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대나 대형 발판은 일단 설치해놓으면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이동할 때 무게와 설치 및 해체의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이게됩니다.
좌대나 발판이 없을 경우 포인트 선정이 매우 제한적이고
경사면에서 낚시 할 때 계속 발이 미끌리고 비라도 내리면 실족 위험까지 있어
돌을 주워다 고이거나 삽으로 땅을 파서 평탄하게 하기도 하지만
효과도 만족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둑 등을 훼손하여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짬낚시 전용 발판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렸으나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붕어스카이에서 비슷한 제품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결함으로 지금은 단종 되었고
관련업체 몇 군데에 전화를 해 제작을 의뢰해보았지만
제작비 문제를 떠나 소량 개인주문을 생산하는 것은 어렵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생각만 앞서고 쇠를 다루는 공구와 기술이 없다보니
자동차 정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을 귀찮게 하여 자작에 들어갔습니다.
짬낚시 전용 발판은
1.이동과 설치가 아주 간결할 것
2.45도 이하 경사는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3.앞 미끄러짐, 좌우 흔들림 없이 안전할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경사진 수로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 경사가 심하며 신발은 270mm입니다.
구성품은
1. 상판(차칸좌대 미사용 부분 재활용)
2. 앞다리 2개(피쉬파워 절삭 등 가공)
3. 뒷쪽 수평조절용 꺽쇠 2개(이하 수평꺽쇠) 입니다.
(시중 판매 단조팩 2개)
상판은 가로 45cm x 세로 28cm로
다리, 꺽쇠를 분리하여 보조가방에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상판에 앞다리를 체결한 상태로 들고다녀도 전혀 짐이되지 않습니다.
이때 무게는 2.8kg인데 무게의 대부분을 앞다리 2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좀 더 경량화된 관절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상판 윗부분에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앞다리를 체결한 뒷모습인데 기성품을 재활용하다보니
여기저기 쓸데 없는 구멍이 있어 모양이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앞다리는 4단으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미세한 높낮이 차이는 관절 각도를 이용하여 잡을 수 있습니다.
또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체중에 의해 상판이 앞으로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오리발에 단조팩을 박을 수 있는 구멍을 뚫었습니다.
상판 뒷쪽은 기본적으로 그냥 접지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경사가 심할 경우에는 단조팩을 박아 상판이 경사면 아래로 밀려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좌우에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수평꺽쇠를 1~3단으로 접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평꺽쇠는 2.5cm두께의 스텐파이프를 3개로 절단하여 경첩으로 연결하고
3개에 모두 가운데를 관통하는 구멍을 뚫어
단조팩으로 상판 뒷부분 구멍에 함께 관통시켜 고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단 2.5cm, 2단 5cm, 3단 7.5cm까지 조절되며
수평꺽쇠를 사용하면 4단으로 조절되는 앞다리와
앞관절의 미세 각도조절까지 하면 어지간한 지형에서는 전혀 좌우 흔들림 없이 고정 가능합니다.
계단 2칸도 거뜬히 소화합니다.
6
또 다른 수로에서 설치한 모습입니다.
앞다리 사이에 4대를 편성하였지만 좌우로 얼마든지 추가편성이 가능합니다.
받침틀을 사용할 경우는 자립다리 뒷다리가
짬낚 발판 바깥쪽 좌우에 위치하게됩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필드테스트 결과
상판테두리와 상판 사이의 미세한 틈에 바늘이 걸리는 문제가 발견되어 실리콘으로 막았습니다.
비용은 재활용품인 차칸좌대 상판과 지인에 대한 공임(밥, 술)은 빼고
나머지 부품 구입비만 9만냥 정도 들었습니다.
가성비는 별로인데
현재까지 5회 필드테스트 결과 기능면에서는 대만족입니다.
다만, 앞다리과 관절이 조금더 소형화, 경량화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짬낚시 전용 발판입니다.
-
- Hit : 1733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4
월산 발판을 사니,,큰 좌대가 거의 필요없어져서,,,처분하고,,,10여년을 사실 "발판" 하나로 어딜가나 거의 문제없이 만족하고 살았습니다.
저의 장비욕에 못이겨 지금은 또 다른 좌대로 갈아 탔지만, 의외로 단순 발판의 효용가치나 경박단소에 비해 쓰임새가 좋다는것은 이백프로 공감하는 일인입니다.
추천 안드릴수가 없군요....
특히나 세세한 설명은 최고!!!
추천 드리고 갑니다~
나름 손재주좀 있다고 생각해서 발판 자작해볼려다가 지인들 자작 발판 제작하는거 보면서
자기만족은 있는데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포기
얼마전에 월척에서 튜닝된 수*발판 구매해서 사용대기중입니다
간단한 보완 금색락카로 발판 도색 하고 죽은소가서 바닥깔판 구매해서 맞춰보구
심신이 피로하고 현명한방법은 아니죠~
님보다 약간큰 발판으로 장소구애없이 편하게 사용중이라 공감이 가네요 ~~
포인트 여건이 협소한 수로에서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요즘도 소형 발판을 찾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게 없어서 허구헌날 맨땅에서 비비다 옵니다.
이렇다 할 공구없이 소형 발판을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십니다~
월산낚시에서 판매하는 발판 제작용 기어가
짱짱하면서도 소형이니까 참조 한번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성과 노력에 추천의 박수 드립니다, 굿입니다~~~~~~~~
발만 받칠수 있는 발판은 따봉낚시에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입니다.
짬낚 발판 필요성과 효용에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월산 발판 또한 짬낚용이라 보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제법 있는 편이라
제가 찾던 발판은 아니었습니다.
이 발판은 제가 만든 건 절~대 아니구요
자동차 정비관련 일을 하는 지인을 여러번 귀찮게 한 끝에 만든 겁니다.
월산 관절은 홈에 삽입되는 부분이 짧아
차칸좌대 상판 좌우에 삽입하더라도 힘을 받지 못할 것 같고 다리도 따라 구매해야 할 것 같아
시중에 나와 있는 관절 중 그나마 제 의도에 맞는 피시파워 관절로 한 것입니다.
따봉 제품도 살펴 보았으나
앞다리 각도 조절이 안 되어 현장 적응과 안정성에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상판 앞뒤 깊이가 너을 뿐만 아니라
상판 위에 볼트가 여러개 돌출되어 있어 다리가 걸려 넘어질 가능성 또한 안전성을 우려할만한 요소입니다.
다리리를 분리해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요......
받침틀을 올릴 수 있으려면 받침틀을 올렸을 경우 발판이 들리거나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연적으로 발판이 커지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판 뒤쪽에 단조팩을 박아 고정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제방 석축이나 자갈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받침틀 올리는 것은 과감히 포기(뒤꽂이 위주로 사용하고 필요시 자립다리와 받침틀 사용)하고
오로지 짬낚시용 접지 발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한 것입니다.
발판을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겁고 자립다리를 사용하면 자리가 협소한곳도 있구요.
님의 발판이 사용하기는 훨씬 더 편해 보입니다.
수평맞추기가 용의하겠네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즐낚하세요^^
한번도 펴보지못한 일인입니다
경사진곳에 발만 편하게 디딜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님의자작품을보니 탐나는군요
멋지십니다.. ^^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여름 잘 나셔요~
깔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