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丑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연일 한파 주의보가 내리고 오늘은 어제 눈으로 인해 온세상이 하얗습니다.
차가운 칼바람이 불고요. 저는 지금까지 매일 노지에서 내림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도 얼음을 깨는 것이 귀찮아 얼음 숨구멍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구멍에서 하니까 물결이 일렁거리지 않아 찌보기가 아주 쉽습니다.
겨울 낚시중 가장 힘든게 바람과 추위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넓은 하천에서 매일 내림낚시합니다.
그래서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고심끝에 나름 준비해 사용해 보니 만족합니다.
1. 의자텐트 신형
1) 텐트 하단에 펙 박는 고리가 4개뿐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춥기에
좁은 웨빙끈으로 세군데 추가로 펙고리를 손바느질로 만들고 펙을 박았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어도 펙이 뽑히지 않고 바람도 적게 들어옵니다.
2) 진짜 이해가 가지 않는게 앞 쪽입니다. 지퍼가 절반 위로만 달려있어서 지퍼를
잠그면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는 지퍼가 없어서 휑하구요. 왜 그랬을까요?
똥꾼들 땜시 낚시하는게 부끄러워 얼굴 가리개용인지 정말 이해 안갑니다.
그래서 앞면 하단부에 점퍼 지퍼 두개를 구입하여 손바느질로 하염없이 꿰맸습니다.
앞면 하단 지퍼를 잠그니 바람이 줄어듭니다.
2. 이글루 대용 발받침대
이글루를 빌려 사용 해보고 여러가지 고민 끝에 만들어 보기로 했으나
배보다 배꼽이 큰거 같아 내 용도에 맞는 것을 구입해 개조하기로 하고
다리와 상판에 플라스틱이나 고무가 없는 발받침대를 구입했습니다.
레자커버는 잘 모셔두고, 방염천을 구입하여 발받침대를 둘러싸도록 꼬맸습니다.
발받침대 밑에 난로를 넣기 위함입니다. 상판에 있는 컵은 재떨이, 쓰레기는 꼭치워야죠.
상판에 8mm 인써트너트를 두개 장착하고 우경헤드뭉치를 결합토록 했죠.
내림낚시를 해서 한쪽만 뭉치가 있어서 다른쪽엔 발을 올리기도 합니다.
발받침대 + 이글루 + 받침틀, 일거삼득(一擧參得) 세가지 용도로 사용합니다.
일단 추운 날 시험해 보았는데 아주 편하고 따듯하고 좋습니다.
3. 덮개 및 의자 바람막이
바람이 강한 날은 그래도 다리만 빼고 춥습니다. 그래서 의자바람막이를
만들려다가 맹길 천도 없고 만원이면 되기에 그냥 구입했습니다. 그다음 앞치마를 검색하니
용도에 맞지않게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방염천과 밀리터리 방수천을 각각 1마씩 구입하여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손가락을 찔러가며 팔에 무리가 올 정도로 겹쳐서 손으로 꼬매기 시작했슴다.
의자텐트와 발받침대에 걸 수 있도록 끈과 고리를 자르고 꼬매서 완성했습니다. 재방틀이 있으면 좋으련만...
직접 사용해보니 허리 아래까진 후끈합니다. 상체가 추우면 천을 가슴까지 올리면 됩니다.
코가 시리면 천만 들어도 따듯한 온기가 퍼져 올라옵니다.
떡밥 그륵이 스텐인데 추우면 떡밥이 얼어붙습니다만 발받침대위에 올려 놓으니
얼지 않습니다. 한파 속에서 낚시해도 따듯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내림낚시라 주로 한대만 펴고 하기 때문에 이글루 처럼 뭘 접고 펴고 없습니다.
그냥 앉아서 떡밥달고 투척하고 하면되고 나갈시엔 한쪽편 고리만 떼면 쉽습니다.
4. 한파속 23cm 붕어
물론 설치하고 철수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위 속에 떠는거보다
따듯해야 뭔가 즐겁죠. 허접한 내용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파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도 출조하여 잡아 본 붕어입니다.
코로나 물러가고 코뿔소 같이 전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겨울에도 매일 낚시를 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이글루 용도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뒷문하나 만들었음 편리했을텐데요
발 받침이 낮아 보이는데 한 35cm만 되도 열차단판 난로위쪽으로 고정 설치하면 의자 태워 먹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발받침 높은걸 추천합니다. 전투 낚시용으론 그래도 괜찮은 물건입니다
곧 시판될 텐트가 딱 저정도 사이즌데 가격은 어마 무시 합니다
발받침은 상판 쿠션 포함 최대 50, 최소 40cm입니다. (쿠션빼고 45-35cm 정도임) ㅇㅅ낚시 제품입니다. 발받침 아래에 난로 넣어 사용하는데 도날드의자에 메모리폼 사용중인데 태울 정도는 아닙니다. 다리사이 부분만 뜨끈할 정도이죠. 난로도 발받침 다리 사이에 최대한 뒤에 넣고 의자에 앉아 발받침 위에 발을 올려놓을 정도로 띄워 놓고 하기 때문에 왜소한 제 체격엔 발로 건들 일 없구요. 잠자느라 발을 뻗다가 건들지 않는 한 화재 위험은 없습니다. 겨울철 밤낚시는 전혀 하지 않고 또 내림낚시는 항상 찌를 주시해야 하기에 잠자는 일은 없습니다.
글구 의자 부착형이라 뒷문 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뒷쪽에 내다볼 수 있는 창문 하나가 있으면 좋겠죠. 가끔 누군가 뒤에 와서 말을 할 때가 있어서요. 하지만 요즘 처럼 코로나 시기엔 없는게 오히려 좋네요. 그래두 가끔 미친사람은 갑자기 턱스크 얼굴을 앞으로 들이밀고 텐트 구경하겟다구 말합니다. 안경에 김서려 마스크 안쓰고 혼자서 하기에 미쳐 마스크 쓸 시간도 없고, 피할 곳도 없는데 환장@#!$ 지라랄#@%^^&
제품설명에 보면 앞문 지퍼는 햇빛가리개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용해보시면 느낄겁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잠잘 때 빗물이나 이슬 안들어 오도록 하는 용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지퍼를 달지 않은게 이글루용이라 생각하고 제품설명 보니까 그회사 제품 이글루도 높아서 용도로 부적합해 보입니다. 또한 제가 타사 이글루도 높이 제원을 살펴보니 앞문 지퍼를 최소로 잠가도 설치가 부적합해 보입니다. 제가 앞문 지퍼 설치하고 사용하며 생각해도 그렇구요. 더우기 해당제품 설명사진에 보면 이글루 사용시엔 앞문을 떼어놓구 설치 하더라구요. 그래야 이글루 자동접힘도 될테고, 또한 이글루에 불빵나면 앞문 천이 아래로 쳐지기에 앞문 천에 불붙을 우려가 크거든요. 실사용해보며 생각했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제입장엔 전혀 앞문 지퍼가 이해 안된다구 한겁니다. 그래서 발받침대 구입하고 덮개 만들고 한 것이지요
바느질하느라 고생하셨네요 낚시 열정에 추천드리고 갑니다