낚시나, 대물낚시가 저 한테 맞는 듯 해서, 또 그쪽류의 낚시가 다대편성이 기본이다 보니.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저가의 향어대를 구입해서 짧은대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걍 막대기 같기만한 낚싯대라, 5치나 6치 정도의 붕어들은 조금 강하게 챔질하면 입술이 터져서 나오드군요
그렇다고 조그만 수초구멍에서 살살 챔질할 수도 없고, ㅡ,.ㅡ;
푸렁댕이 장점이 이거랍니다. 조금 강하게 챔질해도, 글라스 롯드의 특유의 유연성이 있어서 붕어 입술에 생채기를
내지 않아서 더 좋아하게 됩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가늘고 가벼우면서도, 허리힘이 빳빳한 초경질대의 낚싯대야 못하겠지만.
저 나름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초경대라 나오는 낚싯대, 몇 개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아직은 그렇게 만족은 모르겠네요.
만질때 아주 조심스레 만져주지 않으면, 성질 더러운 옆집 처자처럼 , 너무 쉽게 톡톡 부러져 버리드군요.
물론 더 좋은 가격이거나 혹은 대물꾼들에게 명품으로 잘 알려진 낚싯대도 있습니다.. 만은..
왜 이렇게 구차하게 글을 길게 이어 왔냐면은요..
며칠전에 낚시를 갔다가. 글라스 롯드 한대를 줏섰답니다.
초릿대를 잘라 낸건지, 아니면 부러져서 짧아 진건지는 알수 없지만,
또 누군가 실수로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잊어 버리고 간 건지도 알 수 없지만,
요즘 저가에 판매되는 중국산인듯 보였습니다.
혹시 하면서 펼쳐보니, 나머지는 멀쩡하고 옆에 케이스도 있드군요.
그래서 잘 사용하고는 있습니다..
그 낚싯대 말구요, 제가 제일 많이 줍게 되는 낚시 도구는 새우 채집망 또는 참붕어 채집망입니다.
어떤 건 물에 담겨서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게 녹이 시커멓게 쓸어 있구요.
어떤 건, 똘똘 말려서 똬리를 틀고 있었구요.
어떤 건, 줄이 짧아져서, 버린 듯 한것도 있었구요.
처음에 동네 낚시점에서 5,000원 주고 구입한게 하나 있었지요.
어느 날, 인터넷에 보니까 같은 것이 1,500원 하길래, 2개를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요즘 출조를 조금 자주 하다 보니. 하나 둘씩 줏어 모은게. 대~여섯개해서. 거진 열개 정도 됩니다.
또 몇일전에는 낚시 갔다가, 텐트같은 뭉치가 굴러 다니길래, 줍고와서 보니. 파라솔 텐트군요.
뭐 사실 파라솔 텐트 하나 싸야겠다하고 있엇는데. 고맙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라솔에 씌워보니, 추위와 바람은 어느정도 막아 주는데. 이슬은 그냥 줄줄 파라솔안으로 스며 들드군요.
그래서 아마도 열받고 화가 나서 버리고 가신듯도 합니다.
요즘 낚시터에 가보면, 낚시꾼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비닐이며, 술병이며, 빈까스통이 참 거슬리게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부주의해서 잊어버리고 가는 낚시용품들이, 낚싯터를 오염 시킨다고 생각 해 본적은 없으신가요?
제가 주워온 파라텐의 크기만 해도, 비닐 봉지 수백개의 양이구요.
또 새우채집망이, 물에서 녹이 쓸고, 하면.. 굉장히 지저분해 보이지 않나요??
주운 채집망, 깨끗이 말려서 다음 낚시 갔다가, 새우나 참붕어 잡고 있으면, 새우망 안 갖고 왔다는 분 있으면,
그냥 드리기도 했습니다. 참 좋아 하시드군요.
내 손에서 조금씩, 나의 향기와 손때가 묻어가는 나만의 물건들..
그 하나 하나의 물건들이 모여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미래엔... 소중한 기억의 일기장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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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낚싯대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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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다르게 상당히 심도있는 내용이네요..
에구..저가 좋아하는 낚시대는 이거입니다. 라고 말씀드릴려구 들어 왔는 데..
그런 글이 아니네요..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한테 필요없는 물건이라 해서 남한테까지 필요없는 물건은 아니더군요.
실례로 제가 어렸을 적 감싱이를 잡고 다닌 반도 민장대가 하나 있었습니다.
챙피하지만 바다 낚시경력 10여년 동안 아직껏 초등학교 4학년때 잡은 감싱이 기록을 못 깨고 있습니다.
그 때 잡은 넘이 55였는 데..지금 생각해 보면..그리고 지금 낚시하는 일부분들 생각과 결부해보면..
도저히 낚을 수 없는 넘이었죠..
허나 무조건 만세만 하고 있더니..그 큰넘도 초등 4학년인 저한테 지더군요..ㅎㅎㅎ
여튼 각설하고..
그 낚시대...제게는 어떤 의미인지 아실겁니다.
지금와서 사용하자니..도저히 앞치기를 할 자신은 없고..그렇다고..놓고 다니기는 싫고(행운의 낚시대란 의미로 매번
가지고 다녔거든요) 가방에서 빛을 안보여주니...이넘이 매번 저를 배신하는 것 같고..
그 당시가로는 상당히 고가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아들에게 처음 사주신 의미 있는 대였거든요.
하지만 계속 가방 속에서 썩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드랬습니다.
그래서 아는 형님께 드렸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시더군요.
얼마후에...그형님의 손에 들려 있는 건 아주 뽄대나는 짧은 낚시대 하나와 멋쥔 뜰채였습니다.
변신을 한거죠..ㅎㅎ
이처럼...나에겐 그다니 쓸모가 없는 것도 다른 사람에겐 소중한 것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자신의 손을 거쳐간 물건을 것두 함부러 낚시터에 버리고 간 행동 역시 정말 밉네요.
제가 저수지를 가끔 청소하는 경우가 있는 데..이럴떄 가장 승질나는 쓰레기가 새우망과
지렁이통이더군요.
나 낚시꾼이다...이저수지에 낚시꾼이 쓰레기 다버린다..라고 홍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낚시꾼의 흔적을 왜 남기고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엄청난 칭찬을 해주는 가 봅니다. 에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계속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언제 저두 새우망 하나 주세요..^^
나 자신을 한번쯤 돌아 보게 하는군요.
사실 쓰레기는 따위를 버리진 않지만,
남이 버린 쓰레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주워서 가져 오긴 쉽지 않터군요.
글구 자기가 아끼는 소중한 낚시들 몰래빌려가시는분(몰래 빌려 갓으니까 되돌려주진 않겠죠)
자기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때를 생각해보십시오(본인은 낚시장비 통채로 잃어 버렸던적 있음)
한푼두푼 모아서 산낚시대 돈도 돈이지만 애지중지 하는 물건을 잃어버린 기분 참 씁슬 합니다.
여기 월척호원들 중엔 없겟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취중에 올린 글이라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해서 오늘 지우려고 들어왔다가,
기타란에 올려 놓은 글을, 이 공간으로 공간 이동 시킨것을 보면,
뭔가 까닭이 있으리라 믿고요. 눈 질근 감고, 두기로 합니다..
저는 요즘 주중 출조에 재미를 들여서 한 두번 출조를 감행하고는 합니다..
집 근처에 낚싯대를 담글 만한 물가가 있기도 하거니와,
주말 출조때 마다 느끼는 답답한 상황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요즘 저처럼 낚시터에 저녁 5~6시경에 도착해서 낚시하시다가
밤 12시나 새벽 1시쯤에 철수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드군요..
물론 저도 그 시간에 철수하는 날들이 많지만,
초저녁에 조금 입질이 활발한 날은, 새벽 반짝 조황에 미련이 남아서,,
결국 물가에서 선잠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에 철수하기도 합니다.
그런 날은 사무실에서 병든 닭처럼 졸다가, 창피를 당하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서하는 고행이라 즐거운 마음이지요.
새벽에 철수하게 되면, 솔직히 빠진 물건 없이 잘 챙겨서 오게 됩니다.
눈에 잘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자정 무렵에 철수 할때는 아무래도 마음이 급해,
서두르다 보면, 이것 저것 흘리고 오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재미 난 것은, 제 값 치르고 싼 낚싯대나, 요즘 꼭 필요한 난로나 모포등..
그런 것들은 안 잊고 다시 한 번 챙기게 되지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들은 소홀히 흘리게 되는 경우가 더 많드군요.
그래서 주중에 출조할때는 최소한의 물건만 챙겨서 갑니다.
그리고 자주 출조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그리고 저는 한 못에만 열심히 다니는 경우라)
필요없는 낚싯대도 줄이고, 먹을 것도 생수 한통 빵 몇개..
그렇게 다니다 보니. 낚시 준비하는 시간도 줄이고, 또 무엇보다 흘리고 다니는 물건이 줄어 들어서 좋드군요..
별 준비나 생각없이 주중에 출조하셨다가, 마음만 급하고 하니 흔적을 남기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낚시잡지에서 읽었을 겁니다.
그분은 주말에 출조하실 경우에는, 수요일부터 낚시 준비를 하신답니다.
수요일쯤에 봉돌 잃은 찌는 새로 셋팅하고,
목요일쯤에는 원줄이며 목줄도 살펴보고,
금요일날은 낚시가방을 꼼꼼히 꾸리신다구요..
그럼 일주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뭐. 그런식의 수필을 읽은 듯 합니다.
아마 출조 할때 준비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말인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출조길에 캐미라이트를 구입하게 되면,
낚시점에서 봉지를 일일이 뜯어서 케미라이트만 가져 갑니다.
밤에 철수할때, 사실 케미봉지 줍기가 제일 귀찮았거든요^^*
주중에 출조해서 자정에 철수할때는 봉지하나 덜 가져가는게 훨씬 현명 하드군요..
어떤 날은 정말 청소하는게 귀찮고, 짜증이 날때도 있기 때문이죠..
이상하게 감사하단 말.. 몇 줄 적으러 들어왔다.. 또 잘난척만 하는 듯해서
쑥스럽지만.. 분명한건.. 주중에 출조해서,, 밤에 철수 할때는 좀더 많은 생각과 준비가 필요한 듯해..
불필요한 사족을 달게 되었습니다..
부디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어복 충만 하시길.. 소원 합니다.. ^^&
주워본 경험이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많이 줍는것은 봉돌입니다.
흔한 소품이라 그런지 많이 떨어뜨리고 가시더군요.
비록 작은 것이지만 요긴하게 잘 쓰고는 있습니다만 납성분의 봉돌은 환경을 많이 오염시키겠지요.
그래서 저는 낚시터에 가면 깨끗해 보이는 자리라도 자세하게 확인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내가 쓰고있는 작은 소품이라도 잃어버리지 말고 꼼꼼하게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언제나 안전조행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